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 데 플레르 - 플로리스트의 아틀리에 : 째깍째깍 시계초, 달콤한 콩 스위트피
정주희 지음 / 소모(SOMO)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정말 예쁜 책을 보고 있다. 어쩐지 이 책은 읽는게 아니라 본다고 해야 될것 같다.

아기자기한 이야기도 소복소복 많은 책이지만 글씨는 아껴 두었다 야금 야금 꺼내 읽어야지.

꼼 데 플레르 제목도 참 고급스러워 보인다. 그런데 무슨 뜻일까?

불어로 "꼼 데"는 ~처럼 이라는 뜻이고 "플레르"는 꽃

그래서 한글로 풀면 꽃 처럼 이라는 제목이 된다고 한다.

제목처럼 플로리스트가 전해주는 꽃 이야기 책이다. 주루룩 페이지를 넘겨보니 아악 - 마법의 문을 연듯한 기분마저 든다.

"꽃집에 아가씨는 예뻐요" 라는 노래 때문인가? 여자라면, 남자라도, 꽃집에 대한 로망 같은게 다 있는 듯하다.

로망을 달콤한 상상으로 살짝 끌어 당기고 싶을때 읽으면 너무 너무 좋을 책 :D

 

 

 

첫 페이지를 열면, 햇살이 수줍게 들어오는 예쁜 작업실 풍경이 나온다.

보떼봉떼에서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보떼봉떼는 아마도 그녀의 샵 이름, 같았는데 검색 해보니 블로그도 나온다. 앗!)

저렇게 예쁜 작업실이라니. 물병 하나, 조명 하나, 하나, 의자 하나하나, 꽃은 두말 할것도 없고!!

저런 공간을 가진 사람이라니 부러워 미치겠다.

<꼼 데 플레르>를 읽는 마음의 자세를 관전 모드에서 대리만족 모드로 바꾼다.

내것이라 상상하니 조금 덜 미치겠고. ㅋㅋ 흐뭇하다. ㅋㅋ

 

 

 

간혹 일에 지쳐 몸이 힘들거나 눈부신 날씨에 마냥 놀고만 싶을 때도 있지만

문득문득 드는 생각은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았으면 어찌할 뻔했을까.

팔이 저리고 다리가 아파 쿡쿡 쑤셔도 잠을 못 자 쓰러질 것 같아도 꽃들이 물을 잘 먹어야 내가 편하고 잠도 오는 것을

-81p

아 ~ 멋지다! 저런 프로 의식 정말 사랑하고 싶다! ~_~♡

나는 저렇게 몸이 쿡쿡 쑤실 정도로, 잠을 못 자 쓰러질 정도로 무엇엔가 몰두 한 적이 있었던가? 반성도 하게 되고 ㅠㅠ

 

 

 

 

아~~ 이런 예쁜 소품들은 마음까지 정화되는것 같다. 용도는 꽃병들 이겠지만;; 잔뜩 모여있으니 정말 근사하다.

 

 

 

 

꽃 만지는 손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벌써 몇 년째 꽃다발 같은 건 구경조차 해 본 적도 없는 나 같은 사람에겐 만드는 방법 따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저렇게 예쁜 부케라니.. 꽃 값은 얼마나 비쌀까?? ㅋ 괜한 꽃 값 걱정이나 하고 앉아 있는 내가 좀 안쓰럽긴하지만;;;;

정말 예쁘다. 예쁘지만 꽃은 눈으로만 보고, 그 돈으로 나는 책을 살테다! 위로도 해본다.

 

 

 

 

중 후반부로 넘어 가면 파리에서 있었던 이야기들도 아름다운 꽃풍경과 함께 펼쳐지는데..

꽃을 들고 있으면 파리지엔이 다가온다.

수업이 끝난 후, 개선문을 뒤로하고 집으로 가는 길. 라벤더 향이 가득한 가든 부케를 품에 안고 건널목에 멈춰 서 있는데.

사람들의 눈길이 온통 내가 들고 있는 꽃에 머문다. -152

일이라는게.

돈 있는,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해왔는데 ㅋㅋ

아. 정말..ㅋ 저런 기분 느낀다면 빚을 내서라도 ㅋㅋ 하게 될듯 싶었다.

 

 

 

 

 

마음을 꽃으로 가득 채우고 싶은날, 위로 받고 싶은 날, 조금은 센치해 지는 날,

내게 주는 선물처럼 이 책을 펼쳐야지. 마음까지 화사하게 만드는 이 예쁜 책을 ^_^ㅋ

 

 

 

 

리뷰요약 : "꽃집에 아가씨는 예뻐요" 라는 노래 때문인지.. 꽃집에 대한 로망 같은거 다들 있지 않나요?

로망을 달콤한 상상으로 살짝 끌어 당기고 싶을때 읽으면 좋을 책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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