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 - 미세먼지 걱정 없는 에코 플랜테리어 북
정재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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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식물이 가득한 온실 같은 집을 통해 임상 실험을 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확실한 결론을 얻었습니다. 첫째, 식물이 100그루 정도 있을 때 실내 미세먼지 수치는 외부의 20%, 식물이 200그루 정도일 때는 10%에 불과했습니다. 둘째, 건조한 겨울에도 습도가 60% 선을 유지해 가습기가 필요 없었습니다. 셋째, 식물이 먼지를 많이 흡수해 공기청정기 작동 시간과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어요. (31쪽) 


건강을 위협하고 생활에 지장을 주는 미세먼지. 외출할 때 황사 마스크 쓰고 실내에선 공기 청정기 트는 것 말고 미세먼지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없을까? 여기 200개가 넘는 식물을 키워서 미세먼지로 인한 고민을 말끔히 날린 사람이 있다. <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의 저자 정재경(모던마더)이다. 저자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코피를 쏟을 만큼 호흡기가 약한 아들을 보다 못해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섰다. 


저자가 생각해낸 방법은 집에서도 산의 향기, 나무 내음을 품은 신선한 공기를 실컷 마실 수 있도록 집을 식물이 가득한 숲 같은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인 공기 정화식물을 하나둘 집 안에 들이면 끝이다. 이제까지 저자가 집 안에 들인 식물의 개수는 모두 200여 개. 현재 저자의 집 실내 미세먼지 수치는 실외 미세먼지 수치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실내에서 식물 키우기의 장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공기청정기는 먼지는 걸러주지만 인체가 내뿜는 이산화탄소까지 거르지는 못한다. 반면 식물은 먼지와 이산화탄소를 거를 뿐 아니라 인체에 필요한 산소와 음이온까지 공급해준다. 공기 청정기는 구입과 유지, 보수에 따르는 비용이 높은 편이다. 반면 식물은 2, 3천 원짜리 포트를 200개 구입할 경우 40-60만 원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 


식물이 만드는 음이온은 혈액 정화, 통증 완화, 세포 부활, 저항력 증진, 자율 신경 조정 능력 향상 등의 효과가 있다. 채소나 허브를 키우면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아이들이 식물을 가까이하면 정서 안정 및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방취, 방향에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다. 식물을 키우는 족족 시들어 죽게 만드는 식물 킬러라면 절대 죽지 않는 식물을 키워보자. 스파티필룸, 스킨답서스, 홍콩야자가 바로 절대 죽지 않는 식물이다. 


저자는 이 밖에도 감각 있는 화분 스타일링, 공간에 어울리는 식물 배치하기, 분갈이와 영양 보충 등 식물 키우기 초보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자세하게 제시한다. 저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사진과 카카오 브런치에서 인정받은 문장력 덕분에 가독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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