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정 때문에 남장 공주는 도망 중! 1
나카죠 아키라 지음, 미즈키 리히토 그림, 쿠죠 아오이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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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리아 왕국의 왕녀 에르세린느(줄여서 '엘')에게는 아홉 명의 오빠와 한 명의 남동생이 있다. 아름다운 외모와 착한 성격을 지닌 엘은 어려서부터 오빠들과 남동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문제는 이들이 여동생(누나)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좀처럼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주지 않아서 왕실의 대가 끊길 위기에 놓인 것이다. 


사태(?)를 파악한 엘은 왕실과 나라를 위해 왕실의 대가 이어질 때까지 남장을 하고 이웃나라에 숨기로 한다. 국경을 넘은 엘은 우연히 길에서 만난 클로드 왕자의 기사가 되는데, 어엿한 기사가 되고 싶지만 좀처럼 그 길이 쉽지 않다. 과연 궁에서 곱게만 자란 왕녀 엘은 냉미남 왕자의 기사가 될 수 있을까. 결국에는 엘이 클로드 왕자의 신부가 될 것 같기는 하지만, 그전에 기사로서 인정받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왕자를 지키는 여성 기사, 좋지 않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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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계사 완전판 1
타나베 옐로우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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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나서 '점프 느낌이 아닌데?' 싶어서 확인해 보니 선데이 만화였다. 선데이 만화의 특징이 뭐냐고 묻는다면 어떤 장르도 로맨스로 귀결된다는 점, 그리고 주인공이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어른스럽고 전투 능력이 상당하다는 점?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내가 본 선데이 만화들은 거의 다 그랬다...) 


이야기는 요괴를 사냥하는 결계사 가문, 스미무라 가와 유키무라 가 사이의 해묵은 갈등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원래는 하나의 가문이었으나 어떤 사정으로 인해 둘로 갈라진 두 가문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매일 투닥거리는 나날을 보낸다. 스미무라가의 장남이자 22대 당주 예정인 요시모리는 유키무라 가의 장녀이자 22대 당주 예정인 토키네를 좋아하는데, 집안 사정으로 인해 친하게 지내지 못하는 것이 못마땅하다. 설상가상으로 현 당주인 할아버지는 훈련을 게을리한다며 요시모리를 혼내기 일쑤다. 


1권에는 각각 중학생, 고등학생이 된 요시모리와 토키네가 주변에 출몰하는 요괴들을 물리치며 결계사로서 성장해가는 내용이 나온다. 본격 액션물적인 장면도 있지만, 1권만 봤을 때는 학교가 배경인 러브 코미디의 분위기가 강하다. 결계사이자 예비 당주인 요시모리의 취미가 제과라는 설정만 봐도 느껴지는 귀여움... ㅎㅎㅎ 결계사로서의 능력도 출중하고 공부도 잘하는 토키네도 완전 멋있다(<명탐정 코난>의 란 느낌?). 선데이 만화는 멋진 여성 캐릭터가 많이 나와서 좋다(늘 그런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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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열의 니라이카나이 1 - 돌고래와 상어
타무라 류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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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경찰서의 형사 사메지마 보일은 여차하면 주먹을 휘두르는 하드보일드한 업무 태도로 인해 머나먼 남쪽 섬 아네가시마 경찰서로 좌천된다. 한적한 섬마을에 사건이라고 부를 만한 사건이 일어날까 싶었는데, 예상과 달리 그곳에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신흥 종교 단체 집단 실종 사건의 중심에 있던 무녀가 있었고, 사메지마는 이 기회를 잘 이용해서 신주쿠 경찰서로 복귀할 계획을 세운다. 


여기까지만 보면 미스터리와 범죄가 결합된 스릴러물 같아 보이는데, 이 무녀가 천진난만한 여자아이이고, 이 아이가 따르는 아빠이자 사메지마의 새로운 파트너가 될 형사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이 만화의 장르는 안드로메다(!)로 간다... ㅋㅋㅋ (만화 초반에 나오는 "(바다에 서식하는 900만 종 이상의 생물 중) 95%는 미지의 생물이다"라는 문장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어!!) 


독특한 개그 감각과 액션, 로맨스, 스릴러 등등이 결합되어 있다는 점에서 <은혼>이 떠오르는 만화이기도 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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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 오리지널 10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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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인기 만화 <아기와 나>의 초기 한국식 네이밍을 그대로 살려서 편집한 오리지널 버전 만화. 작화는 지금 봐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내용 역시 유쾌한데, 이따금 '어떻게 90년대에 이렇게 파격적인 생각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 나와서 과연 명작은 명작이구나 싶다. 


10권에서는 아이들을 좋아해도 너무 좋아하는 신이네 어린이집 원장님의 이야기와 진이네 앞집에 사는 성일이 형 부부 이야기, 진이의 친구 철이가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생긴 일 등이 나온다. 어린이집 원장님도 그렇고 성일이 형 부부도 그렇고, 진이네 가족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들이라서 왠지 등장만 해도 시끄러운 느낌 ㅋㅋㅋ 철이는 얌전한 편이지만 철이 동생 이랑이와 진우가 워낙 장난꾸러기들이라서 얘네도 등장할 때마다 정신 사나운 느낌이 없지 않다(그게 또 매력 ㅋㅋㅋ). 


마지막 에피소드는 (<아기와 나>에서 자주 나오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부모 중 한쪽이 부재하는 가정의 이야기로, 이야기 자체는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결말이 났지만 실제로 비슷한 상황에 있는 아이들의 경우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만한 어른이 있는 건 과연 흔한 일일까. 마음이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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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막의 비극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푸아로 셀렉션 4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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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자체는 평이한 느낌인데 도입부가 너무 재미있다. 찰스 경이 새터스웨이트에게 에르퀼 푸아로를 소개하면서 하는 말 좀 보시라. "사람이 사건에 다가가는 게 아니라 사건이 사람에게 다가온다는 겁니다. (중략) 그 에르퀼 푸아로라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은 범죄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요. 범죄가 그를 찾아올 테니까요." ㅋㅋㅋ 


이러한 대화가 오고간 후, 문제의 에르퀼 푸아로가 이 마을을 찾아오고 예상대로 범죄가 그를 '찾아온다'. 도입부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정작 이야기에는 몰입이 잘 안되었다. 사건 해결을 주도하는 인물이 푸아로가 아니라는 점도 한몫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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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11-30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범죄가 그를 찾아온다. ㅎㅎ 그래야 추리소설이 만들어지는거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