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동네에서 터줏대감이란다. 기분 나쁘지는 않다. 나를 둘러싼 이 동네에 장사하는 사람이 많다. 내 옆쪽으로는 쫙~~~~~다 가게이다. 이 가게가 몇년에 한 번씩은 물갈이를 하고 아니면 몇달만에 그만 두고 나가는 데 나는 아직도 그 자리이다. 그래서 혹시나 그 아줌마가 아직도 있을까 하면서 들러본 사람들이 여전히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반가워 한다.^^^^^
오늘도 이 동네에서 사라져간 한 분이 지나가다가 얼핏 책을 꽂고 있는 나를 봤는가 보다. 너무 반가워서 오셨는데 언제까지 할 거냐고 한다. 앞으로 한 10년은 거뜬하다고 하니 참 대단하다고 한다.
요사이 경기가 경기인지라 한 군데서 장사하기도 힘든데 어지간하다는 말을 듣고 나도 웃는다.
터줏대감 . 앞으로 10년 더 이 책방을 할 수 있을까?
캔을 사서 내미는 손이 너무 고맙다. 울 집 남자가 전화가 왔다. 친구들이 메기를 잡았다는데 가져간다고. 괜히 웃음이 나온다. 아예 식당을 하나 차리던지 해야지.^^^^^^^^
서재에 오늘은 이것 해 먹었다란을 하나 만들든지 해야겠다. 아니면 오늘의 술안주 페이퍼를 만들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