말 한마디로 억만장자가 된 사람들
김옥림 지음 / 미래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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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외모가 멋진 사람에게 끌렸는데 나이가 들수록 말을 잘하는 사람에게 끌린다. 여기서 말을 잘하는 사람이란, 말을 유창하게 잘하는 달변가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시도 때도 없이 좌중을 웃기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예의 바르고 품격 있게 말하는 사람. 허세 부리지 않고 진실되고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 분위기를 파악하고 상대를 배려해 말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김옥림 작가의 책 <말 한마디로 억만장자가 된 사람들>에는 말을 통해 인생을 역전한 37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나폴레온 힐은 청년 시절 잡지사에 다니며 작가를 꿈꾸는 평범한 젊은이에 불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세계 최고 부자인 앤드류 카네기를 취재하게 되었는데, 취재 중 카네기로부터 자신의 성공 철학을 오랫동안 실천하면 정말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에 참가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자 힐은 곧바로 "네, 그 일을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라고 대답했고, 카네기는 힐의 시원시원한 대답이 마음에 들어서 그때부터 힐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다.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레이디스 홈 저널> 등의 잡지사 사장을 지낸 사우루스 H.K. 커티스는 원고 청탁의 달인으로 유명했다. 커티스가 청탁을 하는 족족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은 그만의 방법 덕분이다. 커티스는 <작은 아씨들>의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에게 원고를 청탁할 때 올컷에게 원고료를 지불하는 대신 올컷이 후원하는 단체에 100달러짜리 수표를 기부했다. 사실 당시 엄청난 인기 작가였던 올컷의 고료로 100달러는 턱없이 적은 돈이었다. 하지만 올컷은 커티스의 행동을 기쁘게 받아들였고, 커티스가 요청한 원고를 기꺼이 보내주었다. 출판사 편집자, 잡지사 기자 등 청탁을 해야 하는 입장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팁이 아닌가 싶다.


이 밖에도 몇 마디 말이나 짧은 글로 인생을 역전할 만한 엄청난 기회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좋은 말은 더 많이 하고 나쁜 말은 가급적이면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하는데 실천이 참 어렵다(그래서 내가 아직 억만장자가 못 된 걸까?). 칭찬도 가능한 한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할 때마다 어색하고 아부처럼 들릴까 봐 두렵다. 말 잘하는 사람들은 칭찬도 잘하던데. 말 잘하는 사람, 특히 칭찬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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