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멘터리 동과 서 - 서로 다른 생각의 기원
EBS 동과서 제작팀 외 지음 / 지식채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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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전 <동과 서>를 읽다가.. 책은 재미가 있는데 외쿡 사람 만날 일도 전혀 없는 내가 이런 책을 읽어서 뭐하나? 내가 굳이 서양인들의 사고 방식을 더 깊숙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런 고민을 잠깐 이야기 했던 적이 있었는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나 - 외쿡 사람 만날 일 완전 많은 사람이었다. 어젯밤만 하더라도 '찰스 두히그' 라는 뉴욕타임스 기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밤을 보냈고 따져 보니 못해도 한 달에 서너 다섯번은 외국 사람을 (책으로, 영화로, 미드로) 꼭 꼭 만나게 되는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던가!!!! 내 영어가 유독 짧기도 하고, 여행을 워낙 싫어해서 서양인을 직접적으로 만날 일은 앞으로도 잘 없겠지만 <동과 서>를 읽고 나서 읽는 미국 책은 정말이지 더 새롭게 와 닿아서 책 읽은 보람이 느껴졌다. ㅋㅋ 하물며 내가 이런데.. 유학 계획이 있거나, 이미 외국인 친구까지 있는 글로벌한 사람들은? 얼마나  더 이 책을 재미있게, 흥미롭게 읽을까 싶다. ㅋㅋㅋㅋ

 

동과 서는 < EBS 다큐멘터리 동과 서- 서로 다른 생각의 기원 > 책 제목 그대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동양과 서양의 서로 다른 생각의 기원을 파헤쳐 나가는 책인데 여기에 조금 더 책 설명을 보태자면..  

 

 

《동과 서》는 단순히 동양과 서양이 어떻게 다른지 그 차이에만 주목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사람들의 행동이나 생각, 태도의 차이는 문화의 차이에 그치지 않고 철학의 차이, 더 나아가서는 문명의 차이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동서양의 차이가 가진 의의를 사회적, 철학적으로 확장시키려는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책 중간 중간 실험, 사진, 그림, 도표 등이 많이 나와서 진도가 진짜 휙휙 잘 나가고 ^_^v

 

▲ 사진처럼 이 중에서 두 개를 묶는다면? 이런 질문을 보여 주면 거의 100프로 노트와 연필을 연결 지을텐데.. 어떻게 다른 대답이 나올 수가 있지??? 나는 깜작 놀랐고..  "동양인들은 '공책에 연필로 쓴다'는 사물간의 관계에 주목했고 서양인들은 '잡지와 공책은 모두 책 종류의 하나' 라는 분류에 주목했다." 는 부연 설명을 읽을때는 나도 모르게 더 크게 입 벌려 아~~ 하게 되었다. 정말 흥미롭지 않은가??

 

 

 

 

 

책 속에 재미 있는 실험이 정말 정말 많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차 마실래? 도 인상 깊었다.  

 

 

동양 : (차) 더 마실래?

서양 : (Would you like to have) more tea?

 

 

서양인은 더 마실 것인지를 물을 때 ‘tea차’ 라는 명사를 사용해서, ‘more tea? (차 더 할래?)’ 하고 묻는다. 반면 동양인은 ‘마시다‘ 라는 동사를 사용해서 ’더 마실래?‘ 하고 묻는다. 같은 표현인데 동양언어에서는 동사로 표현하고 서양언어에서는 명사로 표현한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 ‘마시다’ 라는 동사는 사람과 차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표현한다. 동양에서는 이렇게 개체 간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동사적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즉 동사 중심으로 표현하는 것은 사물이나 사람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과 차가 서로 독립된 개체라고 믿는 서양에서는 ‘차’ 라는 명사를 통해 질문의 의미를 표현한다.

 

 

 

 

정말 동양과 서양은 다른점이 왜 그렇게 많던지? ㅋㅋ 하나 하나 나열 하자면 끝이 없겠고.. 반대로 비슷한 점은 뭐가 있을까? 까지도 궁금해지게 만드는 이런 인문학 책을 읽고 있으면 무식한 나도 어쩐지 조금은 지적인 인간이 되는것 같아 흐뭇해진다.   

 

 

100자평 : 글로벌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글로벌하지 않은 사람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담 없는 인문학, 재미있는 '심리학 실험'이 많이 다뤄지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금방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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