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아이들이 부탁을 했다. 내가 10시30분이면 문을 닫는 관계로 아이들이 만화책을 볼 수 없다고.. 아이들 말대로 혀가 빠지게 뛰어모면 문 닫고 컴컴하단다. 전에는 문 앞에서 "아줌마 아줌마"하고 똑똑 두드리면 내가 쏙 하고 나왔는데 이제는 두들겨도 안 나온다는 것이다. 당연히 안 나오지. 이젠 집에서 잠을 자지^^^^^ 아이들이 시험도 끝났는데 아침 일찍 나가고 밤 늦게 들어 온다고 문 좀 늦게 닫으라고 애원이다. 그래서 1시간 더 연장해서 11시 30분에 닫는다고 했다.

단골 손님들이 가고 나면 나도 집에 갈 거라고 했다. 오늘도 여지 없이 허겁지겁 뛰어온다. 좀 천천히 오지 하니 아줌마가 문 닫을까봐 차에서 내리자 마자 뛰었다고 한다. 어휴! 아이들이 너무 안 되 보인다. 그래서 너거는 시험도 다 끝났고 고 3도 아닌데 이렇게 늦게 마치냐고 하니 아줌마가 어떻게 좀 해 주란다. 내가 능력이 있으면 시험 끝나고 나면 실컷 놀아라고 하겠지만  능력이 있어야지.

학교로 학원으로 유일한 낙이 만화책 몇 권 보는 아이들도 많다. 우리의 현실은 아이들의 피를 빨아먹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부 잘 한 놈이 휼륭한 사람이 되고 잘 산다면 이 세상에 공부 많이 하고 공부 잘한 사람이 최고이겠지만  그렇게는 되는 세상이 아닌데.... 쯔쯔

마지막 단골이 왔다 갔다. 문을 계속 열어 놓았다간 여름 긴 밤에 집에 가는 것은 자꾸 늦어지겠고 그만 가야 되겠다.

앗 ! 또 왔다... 잠도 없냐? 이 밤에 뭐하러 왔냐? 하고 물으니 잠이 안 와서란다. 쯔쯔....어이쿠 . 애인이 없으니까 만화책을 낙을 삼고 있지...빨리 애인 만들어!!!!

내가 책방 아지매가 맞는지^^^^^진짜 갈란다.

오늘 밤에 꿈속에서 만납시다. (비발샘 버전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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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비가 쏟아졌었다. 우리집 남자의 전화를 받고도 너무 많이 쏟아지는 비에 남자의 친구들이 과연 집으로 올까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남자의 친구들은 폭우같이 쏟아지는 비와 번개를 뚫고 집으로 왔다. 이유인즉 우리 가게 물 퍼러 왔다는 것이다.^^^^

이상하게 남자의 친구들이 도착하니 비가 딱 그쳤다. 무우자르듯이 딱. 메기를 두마리 가져와서 탕을 해 먹을 것인가 찜을 해 먹을 것인가를 의논하며 남자들은 마당에서 마늘을 까고 있었다. 난 다 다듬어진 메기인줄 알았는데 살아 있었다. 기겁을 하고는 도망을 쳐서 다른 것 준비하러 부엌으로 오니 남자도 슬그머니 따라 온다. 나는 안다. 남자가 왜 따라 오는지. 남자는 먹는 것만 잘 하는 사람이다. 겁이 많아 공포 영화는 못 볼 뿐더러 더욱더 못보는 것은 피가 나온다거나 굼뱅이가 나오거나 하는 그런 장면은 아예 못 본다. 내가 미이라를 보며 에어리언을 보면 어째 여자가 그런 것을 보냐고 할 정도이다. 미이라에서 벌레들이 쫙 나올때면 놀래서 채널을 돌린 정도이다.

 그런 남자가 메기 잡는 것을 볼 수 있겠는가? 그런데 이상한 점은 먹지도 말아야 되는 데 먹는 것은 일등이다. 나도 조금 먹었다. 사실 못 먹을 것 같았는데 소주를 한 잔 하는 바람에 술기운에.....(정말이다.^^)

먹으면서 나는 이제부터 술일기를 쓰는 것이 낫겠다고 했다. 그리고 마음 편하게 살빼는 것은 포기하자고 했다. 남자는 애초에 그럴 마음에 없었으며 지금도 너무 허약해서 어지럽다고 했다. 그래서 뭐든 많이 먹어야 된다고 했다.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

오늘도 여전히 찜을 택하여 먹고 거기에다 밥을 볶아 먹었다. 소현이와 민수는 이 여름에 처음으로 삼계탕을 했는데 고기 몇점만 먹고 더 이상 안 먹는다고 했다. 남은 걸 울 남자가 다 먹었다. 다~~~~~~~.

비가 그친 하늘에는 마른 벼락만 치고 있었다. 서울 갈때 살 좀 빼고 갈려고 했더니 오늘 낮에 모임에서는 삼겹살. 오늘 저녁도......계속 계속 배부른 소리만 하고 있다.

 

 

 

 

 

 

 

 

 

 


 

 

 

 

 

 

 

 

 

 

 


 

 

 

 

 

 

 

 

 

 

 


 

 

 

 

 

 

 

 

 

 

 

메기야!!! 잡아 먹어서 정말 미안해-..-

내일 저녁엔 절대 술은 사양해야겠다. 하루 쉬어서 충전을 해서 가야 서울 술맛을 실컷 볼 수 있지. 만약에 내일도 또 술을 먹는다고 하면 남자를 설득해야겠다. 하루만 참아라. 서울 술맛을 볼려고 하면은  딱 하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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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동네에서 터줏대감이란다.  기분 나쁘지는 않다.  나를 둘러싼  이 동네에 장사하는 사람이 많다. 내 옆쪽으로는 쫙~~~~~다 가게이다. 이 가게가 몇년에 한 번씩은 물갈이를 하고 아니면 몇달만에 그만 두고 나가는 데 나는 아직도 그 자리이다. 그래서 혹시나 그 아줌마가 아직도 있을까 하면서 들러본 사람들이 여전히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반가워 한다.^^^^^

오늘도 이 동네에서 사라져간 한 분이 지나가다가 얼핏  책을 꽂고 있는 나를 봤는가 보다. 너무 반가워서 오셨는데 언제까지 할 거냐고 한다. 앞으로 한 10년은 거뜬하다고 하니 참 대단하다고 한다.

요사이 경기가 경기인지라 한 군데서 장사하기도 힘든데 어지간하다는 말을 듣고 나도 웃는다.

터줏대감 . 앞으로 10년 더 이 책방을 할 수 있을까?

캔을 사서 내미는 손이 너무 고맙다.  울 집 남자가 전화가 왔다. 친구들이 메기를 잡았다는데 가져간다고. 괜히 웃음이 나온다. 아예 식당을 하나 차리던지 해야지.^^^^^^^^

 

 

 

 

 

 

 

 

 

 

 서재에 오늘은 이것 해 먹었다란을 하나 만들든지 해야겠다. 아니면 오늘의 술안주 페이퍼를 만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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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만취한 남자들이 "형수"하면서 들어 왔다. 데이트 좀 하자고 하면서.^^^^집으로 떠밀어서 입가심을 하고 계시라고 복숭아 한 접시를 썰어내면서 간단한 술상을 봐주고 가게로 와서 안주 준비를 하였다. (여기에서 가게와 집이 몇발자국 안되길 참으로 다행하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집 남자는 술을 먹고 사람들을 많이 데려 온다.  이렇게 공습을 하는 바람에 나는 늘 술 안주를 몇가지 준비를 하고 있어야 된다. 거의 나를 "형수"라고 부르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정작 나 보다 나이는 많은 사람들이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이젠 아주 자연스럽게 내가 형수가 되어가버리는 것 같다.^^^찌찜이 개어놓은 것을 굽고 낮에 만들어 놓은 초고추장에다 오이와 양파를 썰어 넣어 골뱅이 무침을 하고 있는데 다행이 이파리님으로 영화를 보러 갔던 소현이와 이파리님 도착.....정말 반가웠다.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안 할 수 있으니까!  항상 나는 내가 조금 곤란하다 싶으면 정말 어떻게 알았는지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딱 나타나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죽은 우리 엄마가 나를 뒤에서 돕고 있는 것 같다.^^^^
편안한 마음으로 집에서 떨어진 안주를 준비하고 남자들은 기분 좋게 마시고.(남자의 주위 사람들은 정말 자식하고 마누라한테 잘 하는 사람만 모이는 것처럼 사는 것이 정말 정말 예쁜 사람이다.) 서로 자기의 집사람 이야기를 조금씩도 한다.  이렇고 저렇고 .....내가 한 마디 거들었다. 부부의 사랑은 둘이서만 맞으면 되는거지 저 집 여자가 아무리 잘해도 나에게 소용은 없다고. 고로 나는 매일 울 남자에게 뒤숭굿다는 소리를 듣고 산다고. 꼭 완벽할 수는 없다고. 그렇게 서로 맞추어서 사는 것이 아니냐고.^^^^

황태구이 한 마리를 더 내고 속 풀이 해라고 재첩국을 끊여 내고..........기분 좋게 . 기분 좋게....하하 호호.

어제 모인 사람들은 정말 얼굴이 밝았다. 그러나 정작 그 남자들의 가슴은 숯검뎅이로 가득찬 가슴들이다. 매일 퇴근해서 들어가면 12살난 아들이 걷지 못해 기어나와서 아바 아바하면서 아빠를 반기는 집....그러나 정작 그 아빠들의 얼굴은 한 번도 인상이 구겨진것을 보지 못했다.  해 맑은 태양 그 자체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어쩜 이런 얼굴이 나올 수 있는 지 의문스러운 정도이다.

오늘 아침 청소를 하다가  남기고 간 시계와 라이터를 발견했다. 괜히 마음이 찡했다. 수많은 시간을 들여다 봤을 시계와 담배........

 

 

 

 

 

 

 

 

 

 

나는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하하하하!!!!디카속을 보니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다. 이파리님과 민수가 뭘 한거야 ^^^^^

 

 

 

 

 

 

 

 

 

 

 

오늘 아침은 바쁘다. 열심히 힘을 쓰야할 곳이 있다. 조금 있으면 출발이다.  아자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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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뽀뽀하는 장면을 자주 목격한다. 오늘도 저녁 늦게까지 술을 한 잔한 남자들은 집 앞에서 서로 부둥켜 안고 사랑한다고 외치고 있다. 연애하는 것처럼 가다가도 돌아와서 "형님" 하고 안고.  또 볼에다가 뽀뽀를 연거푸하고....울 남자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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