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파닉스 수업 멘토링 - 알파벳, 파닉스를 잘 가르치고 싶은 영어교사를 위한 11가지 솔루션
김소영.박희양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어에 관심이 많지만 그렇다고 잘하지도 않다. 학창시절 영어를 배웠고 성인이 되어서도 간간히 공부를 하지만 실력이 확 늘어나지 않아 고민이다. 이렇게 성인이어도 영어가 어려운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점점 아이 연령대로 내려간 시대가 되면서 모국어보다 오히려 영어를 먼저 가르치는 것이 한편으로 안타깝다. 하여튼,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발음부터 글자, 발음 등 새롭게 시작을 해야한다. 그러니 얼마나 어려울까? 여기에, 배우는 것도 힘들지만 가르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 만난 <알파벳 파닉스 수업멘토링>은 저자가 두명이며 이들의 목적은 아이들에게 영어를 최대한 어렵지 않게 가르칠 수 있는 것을 소개한 책이다. 독자가 공부를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가르치는 것이 중심이라 저학년 자녀가 있다면 부모님들이 한 번쯤 책을 따라 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또한, 영어는 한국 뿐만 아니라 영어를 쓰는 나라권에서도 어려워 하는 학생들이 있음을 저자는 말한다. 그러니 한국 아이들이 2~3년 영어 수업을 들으면 영어 읽기가 잘한다는데 이건 매우 힘든 것임을 다시 한 번 알려준다. 영어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책은 영어 학습은 알파벳 이름과 소리가 다르다는 것, 철자-소리 대응관계, 음소를 식별하는 것을 구분하면서 습득해야 할 수 있음을 말하고 이를 토대로 알파벳 수업과 파닉스 수업으로 나뉘면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만든 도서라는 점이다.




​책은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지 학습놀이를 통해 보여준다. 순서대로 하는 방법과 실제 아이들이 학습했던 사진도 같이 올려주니 더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또한 학습놀이 마다 가르치는 방식이 달라서 여러가지 방식으로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기에, 발음을 녹음 하는 기능까지 설명해주고 사전 앱까지 안내를 해준다. 한 단락이 끝나면 [멘토의 팁]이라고 해서 선생님이 한 번 더 지도할 부분을 알려준다. 특히, 난 영어 단어를 일상 생활 도구를 이용해 만든 부분이 흥미로웠다. 딱딱한 글씨보다 이렇게 여러 사물을 통해 배운다면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성인과 달리 초등학생은 공부를 놀이처럼 배울 때 가장 집중이 된다(물론 성인도 그렇지만 아이들은 더 그렇다는 말이다). 또한, 책 중간마다 학습에 쓰일 수 있는 자료와 발음을 직접 볼 수 있는 영상바코드가 있어 책 외에 첨부할 수 있는 자료가 많아 유용한 도서다.





위 도서는 해당 출판사에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믿음
헤르만 헤세 지음, 강민경 옮김 / 로만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국의 전통적인 덕이라는 개념을 안 뒤로는

공자와 소크라테스가 마치 형제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노자의 숨겨진 지혜와 그 신비로운 역학도 나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본문 중-

인류가 정착을 하면서 많은 것이 발전했는데 그 중 종교는 그 어느 것보다 인간의 신념을 무섭게 잡은 것 중의 하나다. 여기에, 동양과 서양이 갖는 종교는 전혀 다른 색깔을 지녔다. 지금은 불교(전체), 기독교(전체), 힌두교 등 여러 종교는 세계 곳곳에 정착했다. 불교는 인도에서 시작하여 중국 그리고 아시아에 뻗어나갔다. 지금 역시 확연하게 뿌리 깊게 있는 곳을 보면 놀랍기만 하다. 그리고 오늘 독일 작가인 헤세의 책을 통해 그가 생각하고 느꼈던 '믿음'에 대한 책을 만났다. 헤세는 이미 [싯다르타]라는 도서로 불교에 대한 관심이 있음을 알았다. 한편으로, 유럽은 기독교가 퍼진 지역인데 어떻게 불교를 알았고 더 나아가 이것을 받아들였을까?

그렇다고 이 책은 종교적으로 바라봐서는 안되면 헤세 역시 종교보단 다른 시각으로 글을 써내려갔다.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고 부모님의 봉사로 헤세는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를 이질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순수하게 받아들였다. 또한, 종교 뿐만 아니라 동양 철학자를 소개하고 존경했던 헤르만 헤세. 신의 이름으로 폭력을 하는 기독교와 달리 불교는 평화로 시위한 종교라는 문구를 읽으면서 두 종교에 대해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헤세는 '믿음'을 한 인간의 영혼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기차 안에서 만난 두 청년의 대화에서 헤세는 '영혼'이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인지 알려주기도 한다.

앞서 적었지만 헤세는 동양 종교와 철학을 깊게 생각하고 좋아했다. 인도 사상이 화려하게 꽃을 피울 때 유럽에서는 호메로스와 소크라테스가 존재했었고 그 순간은 인류가 위대한 사상과 믿음 체계를 만들었졌음을 헤세는 피력했다. 더 나아가, 한 인간의 성숙에도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는 헤세 자신에게도 포함되었다. <나의 믿음>은 헤세가 작가로서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책이다. 철학자가 아닌 소설가였지만 철학자만큼 혼란스러운 시대에 몸부림치며 살아갔던 헤르만 헤세. 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을 통해 우리는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고 어떻게 해야 올바르게 살아가는지 찾는다. 여기에 , <나의 믿음>은 '믿음'을 삶에 부각시켜 더 깊이 인생을 고찰하게 한 도서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정원 - 산, 들, 나무, 꽃 위인들이 찾은 지혜의 공간
성종상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가 아무리 문명을 발달 시켰다 해도 자연을 벗어날 수가 없다. 동식물 구분 없이 지구에 있는 모든 생명체는 자연 속에서 살고 그 안에서 생을 마감한다. 평소 산책을 좋아해서 집 근처 또는 공원을 걷는 데 그곳을 갈 때마다 느낀 건 고용함과 자연 속에 있는 그 자체가 너무 좋다는 사실이다. 식물을 가꾼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인간에게 안정을 주기도 하며 특히, 흙을 만져가면서 꾸민다면 더더욱 큰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오늘 만난 <인생 정원>을 위인들이 찾은 자연 안에서 무엇을 얻고 깨닫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물론, 이들이 직접 꾸민 정원 사진도 있어 시각적인 즐거움도 있다. 또한 이들의 공통점은 힘든 시간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정원을 찾곤 했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정원이란 도대체 어떤 존재였기에 고통 속에서도 삶을 살아갈 수 있었을까?

 

헤르만 헤세를 시작으로 저자가 소개한 문인들은 직접 정원을 꾸미고 가꿨다. 전쟁과 황폐해진 나라로 인해 헤세는 서양 사상 뿐만 아니라 동양 사상에 관심이 많아 자연과 사회의 화합을 추구했으면 이는 독일인들은 이해를 하지 못한 분야로 오히려 한국과 일본에서 독자층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어, 다산 정약용 역시 일생을 정원이라는 공간을 소중하게 생각한 만큼 여러개가 있다. 가는 곳만 작은 정원을 만들기도 했고, 정원 생활을 통해 다산이 풍부한 식물학적 지식이 많았다는 것과 산지에 맞게 직접 땅을 가꾸며 감수성과 공감 능력의 소유자였다. 다산은 "먹을 수 있어야만 실용이 아니라 정신을 기쁘게 해서 뜻을 길러 주는 것도 가치가 있다"라고 할 만큼 정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독일 최고의 대문호인 괴테가 식물학자이며 비교해부학자라, 변호사 였다는 것을 이 책에서 처음 알았다. 젊은 나이에 출간한 책 성공으로 작가로 알려졌지만 알고보니 조경가, 정원가였다.

 

이를 비롯해 퇴계 이황, 미국 세 번째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 영국 찰스 3세, 원스턴 처칠, 정조 대왕, 모네, 소새옹 양산보, 고산 윤선도, 안평대군 이들은 모두 정원에서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울 때 안식처를 자신의 철학과 이상을 찾아내고 발전 시켰다. 이중 토머스 제퍼슨은 자연에서 기독교, 정치철학, 과학의 출발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게 생각했고, 미국 경제적 자립과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식물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 공간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매개체로 사용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는 많은 노예를 데리고 있었으면 그 중엔 흑인 노예 사이와 자녀 6명이 있었지만 이들 역시 노예로 살아야 했다.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라고 했지만 정작 그의 삶에선 이뤄지지 않았기에 이건 여전히 그의 흠으로 남아있다. 정원 하면 영국이 떠오르게 되는 데 찰스 3제는 어릴적 할머니의 추억을 담아 기념으로 작은 정원을 만들었고 왕위 계승 후 어릴 적 살았던 클라렌스 하우스에 거주했다. 대표 궁전인 버킹궁엄과 천년 역사를 지닌 윈저궁은 사슴공원, 새빌정원, 롱 워크 등 여러 개의 공원과 정원이 이뤄져 있으면 일반이들이 다닐 수 있도록 열어놓았다. 그에게도 정원은 특별한 곳이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했고, 현대문명이 가져다 준 자연 훼손과 전통적 가치 소멸 등 인간과 자연 중심 가치를 주장한 인물이다.

 

이어, 제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터 처칠은 장수하면서 그가 지은 정원은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과 자녀들과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어릴 적 성정에 대해 아버지는 부정적 시선을 주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가 이룬 업적은 한 인간이 아닌 영국을 비롯해 유럽 국가의 판도를 바꿨다는 사실이다. 그 역시 전원생활을 즐겼으며 전쟁으로 집을 소유할 형편이 되지 못했을 때 전원 속의 집을 빌려 아쉬움을 달래곤 했었다. 더 나아가 그림까지 잘 그렸다고 하니 천재가 아니었나? 하지만, 정원은 그에게 삶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매개체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이상적인 가정을 꿈꾸었다. 보통 정원하면 서양을 떠올리게 하는 데 첫 장 다산 정약용 이후 정조대왕을 소개하는 데 이는 역사에 정말 정점을 이룬 왕이다.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할아버지의 후원으로 왕위에 올랐지만 여전히 반대파 세력이 불안한 처지였다. 그렇다보니 후원은 어느 세속에서 벗어나 유일하게 안정을 취하고 앞날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서예와 그림, 시문, 그리고 음악에도 뛰어난 군주로서의 면모를 갖춘 정조대왕은 유능한 인재들과 같이 후원을 산책하며 시를 풀어내기도 했었다.

 

누군가는 많은 정원을 지어 생을 살기도 했지만 소쇄옹 양산보는 '소쇄원' 한 곳만 있다. 후손이 잘 보존해서 현재까지도 볼 수 있는 데 중간에 새로 짓기도 하고 원래 소쇄원은 그림이 사라져 200년 후에나 그려졌지만 그래도 귀중한 자료다. 벼슬길 버리고 초야에 묻혀 삶을 선택했지만 그가 남긴 이곳은 당시만 해도 많은 문인들이 드나들던 곳이었다. 훗날 지어진 이름이 '소쇄원'이지만 그의 뜻을 알고나면 세상 욕망을 버리고 이곳에서 맑고 깨끗한 기상을 기르고 싶었던 것을 알게 된다. 정원은 앞서 적었듯이 한 사람의 삶을 결정짓는 중요한 곳이다. 하지만, 그 중요성을 모든 사람들이 아는 것도 아니다. 뜻하는 바가 달랐지만 <인생정원>에서 만난 인물들은 자연이 인간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이것을 알고 있었다. 자식이 죽고 유배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음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고산 윤선도는 그 아픔을 정원 속에서 위로와 치유를 받았다. 단순히 아름답다고 즐기는 공간이 아닌 본연의 모습을 보고 일어서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정원을 가꾸기도 그렇다고 쉽게 소유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자연과 가까이(산책) 하면 이들과 같은 위안과 치유를 받을 수가 있다. 자연은 늘 그자리에 있으니 말이다.

 

자연법칙으로 이뤄진 미학적 장으로서 자연은 퇴계에서 심미의식을 체험하고 즐기는 장이기도 했다. 퇴계는 어렵고 유쾌하지 못한 공부만을 하기보다 한가하게 쉬면서 정서를 함양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퇴계 이황 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장의 맛 - 셰익스피어처럼 쓰고 오스카 와일드처럼 말하는 39개의 수사학
마크 포사이스 지음, 오수원 옮김 / 비아북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장은 말 대신 전달하는 것으로 청각이 아닌 시각으로 감각을 깨운다. 같은 표현이라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사람의 관심을 끌기도 하는 데 오늘 만난 <문장의 맛>은 수사법과 수사학 공식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여기엔 셰익스피어의 문장를 단락마다 거의 예시로 들면서 그가 완벽한 문장을 쓴 것이 아닌 다른 이의 문장을 가져왔지만 여기서 수사학으로 표현했기에 더 빛을 발하게 된 것임을 말한다. 즉, sns에 요리 과정이 나왔고 이를 보고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원리다. 글을 쓴다는 게 어떤 것인가? 최근 관련 주제로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작년 부터 거의 매일 에세이처럼 글을 쓰고 있는 데 거의 일기 형식이다.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니 편안하게 쓰는 데 쓰다보니 생각이 많아지고 솔직한 감정보단 조금 꾸며서 쓰려고 노력한다. 즉, 수사학을 적용해 보려고 하는 데 이게 쉽지가 않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수사학을 배웠냐? 아니다 본능적으로 한 문장이라도 집중이 되는(?),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자 마크 포사이스는 <문장의 맛>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언어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가진 인물로 그가 쓴 책은 제목만 봐도 이 분야의 전문가임을 알 수 있다. 책은 총 39개의 수사학을 알려주고 본문엔 예시로 소설과 영화의 장면들을 적어 해당 수사학에 대한 설명을 한다. '두운(인간은 똑같은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를 선호)법'을 시작으로 셰익스피어의 문장을 가져와 알려준다. 그런데,문장을 읽고 있다보면 이런 문장이 수사학의 한 부분이었어 라고 의아할 때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쓰는 모든 문장을 이 기법으로 바꿀 수가 있다는 의미다. 단조로운 문장을 강하게 남기기 위해서 끝을 마무리 짓지 않는 '돈철법' 본문 예시에 "방 청소해, 그렇지 않으면 ㆍㆍㆍ" 이런 방식이다. 그리스에서는 수사학이 기본으로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았는 데 왜 그들이 노력을 했는지 이 문장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또한, 책은 번역본으로 사용 언어는 '전치법'이다. 전치법이란 단어의 순서를 엉뚱하게 바꾸는 것인 데 영어는 단어들이 들어가야 할 자리가 마련 되어 있어 블록처럼 끼워 맞추는 것인데 명사를 수식하기 위해 등장하는 문법은 한정사->형용사 ->명사 다. 톨킨은 어릴 적 친모에게 녹색의 거대한 용이라고 말했다가 거대한 녹색의 용이라고 지적을 받았다. 우리 역시 어순이 어긋나도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전치법을 자주 쓰지는 않지만 간혹 영화 대사로 등장하면서 한 번 쯤 더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마침표 역시 영문법에 중요한 구두점이다. 보통, 문장이 끝나는 것을 난타낼 때 쓰지만 미국인은 본인의 말을 강조할 때 사용한다. 이 구두점이 고대 수사학에서 가장 복잡하고 난해한 개념 중 하나라고 하는 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지는도 모르지만 중요하게 믿었다는 점이다. 셰익스피어의 예문은 구두점 즉, 도미문이 없이 이어지는 데 이 뿐만 아니라 존 밀턴의 [실낙원] 의 일부 문장을 발췌한 것을 보면 마침표가 보이지 않으니 왠지 계속 연장되는 기분이 들었다.

 

'이사일의' 수사법이 있는 데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아하게 되었다. 이건, 형용사와 명사로 이뤄진 문장에서 앞 형용사를 다른 명사로 교체해 표현하는 것이다. 본문 예시로 "나는 시끄러운 도시에 간다" -> "나는 소음과 도시에 간다" 라고 바꾸니 앞 문장이 현실적인 도시 모습이라면 뒷 문장은 도시가 아닌 등장 인물의 감정을 먼저 느끼게 되었다. 소설을 읽다보면 이런 표현들이 종종 있었는 데 이것 역시 수사학이었다니 놀랍다. 그런데 이것을 셰익스피어를 제외하곤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하니 왜그랬을까? 저자의 말로는 셰익스피어 초기 작품에 이사일의이 거의 등장하지 않다가 갑자기 우수수 쏟아졌다고 하고 그 때 발표한 작품이 대부분 정점에 오른 것이다. 이를 보면 정말 셰익스피어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의문점이 많기도 하지만 그가 남긴 흔적은 연구를 해도 끝이 없다. 또한, 영어에서는 동사가 중요하다. 한국어는 동사가 맨 뒤지만 영어는 주어 다음으로 나와 과거인지, 미래인지, 현재인지를 알려준다.

 

때론, 동사가 없는 문장이 등장하기도 하는 데 앞서 적었듯이 동사는 그 문장의 상태를 보여주는 데 동사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독자에게 단순히 배경을 보여주는 것인지, 과거인지 현재인지 아무거나 생각을 할 수가 있다. 저자는 디킨스의 소설 [황폐한 집] 첫 문장인 '런던'를 예시로 들면서 훌륭한 문장이고 작가 자신만이 무슨 말을 할지 아는 것으로 런던의 모든 것을 말하고 서서히 좁혀가는 것임을 설명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그동안 소설을 읽으면서 홀로 던져진 단어들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와~정말 놀랍다. 왜 그리스에서 수사학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간결한 표현이라도 이것이 어떤 수사학이면 심리적으로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를 문장에서도 만났다. 초반 읽을 때는 번역본으로 어색했는 데 읽을 수록 수사학 기법이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했는지 알게 되니 흥미로웠고 앞으로 글을 쓸 때 의식해서라도 사용을 해봐야겠다.

 

셰익스피어는 자신을 신성한 존재로 여기지 않았다. 그는 대게 다른 사람들이 쓴 내용을 도용했다. 단, 이 극작가는 도용한 것을 더 훌륭한 것으로 만들었다. 그러기 위해 그는 수사법 공식과 수사적 표현이라는 꽃을 활용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이든 사이판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사이판 여행 가이드북, 2024-2025 개정판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이판은 휴양지로 전부터 들은 곳인데 정작 가 본 적이 없다. 아마, 다른 휴양지보다 더 많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그리고 오늘 사이판을 제대로 여행 할 수 있게 타블라라사에서 출간된 <에이든 사이판 여행지도>를 만나게 되었다. 앞서 두 권의 타블라라사의 여행가이드북을 살펴봤는 데 이번에도 큰 지도와 알찬 내용으로 꽉 차 있다. 특히, 사이판은 미국과 일본 두 나라가 차지하기 위해 3주간 전쟁끝에 미국이 승리하고, 일본은 패배하면서 많은 군인들이 자살을 선택하기도 했었다. '사이판 ' 그 자체가 참 아픈 역사도 많은 곳임을 다시 한번 각인 하게 된 순간이었다. 사이판은 중심섬을 두고 두 섬이 더 존재하는 데 이곳 역시 여행이 가능하다. 이곳에 관해선 명칭만 들어봤기 때문에 무엇을 할 수 있고 볼 수 있을지 궁금했었다. 휴양지 자체는 바닷가와 이와 같이 액티비티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은데 이곳 역시 그렇다. 거리 비교를 보면 서울 광화문에서 분당까지 직선거리가 약 23km이며, 렌터카도 가능한 데 시내 주행 속도가 56km/h를 넘어서도 안되고 특히나 스쿨버스를 추월해서 안된다.

 

지도 속에 있는 사이판의 액티비티를 보니 정말 다양한 활동을 소개해 준다. 스노클링은 기본으로 선셋크루즈, 고카트, 씨워커 등 바다에서 할 수 있는 게 다양하다. 특히, 고카트는 시속 최대 60km로 트랙을 도는 데 운전 면허 없이도 탑승이 가능하다. 몇 년 전에 보라카이 갔을 때 고카트를 탔었는 데 운전을 하지 않았어도 무리 없이 시내를 돌 수가 있었다. 또, '별빛투어'도 있는 데 환경이 좋은 곳일 수록 어두운 시간엔 밤 하늘에 별이 선명하고 보이니 사이판 이곳에서의 별빛투어는 잊지 못할 거 같다. 대부분 여행을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알고 가면 같은 곳이라도 달리 보인다. 사이판엔 '한국인 위령탑'이 있는 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의해 강제로 끌려와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탑이다. 그렇다보니 막상 관광지로 가기엔 한편으론 마음이 숙연해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숙박시설. 사이판 대표 리조트 9곳을 소개하는 데 그 중엔 한화 그룹에서 운영하는 곳이 있다. 여기에 가족단위 숙박을 위한 대형 풀빌라도 있다고니 가족여행으로 꼭 가보고 싶어진다. 골프를 선호하는 분이라면 홀이 있는 숙소도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소개하고 있다. 15개의 섬으로 된 북마리아나 제도. 최근 섬을 주제로한 <킨포크 아일랜드>를 읽었는 데 이곳은 휴양지와 다른 분위기를 준 도서다. 타블라라사에 나온 가이드북을 읽으면서 섬이라는 공간이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섬으로의 여행은 낯선 곳이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 여러 섬이 있지만 괌에 이어 사이판도 여행 리스트에 올려놔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