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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말들 - 다른 세계를 상상하고 공감하기 위하여 ㅣ 문장 시리즈
김겨울 지음 / 유유 / 2021년 2월
평점 :

'겨울서점' 김겨울이 읽은 백 권의 책에서 발견한 백 개의 책에 관한 문장들, 이라는 콘셉트의 책이다. '말들' 시리즈를 워낙 좋아하고 김겨울 작가도 워낙 좋아해서 둘의 만남 자체에 큰 기대를 했는데, 기대한 만큼 좋았다.
책과 책에 실린 문장에 관한 책이지만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아서 김겨울 작가를 애정하는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다. 영어 학원에서 초끈이론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해서 선생님을 놀라게 한 김겨울 어린이라든가, 학교 앞 헌책방에서 사라는 문제집은 안 사고 입시와 상관없는 책을 구경하던 김겨울 학생이라든가, 교환학생으로 미국까지 서는 책만 들입다 읽던 김겨울 대학생이라든가... 상상하면 귀엽지 않나요 ㅎㅎㅎ
책을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일인데도,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것 자체로는 돈이 되지 않아서 힘들었던 시절의 단상도 보인다. 더군다나 저자는 철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인문학도. 심지어 고등학교 때는 이과였다니, 왕성한 관심과 다양한 재능이 도리어 고통스러운 시간이 꽤 길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책을 좋아하고 읽고 쓰기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책도 기대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