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창의 밖은 밤 7
야마시타 토모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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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 토모코의 만화 <삼각창의 밖은 밤>은 죽은 사람의 혼령이 보이는 영능력자 미카도와 미스터리한 과거를 지닌 제령사 히야카와가 서로 협력해 의뢰받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오컬트 만화다. 연재 속도가 느린 건지 정발 속도가 느린 건지, 1년에 1권 페이스로 읽다 보니 예전 내용이 잘 기억이 안 난다. 읽을 때마다 예전 내용을 확인하고 상기하는 게 일이다... 


지난 6권에서 미카도는 히야카와의 정체를 수상하게 여기고 뒷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경찰도 해결하지 못한 미해결 사건을 척척 해결하는 능력자인 히야카와가 왜 하필 자신을 조수로 선택했을까.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히야카와는 미카도에게 사람들의 '악의'를 이용하는 의식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저주의 본체에 사람들의 악의가 더해지면 어마어마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히야카와는 미카도와 둘이서 저주의 본체로부터 사람들의 악의를 분리시키고 싶어 한다. 


그러자 미카도는 히야카와에게 "당신이 그런 것에 물드는 게 싫어!"라고 말한다.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소중한 존재'가 된 히야카와가 아무렇지 않게 악의를 다루는 것도 싫고, 악의를 다루다 악의에 물드는 것도 싫다는 의미다. 한편 미카도와 히야카와는 어둠의 교단에서 에리카를 구하기 위해 무카에, 사카키, 한자와와 협력 체제를 꾸린다. 과연 이들은 에리카를 '선생님'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을까. 다음 권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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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 2 - 코믹스
신카이 마코토 원작, 쿠보타 와타루 만화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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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을 만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신작 <날씨의 아이>의 코믹판 제2권을 읽었다. 지난 1권에서 주인공 소년 호다카는 섬에서 가출해 도쿄로 왔다. 돈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이 힘든 나날을 보내던 호다카는 우연히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소녀 히나를 만나게 되고, 운 좋게 도시 전설을 취재하는 잡지사에 취직하게 된다. 그렇게 조금씩 도쿄에서 자리를 잡아가던 호다카는 히나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히나가 지닌 특별한 능력이란 내리는 비를 그치게 해서 맑은 날씨로 바꾸는 것이다. 이를 알게 된 호다카는 히나를 설득해 '맑음 소녀' 서비스를 시작한다. 소풍이나 운동회 등 맑은 날씨가 필요한 날마다 히나의 능력을 발휘해 날씨를 맑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맑음 소녀' 서비스를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호다카는 언제부터인가 히나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히나에 의하면, 비 오는 날씨를 맑은 날씨로 바꾸는 힘을 사용하는 데에는 '대가'가 있다고... 


2권에서 호다카는 섬에서 가출한 것이 들통나 모든 것을 잃고 섬으로 돌려보내질 위기에 처한다. 섬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호다카는 히나와 히나의 남동생 나기에게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자고 제안한다. 규칙과 제도를 들이미는 어른들과 사회가 싫어서 도망치는 호다카와 히나의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르게 오자키 유타카의 노래가 떠올랐다(너무 옛날 사람 같나? ㅎㅎㅎ). 1권과 마찬가지로 2권 역시 작화와 내용 모두 훌륭하다. 3권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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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주인 신장판 14
사무라 히로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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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케 타카시 감독, 기무라 타쿠야 주연 영화로도 제작된 사무라 히로아키의 대표작 <무한의 주인 신장판> 제14권을 읽었다. '19세 미만 구독 불가'라는 표시가 있는 만큼 폭력적, 선정적인 장면이 적지 않은 만화인데, 내 느낌으로는 이번에 읽은 14권이 잔인하기로는 가장 잔인한 것 같다. 신체를 절단, 훼손하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와서 읽는 내내 힘들었다(식사 전후에는 이 만화를 읽지 않기를 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은 보람이 있었다. <무한의 주인>의 양대 커플(!)이라고 할 수 있는 만지와 린, 아노츠 카게히사와 마키에의 재회 장면이 있기 때문이다. 막부로부터 에도를 떠나라는 명을 받았으나 순순히 떠나지 않고 저항을 결심한 아노츠 카게히사, 그리고 그런 그를 따르는 마키에, 부모를 죽인 원수인 아노츠 카게히사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로든 갈 태세인 린과 만지. 네 사람의 재회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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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주인 신장판 13
사무라 히로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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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불사의 몸을 지닌 검객 만지와 부모의 복수를 다짐한 소녀 린의 모험을 그린 무협 만화 <무한의 주인 신장판> 제13권을 읽었다. 지난 12권에서는 막부로부터 에도를 떠나라는 명을 받은 일도류를 쫓아서 그들과 함께 에도를 벗어나려고 하는 만지와 린의 모습이 나왔다. 가마를 타고 이동하던 만지와 린은 무해류의 시라로부터 공격을 받고 위기에 빠졌다. 


만지와 마찬가지로 인체 실험을 당하고 불사의 몸을 얻은 시라는 만지와 린을 차가운 물속에 처박는다. 때마침 하바키 카기무라가 보낸 닌자인 메구로와 탄포포가 나타나 위기에 빠진 만지와 린을 구한다. 그날 밤 우연히 발견한 오두막집에서 만지와 린, 메구로와 탄포포, 일도류의 마가츠 타이토가 다 함께 밤을 보내게 되는데, 갑자기 카와카미 아라야의 아들 렌조가 나타나 시라의 복수를 하겠다며 만지 일행을 위협한다. 


렌조는 묻는다. "그렇다면 저 자식은 뭔데? 많은 사람들을 죽였잖아?! 똑같은 악당 아니야?!" 실제로 만지는 100명 이상을 죽였다고 해서 '100인 살해자'라고 불리고 있고, 그중에는 극악무도한 인간도 있지만 억울하게 죽은 인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만지에게는 동정적인 이유가 뭘까. 삶과 죽음, 선과 악, 정의와 불의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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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람의 메멘토 1
사요 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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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요 이치의 신작 만화 <천람의 메멘토>는 잃어버린 기억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남자 고등학생과 그의 가신들이 주인공인 만화다. 잃어버린 기억이 전생과 관련이 있고, 전생의 무대가 천 년도 더 전의 일본이라는 점이 독특하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화가 수려하고 내용이 탄탄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매사에 무기력한 고등학생 아카시 치카는 이따금 이상한 꿈을 꾸곤 한다. 전통 복장을 입은 예쁜 소녀가 눈앞에서 죽음을 맞는 꿈이다. 그런 치카 앞에 어느 날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위기에 빠진 치카를 구하기 위해 두 사람이 나타나고, 두 사람은 치카를 '도련님'이라고 부르며 어느 집으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치카는 그들이 천 년도 더 전부터 치카를 주군으로 모셔온 가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어서 그들은 치카와 치카의 동생인 카고 아가씨를 구하기 위해 몇 번이나 다시 환생했다고 전한다. 이따금 꿈에 나타나는 소녀가 여동생 카고라는 사실을 깨달은 치카는 자신의 전생은 물론 운명까지 알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가 믿기지 않는다. 그러나 너무나도 구체적이고 생생한 그들의 이야기와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 그들을 믿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다음 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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