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제인 오스틴 - 젊은 소설가의 초상 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
김선형 지음 / 엘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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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250주년으로 특별하게 만나게 된 책이다. 생전 과 후를 포함해서 6권의 책을 출간한 제인 오스틴은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사랑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10년이 훨씬 지났지만 저자의 작품을 처음 읽게 된 것은 <설득>이었다. 당시, 읽으면서 문체가 어려워(?) 마지막까지 힘들게 읽었던 기억이 남아있다. 그 후 <오만과 편견>을 읽으면서 전과 다르게 소설 자체에서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만나야 할 책이 남았다는 것!! 그리고 그 책들을 만나기 전에 제인 오스틴에 관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

한 권의 소설을 만나고 나면 그 작품의 배경과 작가의 세계관이 늘 궁금하다. 독자에게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지 또 어느 것을 피력하고 싶었는지를 찾는 것도 독서를 하는 동안 즐거움이 된다. 오늘 만난 <디어 제인 오스틴: 젊은 소설가의 초상>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새로이 번역하면서 쓰게 된 에세이다. 몇 년 전 번역을 하고 싶언 잠깐 배운적이 있는데 나에겐 대단한 용기였고 결국 그 길을 가지는 못했지만 '번역'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건이었다.



책은 제인 오스틴의 생애 뿐만 아니라 작품에 대한 설명도 같이 하고 있다.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에게도 읽혀졌다는 점에 놀랐다. 뿐만 아니라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그녀의 삶이 그 안에 비춰져 있었다. 여성 권리가 없었던 시대에 아들이 아닌 이유로 유산을 받을 수 없었고 어떻게서든 생계든 결혼을 해야 살아갈 수 있었다는 사실은 늘 놀랍다. 그녀의 작품에서도 볼 수 있는 이런 배경은 불편함을 주었는데 당시 사회를 이렇게 소설에 접목시켰다는 점과 '간접화법' 그리고 특정 단어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는데 충분이 도움이 되었다. 번역은 의미 전달 뿐만 아니라 등장 인물들이 전하고 싶은 것 즉,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까지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제인 오스틴. 딸이었지만 교육에 힘을 써준 아버지과 가족들이 있었기에 소설을 쓸 수 있었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오빠의 도움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것.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인 오스틴 인물은 여행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교류가 많았는데 그 중 자신의 삶을 쟁취한 필라 고모의 역할이 컸다. 어쩌면 제인이 고모를 닮았던 것이 아니었을까? 남자는 입대를 하면 돈을 모을 수 있었지만 여성은 그런 기회조차 얻을 수 없었다. 운이 좋으면 부유한 남편을 만나는 거였는데 필라 고모는 이를 직접 쟁취했다는 것. 아마 그 모습 조차 제인에게 큰 영향을 주었을 테다.

제인 오스틴은 어떤 인물일까? 그녀의 작품으로 알아가기엔 소설에서 만난 인물들이 뱉은 대사들은 인간의 어리석음 그리고 성숙함을 보여주니 결국엔 나쁘다 좋다라고 판단을 할 수가 없었다. 2025년 하반기 뒤늦게 제인 오스틴의 작품에 빠져들게 되었는데 읽지 못한 나머지 작품들도 서서히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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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25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 - 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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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급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철학자들은 인간의 궁극적 목표를 위해 행복을 추구할 것을 강조했다. 여기서 '행복'이란 삶 자체가 아무런 사건과 문제가 없고 아름다운 것이라 정의하지 않는다.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고난을 이겨 내는 것 또한 삶의 한 부분임을 받아들이는 것. 정답은 없지만 인류는 이를 위해 부딧쳐 왔다. 행복의 기준은 각각 다르지만 중요한 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럼에도 살아가는 것이 목표라 생각한다. 오늘 만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깊은 슬픔의 나락으로 갔던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깊은 상실에 빠진 그 감정을 어떻게 위로를 할 수 있을까?

책은 패트릭이 경비원으로 메탄에서 근무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신입으로 입사한 미술관에서 선배들의 조언과 맡은 구역이 어디인지 그 상세함을 알려주니 미술관이 어떤 모습으로 운영이 되는지 상상을 하게 되었다. 전시회는 가봤지만 미술관을 정식으로 가본 적이 없다보니 미술관을 묘사하고 그림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간접경험이 되었다. 하지만, 책은 저자의 이야기만 담지 않았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곳이다. 그리고 패트릭이 근무하는 이곳 역시 다양한 사람들이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참으로 기구한 운명을 겪은 이들도 있었다는 점이다.


저자는 형을 존경하고 사랑했지만 신이 더 사랑을 했었나보다 형이 그렇게 가족 곁을 떠나게 되면서 무너진 패트릭. 그러나, 그가 마주한 미술관에서 만난 수많은 작품들은 그에게 생각지 못한 것을 상기시켰다. 미술 작품을 보다보면 아름다움도 있지만 예술품을 보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기도 한다. 그건 그림만으로도 인간에게 무수히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롭게 개정된 이 도서에는 미술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도록 QR코드가 있어 저자의 설명과 함께 바로 그림을 볼 수가 있다. 직접 가보지는 못하더라도 이렇게 책으로나마 메탄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 또한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도서였다.

"나는 우리가 예술이 무엇을 드러내는지

가까이에서 이해하려고 할 때

비로소 예술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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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스타일이다 - 책읽기에서 글쓰기까지 나를 발견하는 시간, 10주년 개정증보판
장석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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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행위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달라지게 하는 도구다. 한때는 글쓰기는 특정한 사람들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가 되었다. 출판을 목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이보다 먼저 자신의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또는 깊은 심연에서 벗어나기 위해 글을 쓴다. 일기, 산문, 단편, 장편 등 누군가는 삶을 살기 위해 한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싶다. 그러다 의도치 않게 그 글이 다른 이에게 용기를 주고 이어 다른 이가 또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글의 영향력이다.

오늘 만난 <글쓰기는 스타일이다>는 10주년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출간된 책이다. 독서를 시작하니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길잡이를 찾을 수가 없었다. 우선 쓰는 게 중요하니 무작정 시작하라고 했지만 사실 막상 쓰려고 하면 무슨 이야기를 쓰지? 하면서 멈추었던 시간이 많았다. 책의 시작은 글을 어떻게 쓰라고 하지 않고 '읽기과 쓰기'로 서두를 연다. 여러 작가를 소개하면서 그들이 글쓰기 위해 살았던 삶과 시간을 알려주는데 결론은 많이 읽고 쓰라고 피력한다. 스티븐 킹, 폴 오스터, 헤밍웨이 등 유명한 작가들 역시 다독가였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글쓰기에 대해 서두르지 않는다. 책읽기 에서 글쓰기로 넘어가고, 작가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창의적 글쓰기를 위해 기초를 가져야 한다는 것, 졸작이라도 쓸 수 있는 용기를 가진다는 것, 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 글의 소재는 인생의 경험에서 나온다는 것 등 작가로 선언하기 위해 맞서야 할 장벽을 말한다. 글쓰기에 천재는 없고 단지 끊임없는 노력으로 탄생된다는 것을 <글쓰기는 스타일이다>에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책의 마지막 장인 [광장]에서는 국내 작가를 비롯해 해외 작가의 작품의 단문과 그 작가의 삶을 소개하는데 모두가 '고통'이라는 시간에서 명작이 나왔다는 사실이다. 그 중 박경리 작가의 [토지]는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써내려간 작품임을 알게 되었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는 글쓰기 방법이 아니라 먼저 '글'이 무엇인지 알려주는데 이는 글을 쓰기 위한 준비자세 였고, 마지막장을 읽고 책을 덮은 후에도 뇌에서는 책의 내용들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고 여기저기 헤엄쳐 다니면서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만든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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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5-10-19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리뷰글입니다.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니체 열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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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급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니체 하면 자연스럽게 쇼펜하우어가 떠오른다. 영향을 그만큼 받았던 것이고 철학자로 두 사람의 의견이 비슷했기 때문이다(더 깊이 들어가면 다르지만). 앞서 쇼펜하우어를 읽었는데 이어 바로 니체를 만나게 되었는데 간략한 그의 문장은 쉬우면서도 때론 깊이 생각할 것을 던져주었다. 부족하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그럼에도 누구에게나 힘들 시기가 찾아온다. 그 순간 만났던 것이 바로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도서였다. 평생을 자신을 괴롭히던 만성 질병에 시달리던 그에게 이 도서는 자신을 위한 것으로 생각했으며 그 후 니체 철학의 기본 틀이 된 순간이었다.

책속에서 그가 남긴 문장을 읽으면 냉정한 느낌을 받는데 그럼으로써 현실을 직접적으로 바라 보게 한다. 때론 한 문장이지만 쉽게 공감이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이건 어쩔 수가 없다. 니체의 문장을 날것 그대로 이해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모든 문장이 그렇다는 건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이다. 짧은 한 문장이지만 그 한 줄을 읽고 생각을 한다면 그것으로 니체의 생각에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며 동시에 어떤 삶을 살았기에 이런 철학을 내놓았는지 고민을 하기도 한다.





삶에서 스트레스는 피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그대로 살아가서도 안되기에 그 나름의 해결 방법을 찾는 게 인생의 숙제 같다. 그 과정에 이렇게 니체의 도서를 통해 삶을 한 번 돌아보고 고찰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다면 프리드리히 니체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이런 궁금증을 본문 다음 해설문에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쇼펜하우어에 집중하게 된 계기, 평생 가져야 했던 질병 그리고 그의 저서에 대한 설명을 추가적으로 해준다. 철학에 관심이 많지만 그래도 설명이 없는 책은 여전히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는 해소가 되었다.

뭐든 직접 해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은 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이다!

높이 올라가려면 자신의 다리를 사용하라! 다른 사람의 힘에 의지하여

오르지 말고, 다른 사람의 등이나 머리 위에 앉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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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 아포리아 14
롤랑 바르트 지음, 류재화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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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급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롤랑 바르트에 대해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책 표지에 있는 '나는 쓰다, 나는 읽다' 이 문장이 먼저 이끌렸다. 도대체 어떤 인물인가? 그의 저서를 읽지 않았기에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가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었고 자전적 에세이라는 글에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펼친 도서는 내가 예상한 에세이라는 시점을 완전히 벗어났다. 첫 장에서 시작되는 사진은 단순히 사진이 아니라 언어의 또다른 방식이다. 롤랑 바르트에게 있어 언어는 의사 전달을 넘어 자기만의 사유와 삶을 표현하는 도구였다. 


자신를 표현할 때 사람은 단어를 신중하게 고른다. 곧 그 언어가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롤랑 바르트가 쓴 언어는 자신을 너무 솔직하게 대상화 하면서 써서 읽는데 쉽지 않았다. 에세이는 보통 그의 삶과 신념 그리고 생각을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독특하다. 자신을 보여주되 더 깊이 고찰하게 만들며 단편적으로 쓴 문장들은 서로에게 연관이 안되지만 큰 시선으로 바라보면 단편적이라도 결국 이어져 있다는 게 삶이 아닌가?

고통이 없는 삶은 없다. 바르트 역시 그러했으며 글쓰기 즉, 글쓰기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인생 그 자체를 더 깊이 사색하게 한다. 


"문장은 이데올로기적 산물의 오브제이자 쾌락으로서 공포가 된다" 


롤랑 바르트는 어떤 삶을 살다 갔을까? 이 한권으로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그가 써내려간 자신을 한 발짝 물러나 바라보며 쓴 <롤랑 바라트가 쓴 롤랑 바르트>. 읽는 내내 바르트가 던진 단어들 중 내 삶에서는 어떻게 작용하는지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 가벼운 언어가 아니어서 힘들었지만 그의 사유에 다가가기 위해선 필요한 절차다. 옮긴이의 말 중에 바르트의 [애도일기]를 알게 되었다. '길을 잃으면 바르트의 글을 부여잡았다' 이 문장이 더더욱 바르트의 글을 보도록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만나면서 언어가 삶에서 어떻게 작용 되는지 생각을 했다. 바르트 처럼 깊은 사색은 할 수 없지만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써내려간 글을 읽다보니 나를 어떤 단어로 설명을 할 수 있을까? 문득 이런 질문을 들게 했던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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