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잔의 차>, 대학 시절에 감명 깊게 읽었는데 다른에서 만든 책이었군요! 학창시절부터 사회적인 활동에 관심은 많았는데 국내에는 이렇다할 롤모델도 없고 과연 내가 가지고 있는 꿈이 이상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회의가 들던 차에 <세 잔의 차>를 만나고 도전 의식을 불태울 수 있었습니다. 저자처럼 돈이나 명예 같은 것들에 현혹되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고 세상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투신하고 싶었습니다. 좋은 책 만들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제 인생도 좋은 방향으로 `다른` 모습을 띄게 된 것 같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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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어보니 9기, 10기, 11기, 12기에 이어 13기까지, 총 5회 연임을 하게 되었더군요.
(초창기였던 3기, 4기 때에도 활동을 했으니 따지고 보면 총 7회... ㄷㄷㄷ)

신간서평단 신청할 때마다 내가 너무 오래 '해먹는 거' 아닌가 싶어 망설이고,
더군다나 11기, 12기 때에는 서평단 파트장으로도 활동을 한지라 
다른 분들께 기회를 드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만,

서평단을 통해 읽게되는 양질의 도서들과 서평단 멤버들과의 따끈따끈한 교류를 생각하면
그만둔다는 생각을 그만두고, 누구보다 열심히 신청서를 작성하게 되는 거죠, 네네...

기존 서평단원이 100명 중 32명 밖에 안되는데 그 중에 절 뽑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새롭게 파트장이 되신 fabrso 님을 따라 열심히 활동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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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사서 - 3천 년 역사를 이끈 혁신, 전략, 인재, 소통의 비전
김원중 지음 / 민음인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여름휴가 때 경북 영주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에 다녀왔다. 이곳의 원래 이름은 백운동서원인데, 당시 풍기군수 주세붕이 중국의 백록동서원을 흠모하여 선현을 배향하고 젊은이들을 교육하는 시설을 만든 것이 그 유래라고 한다. '백운(白雲)'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머리 위로 흰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모습이 서원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서원을 거닐고 있자니 몇백 년 전에 중국의 것을 본따서 우리의 것으로 승화한 주세붕 선생의 정신이 새삼 감동스러웠다. 옛사람들의 좋은 것을 보고 더 좋은 것으로 승화하는 '온고지신'의 자세는 후세 사람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온고지신' 하니 얼마 전에 읽은 책 한 권이 떠올랐다. 바로 고전 전문가 김원중이 쓴 <경영사서>라는 책이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한학을 익히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문학박사를 받은 학자로, 삼성전자, 사법연수원, 경찰청, 전경련, 한양대 등에서 강의하고 현재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고전 강연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비자>, <손자병법>, <사기>, <정관정요> 등 중국의 대표적인 고전 네 권을 통해 현대인들이 배울 만한 경영과 처세의 지혜를 소개했다. "오래전부터 고전을 통해 시대의 고민을 풀어 보려는 움직임들은 많았고 현재에도 계속해서 시도되고 있다. 나 또한 지금까지 30여 권의 고전을 펴내면서 수천 년 전에 고민했던 문제들이 오늘날에도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p.10) 고전 하면 말 그대로 옛사람들이나 보던 옛날 책[古典]으로 여기고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일찍부터 고전의 가치를 깨달아 현대인, 그 중에서도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인과 직장인이 익히면 좋을 지혜들을 연구했다. 



저자는 먼저 <한비자>를 통해 리더십에 대해 설명했다. 저자인 한비는 '동양의 마키아벨리'라고 불릴 만큼 현실정치를 중시했다. 그는 공평함과 엄정함으로 신하를 통제하는 것을 좋은 리더십으로 보았다. 개인의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법을 중심으로 하는 체제, 즉 시스템을 강조했다는 점은 높이 사지만, 진시황과 조조 등 법가를 따른 인물들이 끝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는 점은 후세 사람들이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 <손자병법>을 통해서는 전략 경영의 비법을 설명했다. <손자병법> 하면 흔히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을 떠올리는데, 원전에는 '백전백승'이 아니라 '백전불태'라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백전불태'란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으로 결코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싸워서 승리하는 것보다는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역으로 강조한다고 볼 수 있다. 병법서라서 당연히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에 대한 책인줄로만 알았는데, 오히려 싸우지 않는 방법,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방법에 대한 책이라니 놀라웠다. 그만큼 싸움의 무의미함, 승리의 무상함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는 뜻이리라. 그렇다면 전쟁도 드물고 물리적인 싸움도 보기 힘든 현대 사회를 본다면 손자가 흐뭇해 할까? 겉만 본다면 몰라도, 자세히 들여다본 다음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것이다. 하다못해 텔레비전 TV쇼에서마저 경쟁과 대결이 판을 치는 세상이 아닌가.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것을 으뜸으로 여겼던 손자는 분명 모든 것을 경쟁과 승패로 치환하는 현대 사회를 못마땅해 했을 것이다. 

 


사마천의 <사기>를 통해서는 인재 경영과 처세에 관해 설명했다. 사마천은 왕의 뜻을 거역하는 죄를 저질러 생식기를 거세당하는 궁형을 받았다. 수치스러운 마음에 자살까지 하려고 한 그가 마음을 고쳐먹고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완성한 책이 <사기>다. 그래서인지 <사기>에는 '인간의 도리'에 관한 내용이 많다. "춘추 전국 시대에서 한나라에 이르기까지, 격동하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수많은 부류의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의 인생 역정을 살피는 책이 바로 <사기>입니다.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것들, 가장 극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치열하게 고민했던 문제와 사고가 여기에 다 모여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p.197) 인간의 도리 중에서도 인재를 다스리는 방법의 예로 저자는 진나라 시황제를 든다. 진시황은 출신에 상관없이 능력에 따라 인재를 받아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던 다른 나라의 인재들이 너나할 것 없이 진나라를 찾게된 것이고, 초나라 출신의 '이사' 같은 인물이 무려 22년 동안 재상직을 맡으며 수많은 개혁 정책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이다. 처세에 관해서는 한나라 유방의 부하인 한신과 소하를 살펴보면 좋다. 한신은 유방이 한나라를 세우는 데 큰 공을 세웠으나 처신을 잘못하여 '토사구팽' 당하는 신세가 되었다. 반면 소하는 전쟁터에서 칼 한 번 휘두른 일 없는 문관이지만 처신을 잘하여 일등공신으로 추앙받았다. 지도자, 리더, 상사로서 보다는 직원이나 부하로서 일하는 날이 더 많은 보통의 샐러리맨들이 필히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정관정요>를 통해서는 신뢰의 정치, 소통의 가치, 인문학 육성의 중요성 등을 역설했다.



이 책에 소개된 네 권 모두 수세기 동안 나라의 지도자들에게는 국가를 경영하는 기본 원리가 담긴 책으로서, 관료와 군인들에게는 지도자를 섬기고 백성을 다스리는 실무서로서, 학자들에게는 선현의 지혜가 담긴 교과서로서 전해져왔으며, 이제는 중국을 넘어 동양과 서양 모두에서 인류의 고전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네 권 중에 단 한 권도 제대로 읽어본 책이 없어서 잘 읽을 수 있을까,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읽고나니 네 권을 포함하여 다른 고전들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무래도 고전 자체가 쉬워서라기보다는, 저자가 쉽게 해설한 덕이 큰 것 같다. 기왕이면 원전을 읽는 것이 좋겠지만, 뜻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글자만 읽을 바에야 이 책 같은 해설서를 곁에 두고 의미를 풀이해가며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경영사서>를 통해 인문학과 경영학, 고전의 지혜와 현대적 교훈을 모두 잡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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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하는 CEO - 직관의 오류를 깨뜨리는 심리의 모든 것
유정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 뒤늦게 <더 지니어스>에 빠졌다. 매회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재능을 발휘하여 게임을 풀어가는 모습도 볼거리지만, 사람들이 편을 짜고 그 안에서 행동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신기하게도 늘 같은 사람들이 한 편이 되지는 않는다. 물론 그 중에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상황에 맞추어 기존의 편에서 나오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불러서 새로운 편을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같은 편 안에서는 반드시 팀을 주도하는 리더와 참모, 그들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 생긴다. 가령 초반부에는 차민수를 주축으로 하는 연합과 이에 맞서는 김구라의 연합이 있고, 김구라의 연합 안에는 왼팔, 오른팔처럼 움직이는 이상민과 김풍이 있었다. 그런데 차민수의 탈락으로 연합이 붕괴되면서부터는 김구라의 연합이 무너져 이상민이 따로 연합을 만들고 김구라의 팬을 자처하던 김풍마저 홍진호와 연합을 맺었다. 방송에서는 김구라의 독단적인 리더십이 연합의 붕괴와 자기자신의 탈락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분석했는데, 시청자로서 보기에도 정말 그랬다. 머리도 좋고, 말도 잘하고, 참가자 중 제일 방송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지만, 언제나 다른 이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선적으로 행동했다. 김구라 스스로는 그것이 카리스마라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다른 참가자들의 마음을 얻지는 못했고, 결국 모두로 하여금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더 지니어스>를 보다가 <착각하는 CEO>를 읽으니 연결되는 내용이 많았다. 저자 유정식은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기아자동차와 LG CNS 등 여러 기업의 컨설턴트를 걸쳐 현재는 인사 전문 컨설팅 업체와 모바일 솔류션 기업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시나리오 플래닝>, <컨설팅 절대 받지 마라>,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 등의 저서를 쓰기도 한 그는 다음의 파워 블로거이자 국민TV라디오 <최동석 유정식의 경영토크>, 부산교통방송 <유정식의 색다른 자기경영>의 진행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신작 <착각하는 CEO>에서 저자는 '경영은 곧 심리'라고 역설한다. 경영학은 학문의 역사상 행정학, 경제학 등 여러 타 학문에 기반하고 있는데, 저자는 경영학이 특히 심리학과 많은 관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실이 간과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심리학에서 이미 밝혀놓았지만 경영현장에서 알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무시하는 것들, 경영상의 실수와 실패에 있어 근본원인으로 작용하는 인간의 심리적 한계 등을 살펴봄으로써 경영의 오랜 관행을 반성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 (p.16) '경영학도 어려운데 심리학까지?' 겁먹을 필요없다. 이 책은 '무임승차자의 발본색원, 가능할까?', '야근은 정말 승진에 중요할까?', '스티브 잡스는 과연 좋은 리더일까?', '연봉으로 직원들의 동기를 높일 수 있을까?' 등 평소 직장인, 경영자들이 궁금해 했을만한 일상적인 고민들을 다루고, 설명 또한 유명하고 잘 알려진 심리학 실험이 대부분이라서 내용이 크게 낯설지 않다.



<더 지니어스>와 관련해서 나는 7장 '스티브 잡스는 과연 좋은 리더일까?'의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디자인의 가치를 높였다는 점에서 스티브 잡스는 훌륭한 업적을 남긴 인물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경영자로서, 상사로서도 그가 과연 훌륭했을까? 저자는 스티브 잡스처럼 카리스마 있고 나르시시스트 적인 경영자는 좋은 리더가 되기 어렵다고 말한다. 반대로 유약하고 무난한 성격을 가진 경영자일수록 좋은 리더가 되기 쉽다고 평가한다. "나르시시스트가 조직의 리더가 되면 앞에서 언급했듯이 정보의 흐름을 막아 조직의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와 더불어 자신의 창의력을 과대평가하여 직원들에게 강요하고, 그들 또한 그 리더의 아이디어를 참신한 것인 양 수용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조직 성과를 저해하는 경향이 있다." (p.164) <더 지니어스>에서 김구라 역시 다른 참가자들이 제시한 좋은 의견들을 묵살했고, 그러한 행동 때문에 역으로 안좋은 입장에 몰렸다. 이 때를 노려 그를 경계하던 사람들이 서로 뭉쳐 그를 밀어냈고, 결국 그는 예상보다 빠른 탈락을 맞이하고 말았다. 만약 그가 다른 참가자들의 말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적을 많이 만들지 않았더라면 다른 결과를 맞지 않았을까? 좋은 리더, 좋은 리더십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CEO, 리더십뿐 아니라 CEO를 모시고 리더십을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사람들, 즉 직원들의 멤버십, 팔로워십에 관한 내용도 나온다. "휴식과 식사시간 후에 처음 접하는 결재 건은 쉽게 승인하는 반면, 배가 고플 때 들이미는 결재 건에 대해서는 필요 이상으로 깐깐하게 굴지 모른다." ("밥 먹고 합시다!"라고 외쳐야 하는 이유, p.549) "혹시 지금 상사에게 평가 혹은 결재를 받아야 한다면, 또는 누군가와 중요한 협상을 하기 전이라면 그에게 아이스커피보다는 뜨거운 커피를 권하는 것이 좋다." (상사에게 뜨거운 커피를 권하라, p.551) 등 평소 사회 생활을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일들, 간과했던 일들이 의외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반대로 아무 설명 없이 나에게 할당되는 일들에 어떠한 심리적인 의미나 장치가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 무섭기도 하다. 저자는 '직원들의 심리를 잘 안다고 믿는 기업들의 자신만만함에 의문을 제기하려 한다'고 했지만, 직원의 입장에서는 직원들의 심리를 조종하고 통제하는 기업을 견제해야 할 것이다. CEO라면 자신이 지금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직원이라면 CEO가 착각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며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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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서점 - 똑똑한 여행자들의 도쿄 재발견 Tokyo Intelligent Trip 시리즈 1
현광사 MOOK 지음, 노경아 옮김 / 나무수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도쿄의 서점이라. 일본문화 좋아하고 책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일본 책방 이야기에 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사기 전에 읽은 독자평 중에 '만든이의 정성이 느껴진다'는 글이 있었는데, 직접 읽어보니 정말 그랬다. 140페이지 안팎의 얇은 책이지만 일본책 특유의 깔끔한 디자인과 간결한 구성이 돋보였다. 목차도 지역순, 가나다순으로 되어있지 않고, '생각을 확장해주는 서점',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는 서점', '세계를 배우는 서점', '일상의 예술을 발견하는 서점', '보물 창고 같은 동네 서점' 등 제목만 보아도 호기심이 일고 궁금증이 들게끔 되어 있다. 4년 전 일본 여행 때 이 책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출판 강국' 일본의 서점도 우리나라 서점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이다. TV, 인터넷,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독서 인구가 점점 감소하는 추세인 데다가, 그나마 남아있는 독서 인구도 대기업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 빼앗기고 있다. <도쿄의 서점>은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서점이라는 공간 특유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오프라인 서점들을 소개한다. 오프라인 서점이라고 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는 동네 서점이나 헌책방만 생각했는데,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서점부터 6,70년대 학생운동 당시 모임 장소로 쓰이기도 했던 사회과학 서점,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점, 여행자를 위한 서점, 미술서적 전문 서점 등 특별한 서점도 많았다. 



읽다보니 서점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어릴 적 아파트 상가 안에 있는 서점에 새 책이 들어오는 날이면 동생과 손을 잡고 달려가서 구경했던 기억, 중학교 시절 동네 헌책방에서 고등학교 언니, 오빠들이 사는 책들을 흘끔흘끔 보다가 따라서 샀던 기억, 대학교 신입생 시절 구내 서점에서 전공도서를 한아름 사며 뿌듯해 했던 기억, 4년 전 일본 도쿄의 어느 '북오프'(헌책방)에서 여행 가방 가득 책을 샀던 기억 등등 ...... 서점은 언제나 내게 즐겁고 아름다운 기억만 줬던 것 같다. <도쿄의 서점>은 언뜻 보기엔 도쿄에 있는 서점을 소개하는 여행서 같지만, 서점과 서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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