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보는 일이 거의 없다. 방안엔 덩그러니 방보다 더 큰(?) TV가 있어도 그것 볼 겨를이 없는
것 같고 유일하게 보던 대장금도 끝난 뒤가 더욱더 TV하곤 담을 쌓고 지낸다.
아이들이 아침 일찍 보는 빠빠라데인가하고 파워포스를 제외하고는....
요즘 한창 재미있는 뉴스좀 보자고 틀었는데 이윤석하고 김용만하고 이경규하고 나오는 프로(제
목은 모르겠다)를 하고 있었다. 엄청 재미있었다.
평소 웃음이 좀 과다하게 많은 나와 남편. 그리고 아이들... 웃음의 질은 아주 다르지만...
난 웃으면 말 그대로 옆사람 치며 박수치며 배가 아파 쥐며 나중엔 울면서 웃는 형이고.
내 큰 남자는 마누라 때려도 참으면서 큰소리로 웃기만 하는 형이고
소현이는 지 애미랑 똑같이 떼굴떼굴이고...
내 작은 남자는 영문도 모르면서 따라 웃고 방바닥을 굴러다니는 형이고...
그렇게 눈물나도록 웃다 보면 금방 먹었는데도 배가 썩 꺼진다. 그리고 나서
난 왜 고상녀가 못되나하는 질문을 남편에게 던진다.
"자기야 난 이래서 안되제? 여자가 자고로 호호호호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그지."
"알긴 아네. 내가 튼튼하니 맞아주고 있지. 여자가 웃는 기 뭐그렇노?"
그런말 들을려고 하는 말 아닌줄 알면서... 백번 천번 가르쳐 주봤자 답은 엉뚱하다.
"야 김소현 넌 여자가 와 그리 웃노? 입을 가리고 호호호호 해봐라"
괜히 잘 놀고 있는 아이한테 생트집이다. 남자란 자고로 여자가 그렇게 말해도 "괜찮다. 그래도
너의 크게 벌린 입이 좋다" 요렇게 나와야 되는디.... 경상도 남자는 정말 안된다.
영 삼천포니. 쩝... 서울남자들은 목소리만 들어도 싸근싸근하던데^^^^
그런말을 들었는데도 또 그렇게 웃는다. "소현아 고상 고상 호호 호호" 하면서도 그 소리에
또 웃는다..
뺍새가 황새 웃음 따라 갈려고 하면 가랭이가 찢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내 딸아 우린 생긴대로
살자.(우하하하하하).터프걸 애미 터프걸 딸.... 그의 머슴들(우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