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강 - 판타스틱 픽션 BLACK 14-2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4
마이클 코리타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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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이 되기도 전에 <오늘 밤 안녕을>으로 최연소 최우수 사립탐정 신인상을 수상한 작가 '마이클 코리타'. 그의 작품은 <숨은강>을 통해 먼저 만나게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장르소설을 읽을적에 작가의 프로필을 읽는 습관이 생겼다. 어떻게, 이러한 스릴과 추리를 겸비한 소재를 탄생할 수 있는지..독자로에게는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그들 언어의 탄생이 너무나 신기하기만 했다. 그렇기에, 관심을 가지고 이력을 보기 시작하면서 한순간에 뚝딱하고 글이 탄생된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마이클 코리타' 역시 범죄 심리학, 전직 사립 탐정이자 신문사 기자로 활동을 한 이력이 있다. 10대부터 벌써 범죄 소설가의 꿈을 키웠다니 숨은 능력을 미리 알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일까. 영미나 북유럽권 장르소설을 접하다보면 작가라는 직업 외에 그들의 과거나 현재의 본업이 소설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작품들은 좀 더 실감나게 다가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늘 내가 만난 이 책은 추리 그리고 슈퍼내추럴 스릴러가 첨부되어있다. 물론,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1인으로서  '슈퍼내추럴' 단어가 흥미롭게 보였다. 한때, 인기 절정을 달리던 미국 드라마중 <슈퍼내추럴>가 있는데, 초자연적인 현상을 해결하는 두 형제의 이야기이다.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 그리고 결코 수학처럼 정답이 없는 문제의 근원점 등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라는 의구심이 생기도록 교묘하게 사람의 심리를 흔들어 놓았던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숨은강> 역시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은 소설이다.

 

주인공 '에릭'은 장례식 추모 비디오 작업을 하고 있으며 한 여인에게 새로운 일을 의뢰 받게 되면서 뜻하지 않은 사건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된다. 어느 추리소설과 다르게 맡은 임무에서 벗어나 힘들게 이겨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그가 약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로 그가 겪은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추리소설은 확연히 원인과 이유 그리고 해결이 보여지는 방식인 가운데 이 소설은 추리소설이면서 한편으로는 블랙홀로 빠져드는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왜 그에게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을까. 그가 진실로 한발짝 다가가면서 아니 환각을 통해 과거를 보는 과정들이 '왜'라는 의문이 수없이 들었고, 어색함 없이 쉽게 스며들었다는 점이 호기심을 더욱더 증가시키기도 했다.

 

장르소설은 인간의 호기심을 타인을 통해서 만족을 시켜주고 있다. 그렇기에, 한장한장 넘기다 보면 그 다음장은 어떻게 되지..긴장의 연속으로 누가 과연 범인일까를 엄두해주고 읽어나간다. 하지만, <숨은강>은 그 자체를 넘어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로 바로 넘어가버린다. 표지에서 보여지는 한 사람의 그림자가 물속에 있는 모습에서 현실과 허구의 경계선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제목에서 말하는 '숨은강'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의문의 의문을 쏟아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비록 공포는 느끼지 못할지라도 섬뜩한 기운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물론, 스릴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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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난 아직도
박혜아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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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른에 관련된 책이 종종 출간이 되고 있다.특히, 여성으로써 서른은 남다르다.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여성이라면 이 나이는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또 하나의 시작점이다. 책을 펼치기전 저자의 남다른 유학생활과 겉모습으로 보인 모습이 부럽기만 했다. 왠지, 그녀이기에 우리와는 다른 환경이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질투라는 마음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누구나, 한번쯤 유학을 꿈꾸고 자신의 꿈을 찾고자 하는데 저자는 그것을 손에 쥐었다. 그렇기에 때론 멀리 나와는 가까이 할 수 없을 만큼 이 책이 멀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한장한장 넘기면서 그녀의 꿈이 결코 쉽게만은 환경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100%로는 아니더라도 여기서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철저하게 그녀의 노력이 100% '있다는 말이다.

 

시작부터 그녀는 어느 자기계발 서적에서 나오듯이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실천하라 등등 자신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고백한다. 그럼에게 꿈을 손에 쥘 수 있었던 것은 '미지의 세계의 대한 동경'이었다. 현재의 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곳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신이 소름이 끼칠정도로 다가왔다.  100군데가 넘게 이력서를 넣었으나 탈락이라는 쓴 고베를 마시기도 했고, 결국 특급호텔의 홍보팀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내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내 꿈은 원래 이런거였어 라고 하기전에 항상 새로운 곳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좋았다.

 

처음 호텔에서 인터넷 예약제를 실시하였고 그녀의 능력을 더 보여줄거 같았으나 돌연 , 미국의 한 대학교에 유학을 결심한다. 여기서부터, 그녀의 알 수 없는 도전과 두려움이 느껴진다. 2년동안의 유학생활 하루에 3~4시간을 잤다던 생활. 문득, 유학하면 화려하고 무조건 다녀오게 되면 국내에서는 어느 번듯한 자리에 오를 수 있을텐데 그녀는 졸업할 시점에 국내가 아닌 미국의 한 은행가로 입사를 하게된다. 제대로 할 수 없는 영어 ... 자세한 설명은 없었으나 그녀의 처절하고도 독하다고 하면 독한 유학생활을 느낄 수 있다.

 

이어, 그녀는 여기서 따끔한 쓴소리를 한다. 성공한 유학 생활은 들었어도 실패한 사례를 별로 알려지지 않는다고 말이다. 생각해보면 대부분 홀로 유학생활을 힘들게 하면서 자수성가한 그들의 피나는 노력에 우리는 배워야 한다. 이와 관련, 실패한 사례를 들으면서 위험길에 발을 들여놓지 말아야 하는 지침도 듣게된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국내에서 똑똑한 한 남자가 아내와 같이 유학을 시작했으나 금전이 떨어지고 영어는 힘들고 여기에, 자녀까지 생기게 되었다. 그러다 결국 남자는 불법으로 책을 복사하는 일을 하게되었는데 10년이 넘도록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사례는 힘든 시기에 선택한 것이 앞날을 결정해 버리는 안타까운 사연이다.

 

저자는 말한다. "하고 싶은 일을 빨리 찾아 미치라고. 3년뒤,10년뒤, 30년뒤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라는 것이다. 세상에는 어떠한 핑계도 없다. 그저 자신의 결정과 행동과 결론만이 존재할 뿐이다. "라고 말이다.

 

부러웠다. 하지 못한 일을 그녀가 해냈기에 말이다. 꿈..어떤이는 몽상가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을 저자는 해 낸것이다. 읽으면서 나이에 대한 제한을 없을까. 서른이 훌쩍 넘은 사람들에게 꿈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막 사회에 발을 내딛는 사회인들에게는 용기를 주는 책이다. 물론, 주관적인 견해이라는 점을 말해두고 싶다. 만약, 이 책을 이십대에 읽었다면 어땠을까. 도전을 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인생 앞엔 수천 갈래 길이 펼쳐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글을 얼마만큼 사람들 뇌리에 남아있을까. 그녀에게 있어서는 미지의 세계로의 도전은 살아가는 증거이다. 때론, 계획했던 일이 무산되어 좌절하기도 했으나 오뚜기처럼 일어섰던 그녀 '박혜아' 나도 과연..할 수 있을까. 유학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녀에게 있어 유학은 새로운 목표로의 통로였다. 굳이 유학이 아니어도 더 넓은 세상을 바라 보고, 끊임없이 꿈을 찾는 당신들에게 현재의 안주된 삶보다 더 스릴이 있고 만족을 느끼는 삶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시작하라고 하고 싶다. 단, 각오를 해야한다. 후회라는 단어를 철저하게 잊어버리고 오로지 앞으로만 나가야 한다. 그날이 꼭 올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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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그림자를 읽다 - 어느 자살생존자의 고백
질 비알로스키 지음, 김명진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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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두려운 것이 아니다. 태어남과 동시에 숙명처럼 끊을 수 없는 운명이다. 그런데, 왜 두렵다고 할까. 그 이유는 더 이상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기에 , 언제나 처럼 아침에 웃으면서 볼 수 없어 그리움이 깊어져 두려움으로 된 것이다. 여기, 사랑하던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사람이 있다. 죄책감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어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이 나오기 까지 저자 역시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 수가 있었고, 그녀의 슬픔이 얼마큼이나 컸는지 아니 자살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나마 느낄 수 있었다.

 

저자인 '질 비알로스키'는 10살터울의 막내동생을 자살로 잃었다. 동생의 죽음에 대해 전혀 예감을 하지도 못했었고 죽기전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던 그 순간에도 예감하지 못했던 그 순간을 다시 되돌리기를 수없이 원했다. 하지만, '질'은 살아야 했고 동생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으로 그녀의 삶은 점점 힘들어져갔다. 여기에, 두번의 유산을 겪는 과정을 겪으면서 점점 사라져 버린 동생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희미해져 가는 와중에 마침내 이 책을 펴내기 위해 심리적 부검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이름은 '킴' 그리고 지구에 21년 밖에 존재 하지 않았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우울증이 주원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울증 환자중 15%라는 확률이 나왔다. 때론, 유전도 없지 않아 나오지만 정확한것은 과학적으로 밖에 증명 할 수 밖에 없다. 우선, 왜 '킴'이 죽음을 선택했는지 보다 더 앞서 그녀가 태어난 환경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다. 책의 저자인 '질' 즉, '킴'에게는 둘째 언니이며 엄마의 재혼으로 '킴'이 태어난 것이다. 어느 시대나 60년대는 여성의 힘이 턱 없이 부족하고 오로지 남성 또는 남편에게 의지하며 살아야 했다.  재혼을 했으나 결국 이혼을 하게 된 '킴'의 가족. 여기서부터 그녀의 불안이 시작된 것일까.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았던 '킴' 하지만, 그녀에게는 항상 불안이 잦아들었다. 세살때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자신은 왜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 일기속에서 상처받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린 나이에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면서 어둠 속에서 나오고 싶었으나 도저히 그렇지 못했던 소녀..언니들이 하나둘씩 대학을 가면서 집을 떠나버렸던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가 떠나기 전, 막 걸음마를 시작한 킴은 그 조그마한 발을 자기 아버지의 딱딱한 검은 구두 속에 집어넣곤 했다.-104p-

 

그는 심리적 부검을 하는 이유를 설명하였다. "고통을 찾아내기 위해서입니다. 자살이란 심리적 고통입니다." -139p-

 

이 책을 읽다보면 몰랐던 심리에 대한 부분을 알 수가 있는데, 그중  곁에 없는 부모를 가진다는 건, 불길한 그림자 속에 살아가는 것과 같다라는 문장이 있다. 이것은 '킴'이 가졌던 불안 요소중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렇기에 무엇인가로 채우기를 반복 결국 마약에도 손을 뻗지 않았는가. 흔히들, 사람들은 왜 그런지 이해를 못한다는 말을 쉽게 한다. 그러나, 막상 그 현실에 처하게 되면 그것이 얼마나 힘든지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 고통과 슬픔으로 인해 바둥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왜 그럴까. 그들에게 도대체 얼마만큼의 삶의 무게가 무거웠기에 그럴까. 사실, 사랑하는 가족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오히려 스스로 떠난 사람들이 있다. 저자는, 아물지 않는 상처로 자살한 가족들의 모임에 참여했는데, 그곳에서 이해 할 수 없는 이유로 생을 마감한 이들의 가족들을 만나면서 혼자만의 슬픔이 아니라는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혼자가 아니어도 슬픔은 이겨낼 수 없지 않는가. 저자 역시 어릴적 친구가 세상을 떠나버린 일을 겪기도 했고, 또는 도중에 발견이 되어 결혼해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들의 마음은 알 수가 없다. 더더욱 스스로 삶을 단축하는것도 알 수가 없다.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는것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아닐까. 자신을 봐 달라고 , 도와달라고 말이다. 표현 하지 못한 외침이 결국 그렇게 세상을 등져버렸다.

 

읽으면서 눈물이 하염없이 흐리기도 하고 안타까움으로 마음이 아팠다. 독자로써 타인으로써 이 책을 읽기엔 죽음이라는 단어가 옆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그랬을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한 아니, 한순간의 도움을 알아채지 못한 후회가 아쉬움만 넘쳐나게 했다. 특히, 엄마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킴'의 엄마는 나중에서야 후회하는 모습에 화가 나기도 했다. 결국, 부모의 나약함이 자녀들을 힘들게 하는 것일까. 아니, 불안했던 '킴'에게 더욱더 고통을 주지 않았나 싶다.

 

<너의 그림자를 읽다> 떠난 자의 알 수 없던 내면을 보기 위해 도전했던 '질 비알로스키'. 동생을 떼어버린 것이 아닌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녀를 그리워 할 수 있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지금도 여전히 가족과 함께 동생을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을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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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세컨즈 1 - 생과 사를 결정짓는 마지막 3초 그렌스 형사 시리즈
안데슈 루슬룬드.버리에 헬스트럼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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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설과 다르게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교도소에서의 탈출을 소재로한 영화 <프리즌 브레이크> <쇼생크 탈출> 과는 색깔부터가 다르가 다가왔다. 살고자 한다면 죽음과 가까이 하라. 이 문장이 머리속에서 내내 떠나지 않았다. 정보원 단어는 드라마나 추리소설을 통해 들어봤기에 익숙한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정도 이 글에 대해 느끼고 있는가. 단순히, 경찰을 돕기 위해 끄나풀 이라고 표현할 만큼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아야 하는 존재들인가. <쓰리 세컨즈> 접하는 순간 당신은  '정보원'에 대한 생각이 180도 바뀔 것이다.

 

여기 9년동안 경찰의 정보원으로 활동한 '호프만 피에크'라는 한 남자가 있다. 이어, 여러 정보원을 둔 경찰이 있다. 그중에서도 그는 오랫동안 일해왔던 남자 '피에트 호프만'에 대해서는 신뢰와 믿음 그리고 걱정 이 세 단어가 항상 따라다녔다. 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범죄자를 사용 하는 시스템은 드라마 소재로도 종종 등장하였고, 그들의 심리 상태를 알 수 없었다. 그렇기에 무식하고 경찰에게 약점을 잡혀있는 모습으로 비추어졌는데 여기 등장하는 남자 '호프만'은 인간의 내면의 두려움과 살고자 하는 본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아내와 아이들을 둔 가장으로서 정보원으로서 이중의 삶을 살아가야하고 언제 목숨위 위태로울지 미래를 볼 수 없는 현실이였기에 그의 불안한 마음은 다른 소설과 달리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특히, 그에게 마지막 임무가 주어졌을때 그 공포는 극도로 달하였다.

 

보이테프라는 폴란드의 마피아 조직을 무너뜨리기 위해 정부청사에서도 '호프만'을 이용하기로 결정하게 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오직 범죄자만이 범죄자 연기를 할 수 있다.' 보이테크의 내부에 깊숙이 침투한 유일한 정보원으로 이 기회가 아니면 스웨덴으로 점차 세력을 키우려는 이 조직을 제거할 수 가 없다. 모든것을 걸고 마지막으로 임무에 착수하기 시작한다. 특히, 이 과정에 뜻하지 않는 살인사건이 일어남으로써 더욱 긴장감을 주고 있다. 이 살인 사건을 맡은 '에베트 그렌스'경정은 사건이 마감이 되었으나 여전히 경찰의 직감으로 무엇인가를 느끼고 있었고 결국 진실에 마주했을때 그가 선택한 것은 무엇일까.

 

'호프만'의 뒤를 봐주고 있는 경찰 '빌손'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다. 단, 그의 마음이 '호프만'를 생각하는 부분이 절실히 다가왔다. 수많은 정보원중의 하나라는 사실과 믿지 않는 다는 말을 하면서도 그의 생각은 친구와 같고 그리고 믿고 있다 라는 말을 수없이 내뱉는다. 과연 정보원과 경찰 관계에서 이런 감정이 생길 수 있을까.

 

또한,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그렌스 경정'은 자신의 실수로 연인을 잃어버렸다. 그 죄책감으로 보이지 않는 감옥에 자신을 가두어 버렸는데 이 사건을 접하기 시작하면서 무너뜨리기 시작하고 있다. 적어도 이 책에서는 눈여겨 볼 인물은 바로 '피에트 호프만'과 함께 '에베트 그렌스 경정'이다. 각각 다른 위치에 있으나 결국 살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을 절실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감옥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범죄자들의 모습들. 영화를 통해서 봐왔기에 낯설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감옥의 생활이 더더욱 긴장감을 불어 넣었고, 마지막 목숨을 건 상황에서 어떻게 될지. 다음 장이 기다려져 손에서 원고를 놓을 수가 없었다.

 

특히, 고위 관리직을 상대로 도전했던 '그렌스 경정'의 대담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고, 이 소설의 통쾌한 마무리! 정말 이 한 순간을 위해 그렇게 긴장감과 불안을 떠안고 원고를 넘기게 했던 것일까. 그렇다고 결정하고 싶다. 왜냐하면 , 마지막장을 덮고난 후 스스로가 '호프만'이 된 듯 마음의 평안을 찾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의 전작인 <비스트>를 접하기 않고 읽었기에 얼마만큼 생동감이 넘쳐날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책을 읽고도 그들이 이 책을 한층 더 실감 나기 하기 위해 직접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사람들의 조언을 얻었다는 사실. 이어  마약이라는 무서운 존재의 이동 경로 또는 교도소의 작업실 화장실 구조와 여러달에 걸친 군 저격수를 섭외 '특별강의'까지 받았다는 것과 함께 마지막으로 이 소설이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 되었다는 사실이다.  과연 실제와 허구를 독자들은 구분을 할 수 있을까. 아마 그렇지 못하기에 더더욱 이 소설에 끌리고 있는 것이다.

 

정말 마약중독과 같은 이들의 소재에 유혹이 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책이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는 사형제도의 정당성과 허점을 예리하게 파헤치는 소재. 또 어떠한 긴장감과 불안감 뒤에 평정을 줄지 너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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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연습 - 서른이 넘으면 자기 마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
황상민 지음 / 생각연구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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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서른이 넘으면 자기 마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 흔히, 성인이 되면 앞길은 너가 알아서 해야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수없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 말속에는 행동과 마음이 다 포함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마음은 안으로 들어가버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살기 바쁜 나날을 보내는 것이 정답이 되어버렸다. 공부외엔 학창시절엔 자신을 변화할 수 있는 그 어느 도구도 없다. 학교에서 온 후 바로 학원에 가고 늦게까지 오히려 때론 부모조차 보다 더 늦게 들어오는 학생들을 보면서 과연 미래가 있는 것일까. 죽도로 공부를 해서 대학에 가면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 물론, 그 와중엔 목표를 두고 학업에 열정적으로 하는 이들도 있지만 모두다 그렇게 하니 어쩔 수 없이 하는 아이들도 있다는 사실이다. 

 

어느 부족에서는 한 아이를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많은 어른들이 그 아이에게 시간을 할당한다. 선진국도 아닌 숲속 어딘가에 살고 있는 이름조차 생소한 그들 부족은 당시 나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현대 문명이 전혀 와 닿지 않는 그들이지만 그 세계에는 규칙이 있고 지식과 지혜를 같이 전수 하려고 한다. <독립 연습> 요즘 한참 마음이 혼란할때 접한 책이다.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었고, 이해가 되지 않는 사연들도 있었으나 중요한 것은 나만이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왜 고민을 하는가. '나만 그런가'라는 의구심이 수없이 들기 때문이다. 결국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다가 병이 되어 터트리게 되어서야 길을 찾는 그들을 볼 수 가 있다.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 것인가에 정해진 답은 없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가치를 세우면 된다. 가치 선택은 어떤 사람으로 살 것인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이다.'-12p-

 

이 책은 총 여섯파트로 나뉘어져 설명을 하고 있다. 각각의 파트마다 상담 소재를 적었고 읽으면서 때론 자신의 문제가 등장하기도 하고 타인이 고민하던 문제가 나오기도 한다. 친구들과 아무런 문제 없이 지냈는데도 시간이 흐르다 보니 자신의 주위에 친구라고 정의할 만한 사람이 없는 사람들 또는 오랫동안 사귀었으나 마마보이라는 이유로 결혼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한 여성등 일상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사례들이 나온다. 결국 , 나의 고민이 타인의 고민과 다를바 없다는 사실이다. 또 한가지 더 문제를 해결하기 앞서 자기 자신을 먼저 보라는 것이다. 나는 문제가 없는데 라는 마음 자체가 벌써 문제이다.

 

한 남성은 둘째 아들인데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캐릭이다. 오히려, 형이 있는 남성은 반항적이고 독립심이 강한데 이 남자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물론, 형은 모든것에 자신보다 우월한데 질투도 느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잘못 되었다기 보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거스르지 않고 성장해버린 모습이 그에게 안정권처럼 되어버렸고, 회사생활에서도 다른 이들의 부탁에도 거절할 상황에도 그러지 못하고 받아들이는데 여기서, 받아들이는 후의 감정이 문제이다. 이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것이다.

 

이 모습은 당신의 모습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거절하면 사이가 벌어질까봐 상대의 기분이 언짢아 더 힘들어질까봐 그렇다. 거절은 때론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것이다. 상대의 부름에 응했으나 오히려 투명인간 취급으로 전략해버린 남성의 사연에 많은 사회인들이 동요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 문제를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도움을 거절하면 그 사람은 사회에서 왕따가 되기도 쉽고 사이가 서먹해져 버리기도 한다. 남을 도와주어야 하는 관습은 지켜야 한다. 그러나, 이 또한 무조건 '예스'라고 하기엔 차라리 받아들이고 마음까지 '예스'라며 무관하지만 , 정 반대의 마음이라면 문제이다.

 

이처럼 혼자서 고민하는 문제거리가 결국 혼자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과 해결책을 제시 해주고 있다. 물론, 100% 도움이 되지는 못하지만 외토리처럼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여기선, 먼저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인간관계란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가족마져도 도움이 되었다가도 짐이 되어버리지 않는가. 착하다의 정의가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가.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데 , 사회는 불만이 없고 순순히 응하는 것이 착하다고 정의를 하고 있다. 물론,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고 있으나 이것만으로 답이라고 할 수 없다. 때론, 자신의 모습이 착해서...라는 단어로 위로를 하려고 하지만 잘못된 모습니다. 착함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뿐더러 자신의 일에 대해서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다.

 

누구도 나를 독립시켜주지 않는다. 독립은 스스로 하는 거다.내가 선언하고 내 발로 걸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내 문제를 정확히 볼 수 있어야 한다. 문제를 오래도록 들여다보면 문제 뒤에 숨은 내 모습이 보인다.-264p-

 

사랑도 마찬가지다. 먼저 두려워 다가왔던 사랑을 자신이 먼저 망쳐버린 남자의 이야기. 비록 영화이지만 그 남자의 아버지의 본 모습을 찾고 살아가는 모습과 실패가 두려워 핑계를 대며 살아가는 아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누구나 이 영화처럼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두려움..실패가 두려워 자신의 인생을 찾지 못하는 것은 열정에 대한 모욕일까 아닐까. 단지, 두렵기 때문인데 말이다.

 

이론을 넘어 실제 사례들로 이루어져 있어 낯설지 않았던 책이다. 제목을 보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지만, 도움을 얻었다면 좋은 책이 아닌가. 당장 변하지는 못하더라도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독립연습..홀로 사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정체성을 설립하고 자신을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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