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의 짦은 겨울 휴가를 다녀왔다. 

구례 운조루의 아흔아홉칸 옛 집에서 그 집에 사는 5살 정도의 꼬마가 계속 " 나 이 집에서 살아요. 여기 방문은 열어 보아도 되요"하고 말을 걸었는데 볼이 빨갛고 귀여웠다.  

운조루를 나와서 지나가다 보니 지리산 10경을 소개하는 사진 중에서 사성암이 눈에 띄었다. 

특별히 갈 곳을 정한 것이 아니라 화엄사로 가려던 마음을 돌려 사성암으로 향했다.  

사성암은  입구에서 승용차를 통제하고 있었다. 셔틀 버스를 타고 석굴암 올라가는 것보다 더 구불구불 높은 산길을 달리니 섬진강 주변의 모든 풍경이 다 보이는 듯 했다. 위의 사진 보다 훨씬 전망이 넒고 탁 트였는데 사진 찍는 것에 별로 열심이지 않아서 한 컷 밖에 없다.

깎아지른 절벽 위엔 고려시대에 세워졌다는 절이 서 있었고, 법당 안에는 절벽에 새겨진 마애 여래상의 모습이 보여서 마음이 저절로 경건해졌다.  원효, 의상, 도선, 진각 스님등 큰 스님 4분이 수도하신 곳이라서 사성암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했다.  약사 여래불을 모신다고 해서 아픈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를 하고 천천히 버스가 있는 곳으로 내려왔다. 

사성암. 참 아름답고 인상 깊은 곳이었다.

지리산 온천에서 하루를, 무주에서 이틀을 보내고 어제 오후에 돌아왔다.  

무주의 꾸며진 화려함보다는 운조루와 사성암의 풍경이 마음에 남아, 사진을 올려본다. 

운조루의 꼬마 사진을 하나 찍어오지 못한 것이 참 아쉽다. 정말 귀엽고 맑은 목소리를 가진 아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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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9-01-23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 다녀오셨군요, 혜덕화님^^
절벽에 붙어서 기대어있는 것 같아요. 신기해요.
사성암, 전 처음 들어봅니다.

혜덕화 2009-01-23 16:15   좋아요 0 | URL
혜경님, 잘 지내시죠?
정말 절벽에 붙어 있는 절이었어요.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세실 2009-01-27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이렇게 절벽위에 지어진 암자 보면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그래서 사성암이군요.

혜덕화 2009-01-28 16:2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세실님.
설은 잘 보내셨는지요.
사성암은 참 아름답기도 하지만 높은 산 속에 어떻게 이런 절을 지었을까 놀랍기도 하지요.
 

 

예전에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 를 읽고 간식 거리 하나도 제대로 사 줄 게 없구나 충격을 느낀 적이 있다. 그 고민은 초록마을에서 사오는 유기농 과자로 인해 점점 흐릿해졌고, 아이들이 커 가면서 과자와 멀어지니 처음의 충격이 많이 잊혀졌다. 

이 책은 단지 음식을 음식의 문제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아이들의 건강을 볼모로 한 마케팅, 그리고 병들어 죽어가는 우리의 농촌 문제까지 쉬운 말로 친절하게 엮어서 보여준다. 

모르고 먹었던 맛있는 음식에 대한 기호가 바뀌는 것을 느꼈다.  

'밥 하기 싫어서, 피곤해서, 가족의 행사라서, 고기를 많이 먹으면 키나 몸무게가 조금이라도 더 늘까 싶어서' 등 외식이나 시켜 먹는 음식에 대한 핑계는 무궁무진하다.  음식 그 자체의 맛을 느끼며  먹는 습관을 들여주기엔 현대 사회가 우리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너무 많다. 천천히 음식의 맛을 느끼며 앉아서 밥을 먹는 아이가 몇이나 될까?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것들이 온통 양념으로 범벅이 되었던 것이라면, 요즘은 오이, 당근 그 자체의 맛을 느끼며 음식을 먹게 된다. 

할머니가 키워서 된장찌게나 나물을 잘 먹던 큰 아이는 단체 급식 6년 사이  입맛이 바뀌었는지 라면이나 햄, 고추장 범벅이 된 음식만 좋아하고 담백한 야채류는 잘 먹지 않는다. 단체 급식이 엄마들의 일손을 덜어주면서 아이들의 입맛까지 바꿔놓은 것 같다. 바쁘다는  핑계로 회식이 있거나 야밤 간식을 찾을 때 손쉽게 피자나 통닭, 자장면을 시켜 먹게 한 내 책임이 더 크겠지만.....

단체 급식은 유치원에서부터 실시가 되고 맞벌이로 바쁜 부부는 아이들에게 만들어 먹이는 음식의 따뜻함과 정성과  맛을 느끼게 하기에도 현실이 너무 바쁘고 각박하다. 

 

사람은 음식에서 태어나서 음식으로 돌아간다고 어느 노천문학자께서 말씀 하셨다. 

부모의 영양분을 받아서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외부로 부터 음식을 얻어 살아야하는 인간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자연의 보시가 없으면 자랄 수가 없다고 했다. 

자연으로 부터 음식을 받아서 몸이 자라고 평생을 살게 되니 죽으면서 몸을 자연으로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도 하셨다. 

 

나이가 드니 예전엔 먹지 않던 장아찌 류를 좋아하게 된다. 

간장에 담궈 익힌 무, 고추, 오이 장아찌, 깻잎 장아찌 등이 고기보다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을 보니 입맛도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가 싶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도 언젠가는 그런 음식에 맛을 들일 나이가 되겠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우린 어릴 때 그런 음식을 먹고 자라서 다시 찾게 된다지만, 아예 그런 슬로푸드를 경험해 보지도 않은 아이들도 커서 입맛이 우리처럼 바뀔지는 장담할 수가 없다. 
 

아이를 적게 낳아서 국가의 장래가 없다는 고민을 하기 전에 낳아 놓은 아이부터 잘 키워야 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대형 기업의 문어발 경영이 시장의 영세 상인들을 다 잡아 먹고, 기업형 음식 업체가 아이들의 건강을 다 망쳐 놓은 후에,  농촌을 초토화 시켜 놓은 후에 우리가 들여야 할 비용은 엄청날 것이다.   

단순히 내 아이의 입에 들어가는 문제는 그 부모의 문제라고 떠넘기기엔 개인의 힘은 너무 약하다. 눈 앞에 값싼 음식, 배를 불릴 수 있는 음식이 널려있는데 유기농이라는 이유로 비싼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행복한 줄 알고 살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 행복한 사람들만으로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내가 향유하고 사는 이 모든 행복이 누군가의 희생과 보시를 토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안다면, 내 돈 내가 쓴다거나,  남을 돕고 산다는 말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결국 내가 빚진 것을 갚는 과정일 뿐이다.   

감자나 고구마를 삶아 주는 것보다는 통닭을 더 선호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아토피로 고민하는 수 많은 엄마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았다. 그들은 그것이 음식에서 왔다는 것은 알지만 오염된 음식이 얼마나 많이 우리 식탁을 차지하고 있는지는 모르고 있다. 

밥의 고소함과 달콤함을 느끼며 밥을 먹고 신 것은 시게, 단 것은 달게, 쓴 것을 쓰게 음식 재료의 맛이 살아있는 음식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게 되도록 우선 나부터 애써야 겠다.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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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9-01-20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안에서 엄마들이 아무리 자연식 밥상을 차려준다고 해도 아이가 문 밖으로 나가는 순간
무너지는 것이 이 사회 시스템이죠. 각종 급식과 패스트푸드 식품이 널린 세상이잖습니까. 개인이 병들면 사회도 병든다는 것을 아마 국가는 모르고 있는듯 하죠.
이 책 벌써 절판이에요. 그만큼 안읽는다는 증거죠.
책 읽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알라딘만 봐도 관심보인 분들이 별로 많지 않았지요
참, 미안한 말이지만 도시 생태는 이미 절단났다고 봅니다.
거친 음식을 먹는 습관을 저도 한 해 한 해 행하고 있는데 원재료의 미각이 놀랍더군요.
이젠 시금치도 날 것으로 잘 먹고(음메~나는야 염소출신?),ㅎㅎㅎ

혜덕화 2009-01-20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탁에 오이, 당근, 마, 사과, 풋고추를 올려 놓으면 저는 참 맛있게 먹는데 식구들은 좀 더 양념이 많이 들어간 제대로 된 요리를 원하는 것 같아요.
' 너희 엄마는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 같다' 남편도 한마디.
낮엔 주로 동생 병원을 가거나 볼 일을 보러 나가니 아이들에게 점심 차려 먹으라고 하면 늘 시켜 먹거나 라면을 끓여 먹어서 아예 라면도 사다 놓지 않고 있어요. 밥 해 놓고 먹을 것 없고 돈 없으면 차려 먹겠지 싶어 비상금 두던 장소에 돈도 치워버렸는데, 얼마나 갈지 모르겠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이모부가 준 용돈이 바닥날 때 까지 기다리면 곧 설이니...
점심때 새 밥을 지어 놓고 반찬도 맛나게 해 두고 나가려고 지금부터 점심 준비 들어갑니다.^^
책을 읽는다고 사람이 바뀌랴 싶기도 하지만, 제겐 이 책의 효과가 놀라워요.
평소 남편과 자주 가던 유명한 물회집에 갔는데, 그날따라 참 맛이 없더군요. 달기만 달고.
우석훈씨가 오염되어 가던 입맛에 브레이크를 걸어준 것만은 확실해요.
여우님 덕분에 이 책을 읽었으니 여우님에게도 고맙고요.^^

순오기 2009-01-20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식에 관련한 책을 읽어야 잠깐이라도 정신이 번쩍 들어 주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려고 긴장하게 됩니다. 비록 작심삼일이라도...'차라리 아이를 굶겨라'읽고는 아이들 간식은 사먹이지 않고 키웠는데~ 요즘이 귀찮아서 라면 먹게 했거든요.ㅜㅜ 반성하며 좋은 책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앗~ 절판, 중고샵에 하나 나왔네요.^^

진주 2009-01-2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오늘 도서관에서 이 책(잘 생각해보니 이 책은 아니었고 제목이 비슷한 다른 책이었군요..)을 집어들다가 대출 권 수를 넘기는 바람에 도로 내려놓고 왔어요. 대신 물 관련 책을 빌려 왔구요.
저도 자연식품, 웰빙식품, 슬로우푸드..이런 걸 좋아해서 식사나 애들 간식거리도 일일이 신경써서 만들어 먹이는 편인데, 많이 번거롭고 힘들어요. 뿐만 아니라 약간의 부작용도 있더군요. 애들이 행여 밖에 나가서 먹을 일이 있으면 음료수에 아주 환장을 한다는 점이예요ㅎㅎ 다른 건 안 먹고 오로지 콜라 사이다 각양 음료수들만 마셔대느라 올챙이 배가 되어 오지요.


혜덕화 2009-01-20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진주님
어째서 삶에 익숙해 질 나이가 되어 요령이 생길만 한데도 갈수록 바빠지는 걸까요?
일을 배우는 걸로 치면 주부 생활 10년 넘어가면 도가 통해서 설렁설렁해도 잘 할 것 같은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네요. 집 안에 엉덩이 붙이고 꼼짝않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도 하루도 집에 붙어 있을 새가 없으니...
집안 일도 신경써서 잘 하자면 끝이 없고 돌아서면 저녁 뭐 하나 하는 똑같은 고민을 이십년 가까이 하고 있으니 참 주부라는 자리, 엄마라는 자리는 요령이 생기는 직업(?)은 아닌 것 같아요.
라면, 콜라, 사이다는 아이들이 그야말로 환장을 하며 좋아하는 품목임엔 틀림없어요.
집에서 만드는 음식도그런 인스턴트처럼 아이들 입에 그렇게 착 달라붙는 마술은 어디 없나, 싶네요.^^

hnine 2009-01-20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히려니 엄마된 사람은 잔소리만 늘고, 해먹이려니 힘들고. 엄마 혼자서 이렇게 아둥바둥거리기에는 역부족인 사회적 환경적 문제인데 말이지요.
그나마 지켜지던 아이들 식습관이 학교에서의 단체 급식으로 무너져 내리니, 에고...힘 빠지네요. 저도 아이가 아기때부터 아토피가 심하여 무척이나 먹거리에 신경쓰다보니 지금은 거의 영양학 전문가가 된 듯한 기분까지 들어요. 많이 알아서라기보다 하도 따지면서 먹다보니까요.

혜덕화 2009-01-20 22:05   좋아요 0 | URL
이 책 아직 안읽어 보셨으면 꼭 읽어 보세요. 저도 이 책 읽고 한살림에도 가입 신청 해 두었습니다. 아이의 아토피는 크면 저절로 낫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음식에 정말 신경 많이 쓰이시겠네요. 정성을 많이 들이시는 엄마이니, 그 정성이 어디 가겠습니까? 잘 자랄거라 믿어요.
 

지난 12월 김장하는 날이었다. 

백련암 가는 날 마침 엄마께서 김장을 하신다고 해서, 절에 가서 절하는 것보다는 김장을 도와드리는 것이 더  낫겠다 싶어서 친정에 갔다.  

60포기나 되는 김장을 하기 위해 고무 장갑을 찾으니 없어서 사러 나왔다. 

우리 아이들 키우면서 동네에 참 많은 슈퍼 마켓이 있었는데 그 주변의 슈퍼가 하나도 없는 것이 아닌가?  

그나마 하나 있던 슈퍼도 결혼식 간다고 문을 닫아서 할 수 없이 거의 시장 가까이 가서야 고무 장갑을 사 왔다. 

그 뒤로 친정에 갈 때나 동생 병원에 갈 때, 예전에 슈퍼 마켓이 있던 자리를 유심히 보았다. 

내가 본 것 만도 거의 5개 이상의 슈퍼가 없어지고 식당으로 바뀌거나 문을 닫은 채, 빈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장을 볼 때 물건을 실고 나오기 편해서, 이것 저것 여러 군데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편리함을 택하게 되니 재래 시장 보다는 마트를 이용하게 되는데, 요즘은 일부러 산책 삼아 시장으로 나가서 장을 본다. 조금 비싸도 일부러 동네 가게에 가서 과일도 조금씩 사다 먹는다.   

슈퍼를 하던 사람들은 지금 다들 무엇을 해서 먹고 살까?  

고용 창출이니 뭐니 말은 많지만 우리도 대형 마트나 백화점의 고객님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겨울이 깊어가니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그 사람들이 나는 궁금하고 안타깝다. 

오늘 신문에 기업들이 대형 슈퍼를 주택 밀집 지역에 세우려고 한다는 기사를 읽고 나니 한숨이 더욱 깊어졌다. 

우리는 값이 싸면 싼 값을 따라가고, 불편함 보다는 편리함을 택해 움직인다.

하지만, 내가 택한 편리함과 싼 가격이 결국 나와 내 이웃을 위태롭게 벼랑 끝으로 내몰게 되는 이중성이 나는 이해가 안되고 불편하다. 

새로 삽질해서 일자리 만들지 말고, 지금 현재 서민들의 삶이라도 위태롭게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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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8 1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19 1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이다. 의사의 의학적인 능력과 인성은 별개의 것인 것 같다. 

동생이 아파서인지, 이런 종류의 책만 읽고 있다. 생각의 변화, 말의 변화, 기도로 인한 치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에서 희망을 얻고 싶은 지도 모르겠다.

동생은 그 동안 서울에서 치료를 받고 수술을 했다. 

객관적으로 좋은 병원, 유명한 의사도 환자의 마음에 차갑고 냉정하게 느껴지면 그 객관적인 평판도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느낀다. 

서울서 수술을 받아도 재발을 하고 부산에서 받아도 여전해서 이번엔 부산대 병원으로 옮겼다. 

동생을 처음 수술했던 의사가 이년 외국에 나가 있다가 이번에 수술을 다시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사람, 참 따뜻하다. 

첫 수술때도 느낀 것이지만 한국에서 제일이라는 타이틀은 없어도 환자를 성심껏 대하는 것이 환자에게도 보호자에게도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병원 시설은 서울보다 훨씬 못해도 동생은 마음이 놓이는 것 같다. 회복도 빨라 중환자실에서 하루만에 나오고 이젠 혼자 운동도 한다.

동생이 이번 파도를 무사히 넘겼듯이, 또 수술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이 정도로 회복된 것만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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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9-01-12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술이 잘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올해는 좋은 의사도 만났으니... 운이 좋게, 거뜬히 털고 일어나시길...
저도 기도 드릴게요...()...

혜덕화 2009-01-12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젊어서인지 수술 후 회복은 빠르지만, 자꾸 재발하니 걱정입니다.
수술을 자꾸 하게 되니 수술 전의 공포는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아요.
방학 잘 지내시죠?
오늘은 참 춥네요.
건강하고 즐거운 방학 되기 바랍니다.

파란여우 2009-01-12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발의 두려움은 일상을 어둡게 만듭니다. 제 경우는 조금만 아파도 우울해지더군요. 이번에는 의사샘도 따듯한 분 만났으니 새 봄에는 봄꽃처럼 다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기를 빕니다.

혜덕화 2009-01-13 09:32   좋아요 0 | URL
감기 몸살 정도로도 마음이 약해지는데 큰 병이나 수술을 앞 둔 사람의 마음은 어떨까, 내 마음을 짚어 생각해보면 두려움과 슬픔이 마음을 지배해 버립니다.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게 하는 것은 봄에 대한 희망이겠지요. 고맙습니다.

바람돌이 2009-01-13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분이 아프셨군요. 빨리 회복하시고 다시는 재발않기를 빌게요.
친절한 의사선생님 정말 고맙죠. 다행히 요즘은 그런 분들이 늘어나는것 같네요.

혜덕화 2009-01-13 09:37   좋아요 0 | URL
친절함이란 것이 결코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님을 새삼 느낍니다.
사람은 배울 수록, 많이 알수록 친절해지는 것이 배움의 결과여야 한다고도 생각하는데, 배움의 높음과 친절은 깊은 상관관계는 없는 것 같아요.
친절함은 수행의 결과라고 달라이 라마께서 말씀하셨듯이 불교적인 수행이 아니라도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지 않으면 친절하기도 참 어려울 거라는 생각도 문득 듭니다.
그래도 친절한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건강한 겨울 보내고 계시죠?
서재에 놀러 갈게요.

2009-01-14 2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15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간 없는 세상을 읽고 있다.  

   오늘 아침 뉴스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장면을 보았다

 북아메리카에 인간이 발을 디딘 1,000년 만에 70개 속의 대형 포유류가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을 읽고 이 뉴스를 들으니  . 

원시 시대, 사냥을 하면서 먹고 사던 맹수성이 인간의 DNA에 남아 있어서, 이토록 서로를 죽이고 싶어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티비 채널을 돌리다보면 온통 살인, 살인, 살인, 강간, 납치 등으로 얼룩진 드라마들을 만나게 된다. 사람들에게 살인, 강간, 납치의 기술을 알려주려고 저런 드라마를 만드는 것일까, 의문을 가졌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인간의 본성 속에 다른 생명을 죽이는 데서도 쾌감을 얻는 유전 인자를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을 그렇게 온갖 영화로 만들어 자신들의 억울한 죽음을 호소하면서도, 히틀러와 하나도 다를 바 없는 인종 학살을 해대는 이스라엘을 보면, 인과의 그물을 보는 듯 하다. 

어릴 때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 

동물에게 못되게 구는 인간은 사람한테도 그런다, 하시더니 그 말이 참 맞다. 

인간 보다 몇 배는 더 큰 동물들을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혹은 먹이를 얻기 위해서라고 하더라도 멸종에 이르게 하는 잔인함을 가진 인간이니,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야 놀랄 일도 아닐지도 모른다. 

 인류를 위해서, 민족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라고 외치지만 그들의 <위해서> 속엔 자멸도 들어 있음을, 지구인이라는 우리 자신도 하나의 유기체라 너를 죽이는 것이 나를 죽이는 것이라는 것을 언제쯤 알게 될까?  

아직 다 읽지 않았지만, 인간 없는 세상, 그리 나쁠 것 같지는 않다. 적어도 인간 아닌 다른 동물, 식물, 지구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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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1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09 2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