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장소, 환대 현대의 지성 159
김현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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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인류학자 김현경의 저서 <사람, 장소, 환대>에 따르면 사람이 된다는 것은 일종의 자격이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리/장소가 필요하고, 사람에게 자리를 주는 행위, 즉 환대가 필요하다. 저자는 이러한 개념 정의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서 마땅히 제공되어야 할 자리/장소를 제공받지 못한 존재들을 하나씩 거명한다. 


그중에는 여성도 있다. 가부장제가 여전히 만연해 있는 한국 사회 내에서 여성은 독립적으로 자기만의 자리/장소를 가지지 못하며, 오로지 아버지의 딸, 남편의 아내, 아들의 어머니로서만 존재한다. 여성이 자기만의 자리/장소를 가지지 못하는 것은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버지의 억압, 남편의 통제, 아들의 부양에서 벗어난 여성은 제아무리 자기 힘으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해도 노는 여자, 난잡한 여자, 불쌍한 여자 취급을 받는다. 


"가부장 제도 하에서 여성은 사회 안에 어떤 적법한 자리도 가지고 있지 않다. 여성은 단지 스스로를 비가시화한다는 조건으로, 물리적인 의미에서 사회 안에 머무르는 것을 허락받고 있을 뿐이다." (78쪽)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은 남성의 지배에 굴복해 노예가 되거나, 남성의 지배에서 벗어난 아웃카스트가 될 수 있을 뿐이다. 노예가 된다는 것은 주인의 소유물(物)이 된다는 것이다. 노예는 자신의 이름을 가지지 못한다. 호주제가 철폐된 지금도 아버지의 성씨를 따르는 자식이 어머니의 성씨를 따르는 자식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 - 또는 (<82년생 김지영>이 지적한 것처럼) 갓 태어난 아이의 성씨를 정할 때 어머니의 성씨를 택할 수 있음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버지의 성씨를 택한다는 사실은 여전히 부부 사이에서, 가정 내에서, 사회 내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열등한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페미니스트들은 남성에게 복종하고 길들여진 노예가 되느니 남성에게 저항하고 자기만의 살 길을 찾는 아웃카스트가 되는 편을 택한다. 이런 여성들에게 남성(및 페미니스트가 아닌 일부 여성)들은 '더러운 년'이라는 꼬리표를 붙인다. '더럽다'는 수식어 또한 지배 계급의 이데올로기를 드러내는 표현이다. 지배 계급에게 있어 더럽다는 것은 깨끗하지 않다, 정결하지 않다, 신성하지 않다는 뜻이다. 지배 계급은 자신들을 더럽지 않은, 정결하고 신성한 존재로 여기기 때문에 자신들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거나 벗어나려고 하는 이들을 더럽다고 말한다. 그래서 어떤 페미니스트들은 '더러운 년'이라는 비난을 명예 또는 훈장처럼 여긴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환대는 여전히 조건적이다.


여성은 어디서나 모욕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으며, 멋진 옷과 가방도, 자격증도, 명패와 직함도 완전한 보호막이 되어주지 못한다. 여성은 그런 의미에서 여전히 이등시민이다. 흑인 변호사나 흑인 교수 심지어 흑인 대통령의 존재가 전체 흑인의 지위를 판단하는 데 별다른 영향을 줄 수 없듯이, 몇몇 성공한 여성이 있다고 해서 이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여성은 자리를 위한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 환대의 권리 - 환대 받을 권리와 환대할 권리 -는 그러므로 당분간 우리의 어젠다를 구성할 것이다. (294쪽) 


부모들은 재산을 직접 물려주는 대신에, 자녀의 몸에 그것을 투자하고 그 몸을 물려주기로 마음먹는다. 그리하여 아이들은 상속자이면서 동시에 투자 대상, 즉 재산 자체가 된다. (중략) 상속이 특정한 시점이 아니라 양육 기간 전체에 걸쳐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족은 만성적인 갈등상태에 놓인다. 부모의 상속 프로젝트에 동의하지만, 물건 취급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아이들, 재산관리인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엄마, 가장이면서도 이 프로젝트에서 소외되어 있다고 느끼는 아빠가 갈등의 세 주역이다. (187쪽) 


그렇다면 적(敵)을 환대하는 것은 가능할까. 저자에 따르면 사회란 본디 절대적 환대를 통해 성립된다. 어떤 사람은 환대 받고 어떤 사람은 환대 받지 못하는 기준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환대를 제공할 지위 또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이를 오용 또는 남용하고 있을 뿐이다. 가족 내에 권력의 차등이 존재하지 않고, 국가가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공간이라면, 가장이 다른 가족 구성원들보다 우위에 있고 국가가 국민과 외국인을 차별하는(또는 국민이 외국인을 차별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환대하거나 또는 환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곧 권력이라는 사실은 일부 정치인 또는 연예인이 봉사 활동을 하는 모습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구, 동료에게 '봉사'하지 않는다. 특별한 날도 아닌데 돈이나 선물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웬만해선 가까이 다가가 끌어안지 않고, 몸을 씻겨주지도 않는다. 봉사를 할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은 봉사를 하지 않아도 별다른 비난을 받지 않지만, 봉사 받을 입장에 있는 사람이 봉사 받을 것을 거부할 경우 무례하거나 주제넘는다는 비난을 받는다. 


페미니즘도 마찬가지다. 남성은 페미니즘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적극적으로 거부해도 별다른 사회적 제재를 받지 않지만, 여성은 페미니즘을 연상시키는 사진을 찍거나 SNS 글을 리트윗하기만 해도 악플 세례를 받거나 직장에서 해고된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이 장소와 환대라면, 한국 사회는 장소도 환대도 제공하지 않은 채 여성이 사람 되길 바라는(혹은 바라지 않는) 무정하고 부당한 공간이다. 이런 곳에서 버티고 있는 모든 약자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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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가장 위대한 모험 아폴로 8
제프리 클루거 지음, 제효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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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제리. 지구가 정말 작게 보여." 

"그렇죠. 앞으로 더 작아질 거예요." (343쪽) 



한 번의 성공이 있기까지 수백, 수천 번의 도전과 실패가 있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잊거나 간과한다. <인류의 가장 위대한 모험 아폴로 8>은 그런 사람들의 머릿속에 경종을 울릴 만한 책이다. 이 책은 1969년 3명의 우주인을 태운 아폴로 11호가 미국 최초로 달에 착륙하기 이전에 달 궤도를 돌며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에 대비한 임무를 수행했던 아폴로 8호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폴로 11호가 달 궤도에 진입하기 이전에 기술적 문제와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사실은 아폴로 11호의 성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아폴로 1호는 발사 테스트 중에 우주선 화재로 우주인 3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겪었다. 아폴로 5호는 로켓이 추락했고, 아폴로 6호의 로켓도 엔진 이상을 보였다. 미소 냉전이 절정에 달했던 시대였으므로 기술적 문제가 아닌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거나 아예 없어질 위기에 처했던 적도 있었다. 아폴로 8호는 바로 이런 악재 속에서 달 궤도 진입이라는 무거운 임무를 지고 우주로 떠났다. 


아폴로 11호의 우주 비행사이자 인류 최초로 달의 표면을 밟은 닐 암스트롱의 이름은 알아도 아폴로 8호에 탑승했던 우주 비행사의 이름을 아는 이름은 적을 것이다. 아폴로 8호에 탑승해 인류 최초로 달 궤도에 진입한 이들은 모두 세 명이다. 프랭크 보먼, 제임스 러벨 주니어, 윌리엄 앤더스. 이 책은 마치 소설처럼 세 명의 우주 비행사가 아폴로 8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사정과 아폴로 8호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 그 이후의 삶 등을 자세하게 그린다. 


아폴로 8호의 여정은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덕분에 아폴로 8호에 탑승한 우주 비행사들은 전 지구인을 위해 우주선 창밖으로 보이는 달과 지구의 모습을 '최대한 시적으로' 설명하는 역할도 맡았다. 보먼과 러벨, 앤더스는 임무를 수행하기 전에 수차례 월면도와 달 지형도를 공부했지만 막상 육안으로 달의 표면을 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는 '거대한 우주에 떠 있는 위대한 오아시스'처럼 경이롭고 아름다웠다.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 아시아, 심지어는 냉전 중인 소련까지도 아폴로 8호의 방송을 시청했고 아폴로 8호가 보내는 소식에 열광했지만, 이들의 방송을 결코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아폴로 8호에 탑승한 우주 비행사들의 가족들이다. 보먼과 러벨, 앤더스의 가족들은 아폴로 8호가 달 궤도에 진입했을 때가 아니라 아폴로 8호가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을 때 비로소 마음 편히 아폴로 8호의 성공을 축하하고 기뻐할 수 있었다. 아폴로 8호가 우주를 비행하는 내내 마음 졸였던 가족들의 모습도 이 책에 잘 나와 있다. 


지금이야 인류가 달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폴로 8호 프로젝트가 준비 중이던 당시만 해도 인류가 달에 간다는 발상 자체가 무모하고 허황된 것으로 여겨졌다. 보먼과 러벨, 앤더스는 죽음을 각오하고 아폴로 8호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고 지구로 귀환하는 순간까지 조금도 마음을 놓지 않았다. 실패가 당연시되고 죽음까지 각오해야 했던 임무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결국 훌륭하게 완수해낸 이들의 도전과 헌신이 경이롭고 숭고하게 느껴진다. 아폴로 11호의 성공만큼 아폴로 8호의 성공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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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4차 산업혁명 이야기 - 빅 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보다 중요한 것
강명구 지음 / 키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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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4차 산업혁명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정작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화폐, 블록체인 기술 등의 개념을 언급할 수 있는 정도라면 그나마 낫지만 그것들이 4차 산업혁명의 전부는 아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4차 산업혁명 이야기의 저자 강명구는 4차 산업혁명 전도사이자 IT, 사물인터넷 분야 전문가다. 저자는 서울대 공학 박사,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방문연구원을 거쳐 삼성전자에서 20년간 재직했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의미와 방향성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1차부터 3차까지 산업혁명은 그 특징이 동일하다. 공업화, 소품종 대량생산, 효율 극대화, 풍요, 권력 중앙 집중, 과도한 경쟁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고 익숙해져 있는 그것이다. 이로 인한 사회적 영향도 유사하다. 중산층의 성장과 민주주의 발전, 정부 역할의 비대화 등이다.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혁명과 그 특징이며 결과가 전혀 다르다.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혁명의 결과인 획일화, 중앙 집중, 폐쇄성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해해도 큰 무리가 없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을 크게 맞춤, 분권, 개방으로 요약한다. 맞춤은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 중심으로의 변화, 분권은 소수에게 권력이 집중되어 있는 현상에 대한 반발, 개방은 중앙 관리자 또는 중개인 없이 당사자가 직접 거래하거나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맞춤, 분권, 개방은 가정과 직장, 도시와 농촌에 모두 적용될 것이다. 저자는 내 삶에 맞춤 환경을 제공하는 집,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맞춤 생산 시스템의 공장이나 농장, 각 시민의 기호와 취향, 필요에 따른 서비스를 맞춤 제공하는 도시의 미래를 제시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미래의 청사진은 현재 기술로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행정, 경영 및 사회 문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스마트 홈서비스이다. 영화 <아이언 맨>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인공지능 자비스에게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이렇게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사용자가 주문한 행위를 대신해주는 기술이 현재 개발되어 있고 상용화되기 직전이다. 


문제는 냉장고는 A사, 텔레비전은 B사, 세탁기는 C사의 제품을 구입한 경우, A사와 B사, C사가 서로의 기술을 공유하지 않는 한 영화처럼 원활하게 스마트 홈서비스를 누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식으로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지 않는 폐쇄적인 자세를 취할 경우 미래가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본다. 나아가 종국에는 기업이 만든 기성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맞춤 주문 또는 맞춤 제작한 제품을 사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이 미래의 교육과 직업 안정성도 크게 바꿀 것이라고 본다. 현재 미국에선 의사 대신 인공지능이 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기술이 개발된 상태다. 미국 주요 병원에서는 약사 대신 로봇이 약을 제조하고 있다. 인간과 달리 인공지능이나 로봇은 오류를 거의 일으키지 않고 사적인 감정 없이 냉철하고 정확하게 일을 처리한다. 일의 정확성과 신속성 면만 따지면 인간보다 훨씬 낫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인간은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까. 저자는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기존의 직업 자체를 없애기는 어렵다고 본다. 다만 인공지능 기술을 모르는 의사보다는 인공지능 기술을 아는 의사가, 로봇 기술을 모르는 약사보다는 로봇 기술을 아는 약사가 더욱 경쟁력이 있고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러므로 자신의 전공이 아니더라도 IT를 비롯한 신기술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해선 안 된다. 


이 책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내용을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챕터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개념을 정리하고 풀어서 설명한 코너가 마련되어 있고, 4차 산업혁명을 선두에서 이끄는 독일과 미국, 중국의 전략을 소개한다. 4차 산업혁명의 개념과 방향, 구체적인 사례와 전략을 포괄적으로 알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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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 - 미세먼지 걱정 없는 에코 플랜테리어 북
정재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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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식물이 가득한 온실 같은 집을 통해 임상 실험을 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확실한 결론을 얻었습니다. 첫째, 식물이 100그루 정도 있을 때 실내 미세먼지 수치는 외부의 20%, 식물이 200그루 정도일 때는 10%에 불과했습니다. 둘째, 건조한 겨울에도 습도가 60% 선을 유지해 가습기가 필요 없었습니다. 셋째, 식물이 먼지를 많이 흡수해 공기청정기 작동 시간과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어요. (31쪽) 


건강을 위협하고 생활에 지장을 주는 미세먼지. 외출할 때 황사 마스크 쓰고 실내에선 공기 청정기 트는 것 말고 미세먼지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없을까? 여기 200개가 넘는 식물을 키워서 미세먼지로 인한 고민을 말끔히 날린 사람이 있다. <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의 저자 정재경(모던마더)이다. 저자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코피를 쏟을 만큼 호흡기가 약한 아들을 보다 못해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섰다. 


저자가 생각해낸 방법은 집에서도 산의 향기, 나무 내음을 품은 신선한 공기를 실컷 마실 수 있도록 집을 식물이 가득한 숲 같은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인 공기 정화식물을 하나둘 집 안에 들이면 끝이다. 이제까지 저자가 집 안에 들인 식물의 개수는 모두 200여 개. 현재 저자의 집 실내 미세먼지 수치는 실외 미세먼지 수치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실내에서 식물 키우기의 장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공기청정기는 먼지는 걸러주지만 인체가 내뿜는 이산화탄소까지 거르지는 못한다. 반면 식물은 먼지와 이산화탄소를 거를 뿐 아니라 인체에 필요한 산소와 음이온까지 공급해준다. 공기 청정기는 구입과 유지, 보수에 따르는 비용이 높은 편이다. 반면 식물은 2, 3천 원짜리 포트를 200개 구입할 경우 40-60만 원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 


식물이 만드는 음이온은 혈액 정화, 통증 완화, 세포 부활, 저항력 증진, 자율 신경 조정 능력 향상 등의 효과가 있다. 채소나 허브를 키우면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아이들이 식물을 가까이하면 정서 안정 및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방취, 방향에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다. 식물을 키우는 족족 시들어 죽게 만드는 식물 킬러라면 절대 죽지 않는 식물을 키워보자. 스파티필룸, 스킨답서스, 홍콩야자가 바로 절대 죽지 않는 식물이다. 


저자는 이 밖에도 감각 있는 화분 스타일링, 공간에 어울리는 식물 배치하기, 분갈이와 영양 보충 등 식물 키우기 초보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자세하게 제시한다. 저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사진과 카카오 브런치에서 인정받은 문장력 덕분에 가독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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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를 위한 이메일 가이드 101
조성도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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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메일을 쓰면서도 우리는 왜 이메일을 잘 쓰는 게 어려울까?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중략) 이메일을 잘 쓰는 데 특출난 글쓰기 실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기능을 정확히 이해하고, 필수 형식을 익히고, 몇 가지 팁만 습득해도 수신자의 행동을 유도하는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30-1쪽)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십, 수백 통씩 이메일을 주고받지만 정작 이메일 쓰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도, 배울 수 있는 강의나 기관도 찾기가 어렵다. 이메일 잘 쓰는 법이 궁금한 일잘러(또는 일잘러 워너비)를 위한 책이 나왔다. 북바이퍼블리에서 만든 <일잘러를 위한 이메일 가이드 101>은 직장인 또는 취업 준비생이 꼭 알아야 할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법 101가지를 담은 책이다. 


저자 조성도는 1994년 첫 이메일 계정을 생성한 이래 현재까지 수많은 비즈니스 이메일을 작성하고 주고받은 경험이 있다. 인터넷 기반 시민운동, IT 스타트업 창업, 사회적기업가 인큐베이팅을 거쳐 현재 크리에이티브 솔루션 기업 슬로워크에서 COO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아무리 기업 환경이 바뀌고 소셜 미디어 기술이 발전해도 이메일의 중요성과 영향력은 건재하며, 고로 이메일 잘 쓰는 법을 누구나 배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에는 이메일 계정 만들기, 이메일 작성법, 첨부파일 쉽고 가볍게 보내기, 이메일 스킬 업그레이드, 이메일 앱 사용법, 이메일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에 관한 조언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메일 계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저자에 따르면 이메일 계정은 상대의 인상은 물론 업무 능력과 전문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저자가 고른 아마추어스러운 이메일 주소의 특징은 이렇다. 첫째, 이메일 주소 아이디를 봤을 때 이름이 즉각적으로 연상되지 않는다. 둘째, 이메일 주소 아이디에 숫자가 포함되어 있다. 셋째, 회사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이메일 주소지만 회사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 넷째, 서비스를 중단한 포털 사이트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다. 다섯째, 퇴사한 직장의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다. 만약 자신의 이메일 주소가 아마추어스러운 이메일 주소의 특징 중에 하나라도 포함한다면 하루빨리 바꾸는 것이 좋다. 


프로스러운 이메일 주소를 갖췄으면 다음은 이메일을 작성할 차례다. 이메일을 보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제목이다. 대표적으로 잘못 쓰고 있는 제목의 예로는 '000 님께', '안녕하세요!', '회신 바랍니다', '문의드립니다' 등이 있다. 이 제목들을 봐서는 어떤 용건인지 도저히 짐작할 수가 없다. 잘 쓴 이메일 제목은 용건이 명확하고, 말머리가 있고, 대부분 3,4어절로 이루어진다. 이 책에는 이 밖에도 이메일 쓸 때 유용한 팁이 가득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을 때에는 기왕이면 이메일 창을 열어 놓고 책에 나온 팁을 직접 따라 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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