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바람구두 > 노무현, 그가 나를 분노케 한다.....

이라크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도 나는....

노무현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미리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가 이전의 다른 보수정치인들보다 더 나을 게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피해갈 수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영삼, 김대중, 그 뒤를 이어 노무현이란 선택이 그다지 틀린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지난 대선 때 저는 노사모 혹은 그를 현실적인 최선의 대안으로 선택한 분들에게 둘러싸여 야단도 참 많이 맞았더랬습니다. 말처럼 심하게 야단 맞은 건 아니지만 지난 87년 이후 이렇게 많은, 제가 좋아하는 이들에게 배신감을 느껴본 것도 참 오랜만이었지요. 이제와서 그때 일들을 일일이 되살리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저는 그 분들의 선택이 틀렸다는 말을 하고 싶거나 한 게 아니니까요.

 

그런 분들에게 제가 개인적으로 해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와 관련해서는 결국 본인들 스스로가 결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즉, 제가 아무리 이러저러해서 노무현은 안된다고 하더라도 그 지지자는 여전히 지지자일 테고, 파병 반대를 아무리 외쳐도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별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하는 분들은 여전히 그렇게 말할 테죠. 그렇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제 마음 속의 불덩이가 커져서 폭발해 버릴 것 같거든요. 내 막내 동생보다도 더 어린 녀석들이 총을 쥐고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 말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체로 종교와 신자란 측면에서 교회와 성직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예수님을 버릴 수는 없는 거고, 절과 승려를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불교 철학과 부처를 버릴 수는 없는 법이지요. 하지만 종종 실제 현실에서 혹은 정치적인 열망을 한 개인에게 투사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이성적으로 사고해서 선택했기 때문에 이를 버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일종의 스스로 선택하는 도그마인 까닭에 더욱 어려운 일이죠. 이들은 스스로가 내린 결정을 현실과 견주어 최선의 방책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더이상 고민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으므로 잘못되더라도 하는 수 없다는 자세가 과연 바른 자세인 건지 저는 묻고 싶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종종 당신이 갈망했던 개혁으로부터 당신이 선택한 정치인이 얼마나 멀어졌는가? 실제로 그가 그런 일을 해나가기엔 얼마나 역부족인가?를 힘주어 설명하는 것은 종교를 가진 이에게 예수를 버리라고 말하는 것만큼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종교와 정치는 다른 것이죠.
종교에 있어서 성직자가 꼬리이고, 예수가 몸통이라면 정치에 있어서는 국민, 그리고 당신이 열망하는 것이 몸통이고, 정치가는 꼬리이기 때문이죠. 이 순서가 뒤바뀌면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우리의 개혁열망이 노무현에게 고스란히 반영되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가 이러저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의 열망과 희망을 실천해주길 바란 것이지, 이러저런 이유로 그 일들을 저버려도 괜찮다는 뜻에서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그 희망들을 실천한다면 그는 분명 당신과 제 뜻에 일치합니다만, 그와 반대로 그가 우리들의 열망을 배반하는데도 이를 거부하지 못하고 따라간다면 우리는 꼬리에 휘둘리는 몸통이 될 겁니다.

투표는 결혼이 아닙니다. 즉, 선택은 시시각각 내려야 한다는 거죠. 이제 노무현은 자이툰 부대를 비밀리에 이라크에 파병하면서 그 자신은 휴가를 떠나버렸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제가 아는 어떤 분이 제게 이런 쪽지를 보내왔기 때문입니다.

 

"자이툰 부대의 파병 소식을 들으셨겠죠....
이미 8월 1일 0시에 자이툰 선발대가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저는 침묵을 지켰습니다. 아니..실은 민주노동당에 제보를 했었죠. 명색이 기자이면서도 그러한 일을 보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괴감이 듭니다만 제게 정보를 건네준 친구들의 얼굴 때문에 차마 그 배후를 밝히지는 못했죠.

전에 말씀 드렸지만, 저는 '노사모'의 일원입니다. 노짱을 옹호하고 그가 대통령이 되어 세상을 바꿔주기를 기대했던 수만명중 하나죠. '국익'때문에 파병해야 한다는 신기남의 말에는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지금까지 끌어온 노짱에게는 실망감을 표시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짐짝으로 분류되어 자이툰 선발대가 국민들 모르게 출발한 그 순간, 노짱은 휴가를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저는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정말 제가 제대로 된 선택을 했던 것인지..."

 

선택은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그가 개헌해서 다음 대선에 출마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는 언젠가 정치 일선에서 떠나게 되겠지요. 그 다음엔 누구를 향해 이 분노를 터뜨려야 할까요. 우리 아이들을 학살과 강간으로 범벅이 된 저 이역만리 타국에 보내는 대통령, 바로 그 자에게 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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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보물 상자 (반양장) - 작은동산 1 작은 동산 7
메리 바 지음, 데이비드 커닝엄 그림, 신상호 옮김 / 동산사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노인 젊어 나였고 나 늙어 노인 된다.” 이 말은 내가 중증 치매 노인들의 목욕을 돕기 위해서 가는 노인 요양원의 입구에 걸려 있다. 입구에 들어 설 때마다 저절로 눈이 간다. “그래 맞아!” 지금도 젊지만 더욱 더 젊은 시절에 그 요양원을 갔을 때 난 너무 놀랐고 마음이 아파서 많이 울었다. 카에 올려놓아서 씻을려고  벗겨 보면 거의 미이라를 방불케하고 그나마 몸의 상태가 좀 더 나으신 노인들이 똥을 싸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우리 집에 좀 데려다 돌라고 애원하고........ 그 난리 통에 차츰 차츰 익숙해진 나는 지금은 거의 같이 논다.(여기서는 논다는 표현이 적당하다).
유달리 신발에 집착이 많으셔서 봤다고 하면 내 슬리퍼까지 빼앗아 신어야 하는 분께는 욕심도 많다고 웃으면서 벗어주고 베개를 들고 다니면서 내 아기를 찾아 돌라는 할머니께는 (나는 이 글을 쓰면서도 이 할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아이를 잃어버린 적이 있으신지 항상 베개를 안고 젖먹이신다.) 조금 기다려봐라고 지금 찾고 있고 찾을 거라고 하고, 남의 집에 왔다고 눈을 흘기는 분께는 아이쿠 미안해서 어쩌유하면서 웃고 꼬집는 분한테는 아프다고 그만 꼬집어라고 호들갑을 뜬다. (옷을 갈아 입히기가 힘들다.^^^^) 그러기까지는 여러 해가 지났고 그러면서 언제 나에게도 닥칠 줄  모르는 상황을  미리 조금이라도 겪어 봄으로서 그나마 흥쾌히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 속엔 노망든 우리 할매도 있었다. 그땐 나는 내가 너무 어렸기에 울 할매가 빨리 죽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버지가 오시면(일당을 벌여 보겠다고 나가셔서 집 가까이 오면 자전거 소리로 알려주신 아버지^^^) 늘 밥 안 주더라 저거만 먹더라고 일러 바치고 엄마에게 어디서 왔냐고 묻는 할매. 욕심이 얼마나 많은지 죄다 방으로 끌여 들여 쓰레기장을 방불케하고 선반위에는 음식을 혼자 먹을 거라고 숨겨놓아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할매! 그 할매를 사이에 둔 우리집은 거의 아수라장이었다. 동네 아이들은 아무한테나 “씨발년 내 것 훔쳐갔제”하면서 사방팔방 다니는 할매를 괴물할매라 불렀고 난 부끄러워서 우리 할매를 피해 다녔다. 할매로 인한 집안의 싸움은 뻔한 스토리다. 평상시의 욕이 노망이 든 후에도 여전하였다.  집안 사람들에게 인간 고려장을 시켜 버릴 수도 없고 하는 소리를 난 여러 번 들었다. 그러나 착한 우리 엄마는 그저 입을 다무셨고 우리 아빠는 좋아하는 요쿠르트 사 먹이기 바쁘고......지금 내가 할매 할배를 보면 아무리 냄새나도 가까이 갈 수 있었던 것은 아마 부모님 덕분인 것 같다. 내 부모는 못 배웠지만 당장 자식의 입도 건사하기 힘들었지만 남들이 다 잦다 버렸으면 좋겠다는 할매를 그렇게 모셨다. 난 그런 부모님을 만나서  행복하다. 그리고 또 감사한다.  생각해보면 정말 미안한 울 할매...“ 할매 미안해!!!매일 죽어뿌라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보았다. 차츰 치매로 가고 있는 할아버지가 보물 상자에 간직하기 위해 손자와 낚시를 준비하고 손자는 잡은 물고기를 그려서 보물상자에 넣고, 할아버지의 병을 준비를 하는 온 가족들. 그 가족을 보니 그런 준비는커녕 집안의 화덩어리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안타깝다. 아니다. 그저 안타깝다고 할 상황만은 아니다. 내 어린 눈으로도 얼마나 힘든지 똑똑히 보았으니까! 여기에서 나는 가족이 스스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를 겸할 수 있는 요양원이 얼마나 필요한지 절실한지 실감하게 한다. 한 집 건너 있는 술집처럼 전문 요양원이 있는 세상은 얼마나 좋을까? 지금의 노인의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정말 아쉬울 따름이다.

편안한 그림으로 잔잔한 호수와도 같은 이 책을 보면서 난 옛 기억을 끄집어내고 “제발 치매만은 안 걸려야 되는데” 하면서 맨 화투라도 배워야 된다는 어머니께는 나도 이 책의 부모들처럼 조용히 대처하면서 내 자식들에게도 할머니와의 보물 상자를 준비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처음부터 차분히 읽은 책. 심각한 주제를 가지고도 그저 물 흐르듯이 읽게 만든 책이었다.
  이 책의 참으로 안타까운 점은 유달리 “외”자를 붙여서 국한 시켜서 외할머니, 친할머니를 자꾸 분리하게하고(시어머니께 시자를 붙여서 벽을 하나 쌓듯이) 좀 더 단단한 표지를 입히지 못했다는 점이 이 책의 옥의 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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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사랑하는 분들!!! 지금부터 컴터를 꺼시고 잠을 자러 가라구요!!!!!
내일 아침이면 또 다시 올라올 질투!!!!
제발 잠 좀 자요!!!!

역사는 밤에 이루어지지만 알라딘은 낮에 이루어진다!!!

참!!!!밤에 이벤트하는 사람은 배!!!!신!!!!자!!!!!

어휴 가기 싫어!!!!!아냐!!!가야지!!!!
아냐!!!!다들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자는데...(한 넘만 빼고)
아냐!!!!내일 새벽에 일어나야 되는데 가야지!!!
아냐!!!!내 몸은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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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옆은 마트이다. 대형마트에 밀린 소형마트이다. 난 한 번씩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집으로 올 때면 괜히 그 마트의 주인이 볼까봐 가슴을 졸인다. 우리집에 책 한 권도 빌리려 오지 않았고 그 여자하고는 같은 나이며 10년이나 단골임에도 불구하고 존대말을 쓰는 관계인데도 눈치를 본다. 그 마트에 손님이 없고 휑하면 더욱더 미안함을 느낀다. 몇년 동네에 살면서 그 여자의 고향이 마산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을 통해서 알았다. 그리고 같은 학교에서 졸업했다는 것도 덤으로 알았다.  그걸 먼저 알은 그 여자는 어찌나 입이 무거운지 나에게 반가움은 커녕 눈인사도 안한다. 그러나 나는 눈 인사정도는 한다. 나에게뿐만 아니라 노인네에서 비롯하여 매일 매일 과자를 사오는 아이들의 이름 석자를 불러본적이 없는 그 여자에게 말이다. 일명 우리동네에서는 지 잘난맛에 사는 여자이고 싸가지 백단이라고 불리는 그 여자에게 말이다. 

 마트 행사때 소쿠리를 한 개 더 챙겨가는 동네 아줌마의 뒤꽁무니를 달려가서 안된다고 실강이를 벌이며  시숙과도 십원짜리 욕을 쓰면서 싸움을 한다. 언제나 자신과 아이들은 깔끔하게 입히며 신경을 많이 쓴다. 끼니때마다 밥은 몇 숟가락만 먹기에 몸매는 날씬빠꼼 그 자체이며 긴 머리에 언제나 화장을 하고 있고 한 여름에도 짧은 바지에 스타킹을 신고 있다.  동네 친구의 조카가 알바를 했는데 지는 커피를 타 먹으면서도 남에게 커피 한 잔 타 주는 법이 없다고 했다. 역시 한 달만에 그만두었다. 10년이나 마주보고 산 나도 씁은 커피 한 잔 안 얻어 먹었는데 알바생은 오죽하겠는가? 

 그래도 난 그 여자에게 몇 번이고 실망에 실망을 하면서도 자식과 서방은 잘 챙기고 깔끔하고 언제나 화장을 하고 있는 부지런함등을 생각하면서 상종도 안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눈 인사를 하면서 웬만하면 동네에서 사야된다고 생각하며 살아 왔다. 그런데 나도 그 여자가 친구를 하자고 해도 안하겠다는 결심을 오늘 하게 되었다. 싸가지백단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우리 대문앞은 그야 말로 쓰레기 창고를 방불케 한다. 폐지를 줍는 할머니의 폐지와 그 집에서 나온는 쓰레기들과 색바른 소쿠리 더미로 말이다. (1년이 넘어서 위의 것은 이제 손만 대어도 부서진다. 내 같으면 동네에서 필요한 사람들 가져 가라고 하겠건만. ) 생계를 위해서 폐지를 모으는 할머니는 항상 내게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골목안의 사람이라곤  나와 병에 걸려서 집 밖을 못 나오는 또 한 집 뿐이다) 그러면 나는 정말 괜찮다고 한다. 더러는 새벽시장에서 내가 좋아하는 팥죽을 사와서 우리집에 와서 나눠먹기도 하면서 말이다. 먹고 살기 위해서 새벽부터 나와서 폐지를 챙기는 그 할머니는 오히려 내가 못 도와드리는 것이 안타깝지 집앞에 널러져 있는 폐지가 밉지는 않다. 그러나 정말 내가 힘든것은 썩는 냄새이다. 마트에서 야채며 온갖것들은 쓰레기봉지는 커녕 물이 질질 나오도록 버려 놓는 일.......다른 계절은 다 참겠는데 여름은 참기가 정말고 힘들다. 바람이 불어도 창문을 못 열고 에어컨을 틀어야 할 정도로 썩는 냄새가 올라온다. 난 오늘 고민에 고민끝에 그 여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쓰레기 냄새가 많이 나서 문을 못 열겠으니 조금만 신경을 써달라고. 그러나 최대한 상대편이 기분 안 나쁘게 한 나의 말은 그 여자의 한 마디에 역시 내가 반 정도 생각한 것이 맞았군했다. 그 여자는 저 쓰레기는 어제 내어 놓아서 절대 냄새가 안 난다고하고 자기가 아침에 물을 부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꽝!!!!!
 나는 속이 부글 부글 타 올랐다. 내가 아침마다 우리집 마당을 씻으면서 그 오물을 씻고 싶어도 혹시나 미안해 할까봐서 못 씻고 있었는데 오늘 나는 우리집 골목을 세 번이나 씻었다. 할머니의 폐지는 위로 다 올리고 말이다. 그래도 냄새가 나서 씻고.....

 저녁 11시가 되어서 또 내어놓은 쓰레기에서 시궁창 냄새가 나의 신경을 자극했다. 나는 샴퓨를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빨간 다라이도 가져 나왔다. 그 여자가 냄새가 전혀 안 난다는 것들을 다라이에 담았다. 그리고 골목 가득 샴퓨를 뿌리고 씻었다. 내일 아침이면 다라이속에 썩은 물이 고여 있을 것이다...과연 그 여자는 그 물을 자신의 가게에 부을 것인가 그냥 그자리에 부를 것인지 참으로 의문스럽다.

 나는 오늘부터는 골목의 구석구석을 씻을 것이다. 그 여자에게는 이러쿵저러쿵 한 마디도 할 필요가 없다. 내가 자기를 배려해서 그 말을 했을때 여름이라고 그런가봐요 하는 한 마디를 했어도 나의 시선은 달라졌을 것인데 오늘은 그 여자가 나의 동창생임을 자처하고 친구하자고 해도 싫다.  절대 그런말을 안 할 여자이지만 말이다. 난 내일 아침도 골목을 씻을 것이다. 오히려 속이 시원하다. 

  이웃 여편네에게 내가 저 골목을 하루에 열 번을 씻더라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나도 이젠 저 여자에게 눈 웃음을 보내기 싫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 여편네들이 하는 말이 내가 싫다는 사람을 처음 본다고 한다. 실제로 그렇다. 난 이제껏 별로 싫은 사람이 없었다.  그러면서 너가 싫다면 이 세상의 다른 사람도 다 싫을 것이다는 찬사(이것이 칭찬인지 욕인지)  보내 왔다. 남을 배려하기는 커녕 자신만 챙기는 그 여자는 내 타입이 아니다. 예쁜 얼굴도 날씬한 몸매는 더 이상 그 여자의 무기가 아니다. 오히려 못났지만 뚱뚱해서  굴러 가지만 자칭 게을러서 화장을 못한다지만 그래도 남을 조금이라도 생각할 줄 아는 우리동네 모 여인이 더더더더욱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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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물만두 > [퍼온글] 리뷰/ 절대지존 물만두 서재기(書齋記)

물만두님 서재 리뷰....

1. 총평

자, 물만두님의 서재 리뷰에 들어가기에 앞서 뜸들인 일들이 대빵 많았습니다만 다시 뜸을 좀 들이자면 질문 한 가지 추가해보죠. 당신은 이왕 맞을 매면 먼저 맞는 게 좋겠습니까? 아니면 나중에 맞는 게 좋겠습니까? 그렇지요. 이왕 맞을 매일수록 나중에 맞는 편이 정신 건강엔 불리하고 육체 건강엔 유익하단 걸 아실 겁니다. 그 이유를 모르시는 분들은 배고픈 60년대를 모르시는 분들인 거죠. 흐흐. 배는 고픈 데 선생님들의 체력만은 튼튼하시던 시절, 우리는 참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

알라디너계의 정파와 사파를 통틀어 지존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절대지존(絶對至尊) 물만두님은 1968년생이고, 원숭이 띠에 혈액형은 A형입니다. 본인의 주장을 살펴보았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여자이고, 게다가 싱글이라는 겁니다. 비록 아라맹(阿羅盟)의 절대지존 자리를 지키고는 있으나 그 절대무공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것은 결국 "밤이 무서워"인 까닭입니다. 강호에 이름높은 7대 방주가 있으니 그중에서 가장 구질구질하고 무서운 세력은 역시 거지들의 집합체인 "개방파"와 물만두님이 방주로 계신 이른바  "독수공방(毒手空防)"파입니다. 이들이 강호의 절대지존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무공은 "염려심야(念慮深夜- 누가 밤을 두려워 하랴!)"였습니다.

절대지존 물만두님을 오늘의 자리에 밀어올린 이들은 역시 피를 나눈 형제들, 만돌, 만순 남매는 만두 사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오늘도 연애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으니 장하다! 그대들이 절대지존을 오늘의 자리에 올려 놓았노라.

2. 고수에 대한 기초 무공 분석

절대지존 물만두님은 알라디너들의 서열 결정하는 경연장인 명당(名堂)의 사대(四大) 무도장에서 벌어지는 대결에서 어느 한 쪽 치우침 없는 고른 활약과 승률을 통해 절대지존의 자리에 올랐다. 사대호법을 가르는 명당의 무도대결은 매주 사대호법(四大護法)을 뽑아 그들에게 "서달(書達)", "리달(理達)", "열달(列達)", "폐달(吠達)"의 칭호를 내리는데, 지존이신 물만두님은 이 중에서 리달, 열달, 폐달의 3대 경합을 총괄하는 서달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리달 10위, 열달10위, 폐달 10위 안에 모조리 랭크되어 있는 사람은 강호에서도 열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다. 최근 사파세계에 새롭게 등장하여 각광받고 있는 바람구두조차 제 아무리 사대천왕의 자리에 올랐다고 하나, 명당 서열로 놓고 보자면 폐달 하나만 10위 안에 랭크되어 있다. 즉, 절대지존에 비교하자면 조족지혈이요, 워커 안에 앉은 참새에 불과하단 것이다.

특정무공에 치우침없이 고른 무공을 습득하신 지존. 물만두님에게 개기지 말지어다.


3. 득공(得空) 분석

절대지존 물만두님의 공력을 평가하는 득공 분석이다. 무릇 강호의 알라디너들은 저 마다 득하고자 하는 무공이 다르고, 지향하여 얻고자 하는 무공이 다른 법이다. 우리 알라디너계의 지존 물만두님의 주로 몰입하고 있는 공력은 무엇일까? 이제부터 살펴보자. 물만두님이 주로 공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득심술법(추리)책들과 환상(판타지)대법, 만공(만화)술책, 그리고 낭만(로맨스)비술이다. 기타 몇 가지 술법이 더 있으나 앞의 득심술법에 비하자면 모두 이에 따르지 못한다.

모두 비법 804공을 쌓았으나 이로인해 득한 추천급수가 현저히 적은 것은 어인 까닭일까? 그것은 모두 우리 강호가 처해있는 득심술법서에 대한 무관심 탓은 아닐까? 그도 그럴 것이 오랫동안 독공세력이 지배하던 중원의 언론문사들이 제대로 된 여론의 언로를 열지 못한 탓에 만백성이 제나름의 득심술을 이용해 신문행간을 읽던 버릇이 생겨났다. 이 골아픈 세상에 매일매일의 일상이 득심술(추리)을 총동원해야 하던 시절을 살았으니 새삼스럽게 득심술법서를 읽을 까닭이 무엇이랴. 신문의 어느 면을 펼친다한들 득심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면이 없으니 득심술법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극히 미약한 탓이리라.

고로 지존이신 물만두님의 리뷰에는 문제가 없으나 대중의 득심술법서에 대한 무관심이 더욱 많은 무공점수를 득할 수 있는 추천장을 얻어내지 못하게 한 것이다.

4. 신공취득방책

절대지존이신 물만두님께 삼배제례하고 새로운 공력을 얻기 위한 술법을 아뢰온다면... 필경.... 때릴꼬냐? 흐흐. 우선, 즐찾하는 강호협객들에게 일찌기 강호의 최고수로 알려진 고운(孤雲) 최치원 선생의 "討黃巢檄文" 을 인용하여 보다 강력한  "討推薦檄援文 - 추천 안 눌러주면 파업할 테다"와 같은 격문을 올릴 필요가 있다.

"討推薦檄援文 - 추천 안 눌러주면 파업할 테다"

무현(武鉉) 2년 8월 3일 아라맹명당호법아라이한지존(阿羅盟名堂護法阿羅而漢至尊) 모(某)는 강호제현(江湖諸賢)에게 고하노니, 대저 좋은 책을 읽고 교훈을 얻는 것을 도(道)라 하고 이를 소개하여 널리 알리는 것을 교(敎)라 한다. 슬기 있는 이는 시기에 순응하여 성취하고, 어리석은 자는 이치를 거역하다가 실패하게 된다. 그런즉 백 년의 생명이지만 살고 죽는 것을 기약하기 어렵고, 만 가지 일은 마음이 주인임에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할 수 있다.

  이제 내가 지존(至尊)으로서 말하노니 읽기만 하고 추천하지 않는 자는 무릇 은혜를 모르는 자라 할 수 있다. 장차 강호(江湖)를 평정하고 진실로 큰 믿음을 펴려 함에 문득 좋은 글을 보고도 읽지 않는 자, 눈이 아플 것이요, 읽고도 추천하지 않는 자 양심에 털난 자이다. 내 일찌기 강호에 나와 이 한 몸 바쳐 득심술법서 보급에 앞장서노니 뉘 감히 떳떳한 기강을 어지럽게 하며 불측한 마음을 품으랴. 이런 자에게는 내 신기(神器)를 다해 하늘에 다다른 죄를 징치하리라.

이외에도 물만두지존께서 폐달의 고수 및 열달의 고수직을 사수하면서 강호제현의 각광을 받기 위해서는 득심술법서 저자들에 대한 별도의 페이지업과 리스트업 작성이 필요한 줄 아뢰는 바이다. 앞으로도 우리 아라이한들은 물만두지존의 무궁한 발전한 기원을 바라마지 않는다. 단, 한 가지... 물만두지존의 번창을 저해할 한 가지 요소는 이웃한 서림맹주들께서 물만두지존의 집필 작업을 방해하기 위해 "연하화동(年下花童)"들을 자객으로 보내 연애계(戀愛戒)를 펼칠까 심히 염려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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