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강 - 판타스틱 픽션 BLACK 14-2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4
마이클 코리타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21살이 되기도 전에 <오늘 밤 안녕을>으로 최연소 최우수 사립탐정 신인상을 수상한 작가 '마이클 코리타'. 그의 작품은 <숨은강>을 통해 먼저 만나게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장르소설을 읽을적에 작가의 프로필을 읽는 습관이 생겼다. 어떻게, 이러한 스릴과 추리를 겸비한 소재를 탄생할 수 있는지..독자로에게는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그들 언어의 탄생이 너무나 신기하기만 했다. 그렇기에, 관심을 가지고 이력을 보기 시작하면서 한순간에 뚝딱하고 글이 탄생된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마이클 코리타' 역시 범죄 심리학, 전직 사립 탐정이자 신문사 기자로 활동을 한 이력이 있다. 10대부터 벌써 범죄 소설가의 꿈을 키웠다니 숨은 능력을 미리 알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일까. 영미나 북유럽권 장르소설을 접하다보면 작가라는 직업 외에 그들의 과거나 현재의 본업이 소설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작품들은 좀 더 실감나게 다가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늘 내가 만난 이 책은 추리 그리고 슈퍼내추럴 스릴러가 첨부되어있다. 물론,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1인으로서  '슈퍼내추럴' 단어가 흥미롭게 보였다. 한때, 인기 절정을 달리던 미국 드라마중 <슈퍼내추럴>가 있는데, 초자연적인 현상을 해결하는 두 형제의 이야기이다.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 그리고 결코 수학처럼 정답이 없는 문제의 근원점 등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라는 의구심이 생기도록 교묘하게 사람의 심리를 흔들어 놓았던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숨은강> 역시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은 소설이다.

 

주인공 '에릭'은 장례식 추모 비디오 작업을 하고 있으며 한 여인에게 새로운 일을 의뢰 받게 되면서 뜻하지 않은 사건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된다. 어느 추리소설과 다르게 맡은 임무에서 벗어나 힘들게 이겨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그가 약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로 그가 겪은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추리소설은 확연히 원인과 이유 그리고 해결이 보여지는 방식인 가운데 이 소설은 추리소설이면서 한편으로는 블랙홀로 빠져드는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왜 그에게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을까. 그가 진실로 한발짝 다가가면서 아니 환각을 통해 과거를 보는 과정들이 '왜'라는 의문이 수없이 들었고, 어색함 없이 쉽게 스며들었다는 점이 호기심을 더욱더 증가시키기도 했다.

 

장르소설은 인간의 호기심을 타인을 통해서 만족을 시켜주고 있다. 그렇기에, 한장한장 넘기다 보면 그 다음장은 어떻게 되지..긴장의 연속으로 누가 과연 범인일까를 엄두해주고 읽어나간다. 하지만, <숨은강>은 그 자체를 넘어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로 바로 넘어가버린다. 표지에서 보여지는 한 사람의 그림자가 물속에 있는 모습에서 현실과 허구의 경계선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제목에서 말하는 '숨은강'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의문의 의문을 쏟아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비록 공포는 느끼지 못할지라도 섬뜩한 기운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물론, 스릴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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