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나 오리지널 10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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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인기 만화 <아기와 나>의 초기 한국식 네이밍을 그대로 살려서 편집한 오리지널 버전 만화. 작화는 지금 봐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내용 역시 유쾌한데, 이따금 '어떻게 90년대에 이렇게 파격적인 생각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 나와서 과연 명작은 명작이구나 싶다. 


10권에서는 아이들을 좋아해도 너무 좋아하는 신이네 어린이집 원장님의 이야기와 진이네 앞집에 사는 성일이 형 부부 이야기, 진이의 친구 철이가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생긴 일 등이 나온다. 어린이집 원장님도 그렇고 성일이 형 부부도 그렇고, 진이네 가족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들이라서 왠지 등장만 해도 시끄러운 느낌 ㅋㅋㅋ 철이는 얌전한 편이지만 철이 동생 이랑이와 진우가 워낙 장난꾸러기들이라서 얘네도 등장할 때마다 정신 사나운 느낌이 없지 않다(그게 또 매력 ㅋㅋㅋ). 


마지막 에피소드는 (<아기와 나>에서 자주 나오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부모 중 한쪽이 부재하는 가정의 이야기로, 이야기 자체는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결말이 났지만 실제로 비슷한 상황에 있는 아이들의 경우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만한 어른이 있는 건 과연 흔한 일일까. 마음이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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