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25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 - 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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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급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철학자들은 인간의 궁극적 목표를 위해 행복을 추구할 것을 강조했다. 여기서 '행복'이란 삶 자체가 아무런 사건과 문제가 없고 아름다운 것이라 정의하지 않는다.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고난을 이겨 내는 것 또한 삶의 한 부분임을 받아들이는 것. 정답은 없지만 인류는 이를 위해 부딧쳐 왔다. 행복의 기준은 각각 다르지만 중요한 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럼에도 살아가는 것이 목표라 생각한다. 오늘 만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깊은 슬픔의 나락으로 갔던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깊은 상실에 빠진 그 감정을 어떻게 위로를 할 수 있을까?

책은 패트릭이 경비원으로 메탄에서 근무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신입으로 입사한 미술관에서 선배들의 조언과 맡은 구역이 어디인지 그 상세함을 알려주니 미술관이 어떤 모습으로 운영이 되는지 상상을 하게 되었다. 전시회는 가봤지만 미술관을 정식으로 가본 적이 없다보니 미술관을 묘사하고 그림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간접경험이 되었다. 하지만, 책은 저자의 이야기만 담지 않았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곳이다. 그리고 패트릭이 근무하는 이곳 역시 다양한 사람들이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참으로 기구한 운명을 겪은 이들도 있었다는 점이다.


저자는 형을 존경하고 사랑했지만 신이 더 사랑을 했었나보다 형이 그렇게 가족 곁을 떠나게 되면서 무너진 패트릭. 그러나, 그가 마주한 미술관에서 만난 수많은 작품들은 그에게 생각지 못한 것을 상기시켰다. 미술 작품을 보다보면 아름다움도 있지만 예술품을 보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기도 한다. 그건 그림만으로도 인간에게 무수히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롭게 개정된 이 도서에는 미술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도록 QR코드가 있어 저자의 설명과 함께 바로 그림을 볼 수가 있다. 직접 가보지는 못하더라도 이렇게 책으로나마 메탄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 또한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도서였다.

"나는 우리가 예술이 무엇을 드러내는지

가까이에서 이해하려고 할 때

비로소 예술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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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2025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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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이 한 마디가 한 남자를 미궁에 빠지게 만들었다. 작가이며 괴테 연구 일인자로 불리는 남자 '도이치'는 어느 날 가족과 함께 차를 마시다 본 문장으로 괴테의 명언 찾기에 몰두하게 되었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도서 제목이면서 동시에 도이치가 이를 증명하려고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그 시간이 잔잔하게 흘러간다. 읽다보면 괴테 뿐만 아니라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 한 문장이 도이치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했던 것일까? 누군가는 그냥 흘러넘길 수 있었지만 괴테 연구자로서 절대 넘어갈 수 없었다는 점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느꼈던 건 '고요함'이다. 큰 사건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문장을 읽다보니 정말 괴테의 명언이 맞는지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되었다. 또한, 가족이지만 한 지붕 안에서 각자의 생활을 하는 이들이 어느 날 한 방에서 같이 자면서 이야기를 하고 듣는 장면은 뭉클했다. 크게 가족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나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괴테로 인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또한, 도이치의 가족을 보면서 삶에서 변화는 사소한 것에서 우연히 시작된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언어란 무엇일까?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를 읽으면서 그 단어에 의미를 부여할 때 존재 가치가 달라지는 것을 다시 한번 자각했고, 괴테라는 인물로 인해 타인과 이어지고 연결이 되는 그런 과정들이 잔잔하게 다가왔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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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수업 - 오늘의 시민을 위한 칸트 입문 강독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36
김선욱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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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급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인간에게 철학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존재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게 하는 도구다. 철학에 관심이 많지만 철학자의 저서는 어려우니 섣불리 배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고대 철학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발전하고 그 개념들이 다른 차이를 보이지만 결국 인간에 대한 질문과 답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철학을 대중이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풀이와 해설을 한 도서들이 출간이 되면서 과거와 다르게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오늘 만난 <칸트수업>은 칸트의 3대 비판서와 정원명법, 인간의 존엄성 등 기존에 익숙하게 듣기만 했던 내용들을 더 풀이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순수이성비판> < 실천이성비판>이 먼저 떠올랐는데 이 역시 독자가 이해할 수 있게 최대한 알려주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비판'이라는 단어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 인간의 지식, 사상, 행위 등에 대한 기원과 타당성과 그 한계를 밝히고 검증을 한다는 것임을 알려준다. 더 나아가 <순수이성비판>이 과학적 인식 능력을 반성적으로 검통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에 대한 설명과 칸트가 탐색했던 철학이 어느 방향이었는지 소개한다.




책을 넘기면서 칸트 철학이 지닌 의미를 점점 연결 고리를 통해 이어가니 알아가는 흥미를 느꼈다. 그렇다고 해서 100% 흡수가 된 것은 아니지만 무엇인가 깨달은 점이 좋았다.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 라고 선택할 수 없지만 칸트가 말한 인간 인식의 틀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를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었다. 외부세계가 인간의 인식을 만드는 게 아니라 인간의 인식이 세계를 만든다는 설명은 좀 더 고찰해야하는 것이나 그럼에도 다음 장이 궁금해 넘기곤 했다.

또한, 칸트 철학만 가지고 설명했다면 다소 어려웠을 텐데 적절한 설명이 독자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철학을 생각하면 궁극적 목표는 결국 인간답게 잘 살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잘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칸트 수업>을 읽으면서 의문점이 들었다. 그가 도덕성과 윤리를 구분해서 설명하니 그동안 내가 내렸던 철학의 결론이 나에겐 최선의 답이었을 뿐 칸트의 철학을 읽고 나니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가졌고 동시에, 철학을 결코 간과한 것이 아니지만 <칸트 수업>을 읽고나니 철학을 더 알고 싶다는 간절함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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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스타일이다 - 책읽기에서 글쓰기까지 나를 발견하는 시간, 10주년 개정증보판
장석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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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행위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달라지게 하는 도구다. 한때는 글쓰기는 특정한 사람들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가 되었다. 출판을 목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이보다 먼저 자신의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또는 깊은 심연에서 벗어나기 위해 글을 쓴다. 일기, 산문, 단편, 장편 등 누군가는 삶을 살기 위해 한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싶다. 그러다 의도치 않게 그 글이 다른 이에게 용기를 주고 이어 다른 이가 또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글의 영향력이다.

오늘 만난 <글쓰기는 스타일이다>는 10주년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출간된 책이다. 독서를 시작하니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길잡이를 찾을 수가 없었다. 우선 쓰는 게 중요하니 무작정 시작하라고 했지만 사실 막상 쓰려고 하면 무슨 이야기를 쓰지? 하면서 멈추었던 시간이 많았다. 책의 시작은 글을 어떻게 쓰라고 하지 않고 '읽기과 쓰기'로 서두를 연다. 여러 작가를 소개하면서 그들이 글쓰기 위해 살았던 삶과 시간을 알려주는데 결론은 많이 읽고 쓰라고 피력한다. 스티븐 킹, 폴 오스터, 헤밍웨이 등 유명한 작가들 역시 다독가였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글쓰기에 대해 서두르지 않는다. 책읽기 에서 글쓰기로 넘어가고, 작가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창의적 글쓰기를 위해 기초를 가져야 한다는 것, 졸작이라도 쓸 수 있는 용기를 가진다는 것, 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 글의 소재는 인생의 경험에서 나온다는 것 등 작가로 선언하기 위해 맞서야 할 장벽을 말한다. 글쓰기에 천재는 없고 단지 끊임없는 노력으로 탄생된다는 것을 <글쓰기는 스타일이다>에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책의 마지막 장인 [광장]에서는 국내 작가를 비롯해 해외 작가의 작품의 단문과 그 작가의 삶을 소개하는데 모두가 '고통'이라는 시간에서 명작이 나왔다는 사실이다. 그 중 박경리 작가의 [토지]는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써내려간 작품임을 알게 되었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는 글쓰기 방법이 아니라 먼저 '글'이 무엇인지 알려주는데 이는 글을 쓰기 위한 준비자세 였고, 마지막장을 읽고 책을 덮은 후에도 뇌에서는 책의 내용들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고 여기저기 헤엄쳐 다니면서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만든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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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5-10-19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리뷰글입니다.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니체 열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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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급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니체 하면 자연스럽게 쇼펜하우어가 떠오른다. 영향을 그만큼 받았던 것이고 철학자로 두 사람의 의견이 비슷했기 때문이다(더 깊이 들어가면 다르지만). 앞서 쇼펜하우어를 읽었는데 이어 바로 니체를 만나게 되었는데 간략한 그의 문장은 쉬우면서도 때론 깊이 생각할 것을 던져주었다. 부족하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그럼에도 누구에게나 힘들 시기가 찾아온다. 그 순간 만났던 것이 바로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도서였다. 평생을 자신을 괴롭히던 만성 질병에 시달리던 그에게 이 도서는 자신을 위한 것으로 생각했으며 그 후 니체 철학의 기본 틀이 된 순간이었다.

책속에서 그가 남긴 문장을 읽으면 냉정한 느낌을 받는데 그럼으로써 현실을 직접적으로 바라 보게 한다. 때론 한 문장이지만 쉽게 공감이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이건 어쩔 수가 없다. 니체의 문장을 날것 그대로 이해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모든 문장이 그렇다는 건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이다. 짧은 한 문장이지만 그 한 줄을 읽고 생각을 한다면 그것으로 니체의 생각에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며 동시에 어떤 삶을 살았기에 이런 철학을 내놓았는지 고민을 하기도 한다.





삶에서 스트레스는 피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그대로 살아가서도 안되기에 그 나름의 해결 방법을 찾는 게 인생의 숙제 같다. 그 과정에 이렇게 니체의 도서를 통해 삶을 한 번 돌아보고 고찰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다면 프리드리히 니체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이런 궁금증을 본문 다음 해설문에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쇼펜하우어에 집중하게 된 계기, 평생 가져야 했던 질병 그리고 그의 저서에 대한 설명을 추가적으로 해준다. 철학에 관심이 많지만 그래도 설명이 없는 책은 여전히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는 해소가 되었다.

뭐든 직접 해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은 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이다!

높이 올라가려면 자신의 다리를 사용하라! 다른 사람의 힘에 의지하여

오르지 말고, 다른 사람의 등이나 머리 위에 앉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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