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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부리 > 3류소설: 변비의 역습

 

 

 

 

 

* 오랜만에 3류소설을 썼습니다. 수준이 낮더라도 이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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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나와야 하는데..."
플라시보는 변소 벽에 매달린 기둥을 붙잡고 힘을 주었다. "으--- 된다! 된다!" 하지만 "뚝" 소리와 함께 기둥이 벽에서 떨어졌고, 변기에 앉아 일을 보던 플라시보는 앞으로 나동그라졌다. "젠장!" 플라시보는 바닥에 그렇게 한참을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그녀의 입에서 깊은 한숨이 나왔다.

지난 29년간 그녀가 대변 때문에 걱정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너무 자주 나오는 게 걱정이었던 내가 이것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하루 세 번씩 팔뚝만한 변을 생산해 내곤 했지만, 벌써 보름이 다되도록 플라시보는 밤톨만한 변조차 보지 못했다. 당연하게도 속은 더부룩했고, 그에 비례해 식욕도 없어졌다.
"과장님, 다 드신 거예요?"
밀키웨이가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그래, 그만 먹으련다"
"과장님 요즘 무슨 고민 있으세요? 통 식사를 못하시네"
"존재론적인 고민이 있다. 자세한 건 알려고 하지 마라"
옆에 있던 갈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안드실 거면 제가 남은 거 먹어도 되나요?"
플라시보가 고개를 끄덕이자 갈대는 잽싸게 남은 비빔밥을 빼앗아갔다.
'귀여운 녀석...' 플라시보는 그윽한 눈으로 갈대가 밥을 먹는 모습을 바라봤다. 순간, 갈대의 말이 플라시보의 가슴에 콕 박혔다. "식사는 잘 안하시는데, 왜 살은 안빠지죠?" 플라시보가 무섭게 갈대를 노려보는 찰나, 변의가 느껴졌다. 플라시보는 잽싸게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갔다. 그녀는 십분 후 땀에 젖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녀의 표정은 훨씬 더 어두워져 있었다.

"어떻게 오셨나요?"
미모의 의사를 봤을 때, 바람구두는 진료실을 나가고 싶었다. '가을산 항문외과'라고 해서 남자인 줄 알았는데, 여자에 미모라니.
"부끄러우실 거 없습니다. 여기 오신 분들이 다 그렇죠, 하하"
그녀가 짓는 맑고 티없는 웃음을 보니 더더욱 보이기가 민망했다.
"그, 그래도..."
결국 바람구두는 그냥 병원을 나왔고, 옆에 있는 병원으로 들어갔다. 머리가 하얗게 센 파란여우가 바람구두를 관찰했다.
"쯧쯧, 항문이 찢어졌군. 어쩌다 이랬나?"
"제가 요즘 변비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무리해서 일을 보려다..." 바람구두가 울먹이자 파란여우가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약을 발라줄테니까 상처가 아물 때까지는 변의가 있어도 일을 봐선 안되네"

"으으윽! 휴--- 또 실패다!" 검은비의 집에서 긴 한숨소리가 흘러나왔다.
"끼야야! 난 할수...있다, 있다, 있다.... 없다...." panda78의 집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실론티의 집에선 목탁소리와 함께 이런 소리가 들려왔다.
"주여, 단 한번만 시원하게 변을 보게 해주소서. 지금 너무 힘듭니다"
마냐의 집에는 벌써 보름째 풀만 올라왔다. 아이들이 항의했다. "엄마, 우리가 염소야? 왜 맨날 시금치만 먹으라는 거야?"
마냐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너희들, 엄마가 변비라서 섬유질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데, 니들 고집만 부릴 꺼야?" 마냐의 서슬에 아이들은 할수없이 시금치를 집었다.

변비를 고치러 변비 전문 기도원에 간 책울타리는 깜짝 놀랐다. 
"앤티크!"
수박을 먹으려던 앤티크는 놀라서 수박을 치마에 흘렸다. "책울님!!!! 여, 여긴 어떻게.."
앤티크로부터 사정을 들은 책울타리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새우를 잡으러 갔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다. 앤티크는 한달 이상 계속된 악성변비를 고치러 기도원에 간 것이었다.
"어때? 좀 나아졌어?"
"아니요, 여기 와서 억지로 변을 한번 보긴 했지만, 좋아졌다고 말하긴 좀 그러네요. 이리 오세요. 다른 분들 소개해 드릴께요"
앤티크는 이방 저방을 다니며 사람들을 소개했다.
"냉열사, 너 여기 있었구나!" 냉열사는 수줍은 듯 고개를 숙였다. "제발 다른 사람에게는 알리지 말아 주세요"
"책나무, 자네도? 아니, 쥴! 어디갔나 했더니..."
앤티크가 귀뜸했다. "메시지와 로렌초의 시종은 지금 삼일기도 중입니다. 내일이면 나와요"
최근 서재에서 잠적한 사람들이 많은 것은 다 변비 때문이었다. 책울타리는 사람들을 모았다. "변비라고 뭐 부끄러울 거 없네. 항문이 있으면 거기 걸맞는 질병이 생기기 마련이지 않는가. 우리는 누가 뭐래도 알라디너야. 힘을 모아 변비를 고치고 다시 알라딘에 복귀하세"

알라딘에 남아있는 사람들도 온전하진 못했다. 변비 때문에 도무지 글을 쓸 수가 없었다. 페이퍼를 쓰거나 책을 읽는 것도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게 아니던가. 주요 논객들이 모두 변비에 시달리는 판이니, 알라딘에 오르는 글의 숫자가 60% 이상 감소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혹자는 라이벌 교봉이나 그래스물넷의 음모라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교봉 측에서는 펄쩍 뛰며 그 소문을 부정했다. 변비가 전염병도 아닌데, 그게 가능할 것 같지도 않았다.

알라딘에 오르는 리뷰의 개수는 대폭 줄었지만, 마이리뷰에 대한 시상은 계속되었다. 마땅한 적임자가 없다보니 2주 연속, 3주 연속 5만원의 적립금을 타는 사람도 생겼다. 복돌이는 4주 연속, 연보라빛우주와 이파리는 3주 연속으로 상금을 탔다. 처음으로 이주의 마이리뷰에 당선된 폭스바겐은 다음과 같은 수상소감을 밝혔다.
"제가 운이 좋아서 이 상을 탔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변비가 있다고 리뷰를 못쓰는 것도 우스운 일이구요. 저도 사실은 치질인데, 참고 쓰는 겁니다. 남이 상을 타면 어떻게든지 폄하하려는 세력이 있는데, 그건 옳지 못합니다"

폭스바겐의 인터뷰를 보면서 조선인은 뭔가 석연치 않다는 걸 느꼈다. 오십평생을 살아오면서 한번도 틀리지 않았던 육감이 그 안에 뭐가 있다는 걸 강력히 말해주고 있었다. 직감을 믿어라, 이 말은 스승인 물만두가 수없이 했던 얘기가 아닌가. 조선인은 최근 4주간의 리뷰 당선자를 한번 적어봤다.
5월 첫주: 비발샘, 소울키친, 두심이, 작은위로
    둘째주: 복돌이, 수니나라, 자몽상자, *^^*에너
    셋째주: 연보라빛우주. 이파리, 복돌이, 느림
    넷째주: 연보라빛우주, 이파리, 복돌이, 수니나라
6월 첫주:  연보라빛우주, 이파리, 복돌이, 머털이

'뭐가 이상한 거지?'
생각이 날 듯 날 듯 하면서도 나지 않았다. 그럴 때면 길을 걷는 게 조선인의 오래된 습관, 그녀는 외투를 챙겨입고 밖으로 나갔다. 6월 중순인데 벌써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도시를 강타하고 있었다.
"저 사람 좀 봐! 미쳤나봐!"
사람들이 조선인을 힐끔힐끔 쳐다봤다. 조선인은 후회를 했다. "무스탕을 괜히 입고 나왔나..." 더운데도 불구하고 그녀가 무스탕을 입은 건 순전 자랑을 하기 위함이었는데. "자랑도 때가 있지, 내가 왜 이랬을까" 조선인은 무스탕을 벗어 팔에 감았다. 그때, 기합 소리가 들렸다. 위를 보니 '라일라 태권도장'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순간 조선인은 팔에 감고있던 무스탕을 떨어뜨렸다. 태권도장.....

집으로 달려온 조선인은 컴퓨터를 켰다. *^^*에너, 느림, 머털이를 제외하곤 최근 5주간 이주의 마이리뷰를 휩쓴 사람들은 모두 차력당 소속이었다. 알라디너 대부분이 변비에 신음하는데, 그들만 멀쩡한 것도 이상했다. 차력당 사이트에 가서 혐의점을 찾던 조선인은 다음과 같은 글에 주목했다.

                           공고

갈수록 성황을 이루고 있는 저희 차력당이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하기 위해 현판식을 거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비큐 요리가 준비되오니 알라디너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일시: 4월 17일(토) 오후 다섯시
장소: 신라호텔 영빈관
복장: 티셔츠에 몸빼
* 축의금은 받지 않습니다.
                           회장 진우맘 배상

조선인은 그날 곗날이라 자신은 거기 가지 않았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그녀는 스텔라9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선인: 나야. 혹시 자네 변비 있나?
스텔라9호: 아이, 형님도... 어제도 변기를 막았수다.
조선인: 자네 지지난달 차력당 현판식 갔던가?
스텔라9호: 못갔시우. 그 전날 술을 코가 비뚤어지게 마셔서. 근데 왜유?
그녀는 여전히 왕성하게 글을 쓰는 starrysky에게도 전화를 걸었고, 독신자 클럽에 가느라 참석하지 못했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랬다. 변비는, 그날 현판식에 간 사람만 걸렸다. 조선인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에유, 더워라"
땀을 뻘뻘 흘리며 조선인은 계룡산을 올랐다. 계룡산에는 물만두의 친구인 아영엄마가 호밀밭을 갈면서 살고 있었는데, 세상일에 모르는 거라곤 없는 석학이었다.
"오셨어요"
안면이 있는 동자가 공손히 인사를 했다. "소승은 너굴이라고 합니다. 아영엄마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내가 올 것을 어떻게 알고?" 역시 영험하단 생각을 하면서 조선인은 방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니까 차력당이 의심스럽단 말이지?"
조선인의 이야기를 듣고 난 아영엄마가 물었다.
"네, 하지만 변비란 게 인위적으로 걸리게 할 수도 있는 건가요?"
아영엄마는 말없이 서랍에서 뭔가를 꺼냈다. "읽어 보고, 뭐가 말이 안되는지 말해 보게나"
그것은 신문 쪼가리였다.
[금붕어 연구소 괴한침입, 없어진 건 없어...4월 10일 일요일 국내 굴지의 전염병 연구소인 물장구치는금붕어(주)에 괴한 넷이 난입, 경비를 서던 Smila를 둔기로 쳐서 기절시킨 뒤 유유히 사라졌다]
아무리 읽어도 이상한 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게...뭐가 이상하죠?"
아영엄마는 손으로 가느다란 턱을 쓰다듬었다. "기절시킨 뒤 유유히 사라졌다"란 대목이 좀 말이 안되지 않나? 자네같으면 어렵게 침입해서 그냥 나가겠나?"
듣고보니 그랬다. 조선인은 바닥에 넙죽 엎드렸다. "소승이 무지해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영엄마는 껄걸 웃으며 손뼉을 마주쳤다. 문이 열리고 너굴이 접시에 뭔가를 담아왔다.
"자, 벌로 이걸 들게나"
"이, 이건..." 조선인의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 너굴이 가져온 것은 만두였다. 도투락이라는 마크가 선명히 찍혀 있었다. 억지로 만두 세 개를 먹고나자 아영엄마가 입을 열었다.
"내가 연구소에 알아본 결과 76년 자이레에서 유행했던 초강력 변비 바이러스 샘플이 도난당했다더군. 언론에서 그 사실을 발표하지 않은 건 혼란을 우려해서 엠바고를 설정한 때문이라네"
"변비가...바이러스로도 옮겨지나요?" 조선인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변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네. 바이러스도 그중 하나야. 그러니까 그들은 바비큐에 바이러스를 넣어 손님들에게 대접한 거지"
그렇구나. 조선인의 머리속이 환해졌다. 인사를 하고 가려는데, 아영엄마가 뭔가를 꺼내줬다. "이건 특별히 제작한 항체일세. 사흘 전에야 제조에 성공했지. 이걸 지금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주사하게. 효과가 있을 걸세"

조선인은 마음이 약한 수니나라를 납치, 사흘간 고문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흑,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이주의 마이리뷰에 될 수 있게 해준다기에... 흐흑"
조선인은 경찰과 함께 차력당의 아지트를 급습, 범행에 쓰인 샘플병과 주사기 등을 찾아냈고, 주사기 안에서 바이러스의 잔해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비발샘과 진우맘을 필두로 차력당 당원들은 모두 연행되었다.
"기필코 난 다시 돌아올거야!" 기자들이 내민 마이크에 대고 진우맘이 말했다. "마이리뷰 일등 좀 하겠다는데 그게 나빠?"

조선인은 생각했다.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kimjiism(김지이즘)이 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걸 해결하려면 어릴 적부터 공생과 화합정신을 길러줘야 해. 하지만 우리 교육은 오직 경쟁만을 강조하지. 이래선 안돼!!!"
그때, 지족초4년 박예진이 지난달 성적표를 가져왔다. 성적표를 보던 조선인의 눈꼬리가 올라갔다. "이런... 반에서 3등? 이리와! 종아리 걷어!! 이래가지고 대학 가겠어? 철썩! 윽! 철썩! 꽥!" 깊은 밤, 종아리 맞는 소리가 멀리까지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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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물만두 > 알라딘 이야기...

 연보라빛우주 어느 한 귀퉁이에 밀키웨이가 흐르고 그 안에 알라딘이라는 작은 행성이 있다.

그 행성 중심에는 가을산이 있는데 세 개의 봉우리 manneristEGOIST, puzzlist가 높이 솟아 있고 이파리갈대, 바람꽃, 배꽃, 들꽃, blackflower가 자란다.

또한 달팽이, 부엉이, maettugi, 반딧불,,도 보인다. 

새벽별을 보며 아침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은 여러 곳에서 아침을 해결하는데 폭스바겐에서 naomi, 물만두, 올리브, 당면사리를 주로 먹고 후식으로는 ceylonteaGravi를 함께 먹기를 좋아한다. 특히 여름이면 미네르바를 즐겨 먹는다.

사람들이 식사를 집에서 만들지 않는 이유는 그들의 집에 있는 soul kitchen잉크냄새Smila 농성중이기 때문이다.

아침을 먹고 나면 사람들은 라이카, 오즈마, mira95, yukino37, wiz70을 타고 출근을 하고 엄마들은 아이들을 책울타리 학교에 stella09라는 스쿨버스로 복순이 언니가 함께 데려다 주는데 그 중 진/우맘, 아영엄마, 배혜경, 강릉댁의 수다는 유명하다. 또 그들 사이에 끼어 같이 수다를 떠는 수위아저씨 마태우스 또한 만만치 않다.

이 학교의 교장 선생님은 Fithelestre Hahn로 카리스마 짱이고 교훈은책을 읽읍시다. , 회장은 지족초4년박예진이고 학생들은 kimji, 비연, 뚜벅이, 두심이예린, 호련이고 교환 학생 리코, K②AYN-쿄코, michelle, 샐리, 마냐도 있다.

이 행성에는 마립간이라는 왕이 있어 평화롭게 잘 다스리고 그의 오른팔 로렌초의 시종은 보필을 잘 하기로 유명하다. 또한 설박사라는 유명한 박사가 있어 사람들을 위로하고 살인교수는 규율을 담당하고 있다.

행성에는 검은비라는 아름다운 책방이 있고 panda78이라는 미술관이 있어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또한 바람구두 제화점은 신발이 예쁘기로 유명한 곳이다.

앤티크라는 멋진 가구점에서 가장 잘 나가는 것은 자몽상자로 만든 소품과 endo다.

사람들이 즐겨 찾는 동물원은 nugool이고 산책은 책읽는 나무가 있는 노피솔 공원을 애용한다.

가끔 거짓말을 타는 사람도 눈에 띈다. 공원 옆에는 sunnyside라는 카페가 있고 Mr. Lee는 상냥하게 사람들을 맞이한다.

밤이면 starry sky에서 보는 야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이들이 즐겨 보는 영화는 멜랑꼴리한 냉정과 열정 사이, 즐겨 읽는 시집은 즐거운 편지다. 또한 즐겨하는 놀이는 르팡이다.

이들은 스테레오보다 모노를 즐기고 집에서 북두성을 보며 선인장을 키운다.

우체국장 메시지는 열심히 리플을 전하기 여념이 없고 전화국장 찌리릿도 코멘트 날리기 바쁘다.

또한 플라시보 신문사에서는 실시간으로 사건을 보도하여 그 정확성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행성에는 여러 나라들이 있는데 특히 sooninarasayonara, gomsuniya, 별족이 사는 나라는 각기 특산물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들의 특산물로는 명란(明卵)짱돌, 소굼이 유명하다.

아이들의 방과후 숙제는 메멘토PAROLANTO를 이용한 세벌식>두벌식 만들기와  물장구치는금붕어 관찰이 대부분이고 숙제를 점검하는 BRINY 선생님은 언제나 조선인을 찍어 아이들 기를 살려준다.

보슬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이면 행복한 파랑새의 아름다운 지저귐이 들려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사람들은 부지런히 호밀밭을 갈고, 이 행성에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파란女宇마녀물고기를 보면 작은위로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 때문일까 불량유전자숨은아이는 행복해 한다.

이들이 기분 좋을 때 웃는 웃음은 Kel... 즐거울 때 외치는 소리는 *^^*에너고 가끔 이들도 toofool대고 mingming하게 굴지만 궁극적으로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nrim의 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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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밀키웨이 > 할머니...할머니...

밀키웨이님의 서재에서 퍼왔다. 한번은 지나간 그림책을 좀 버리라고 누가 그러더라...그래서 난 내 늙어 우리 소현이 민수가 결혼하면 읽어줄거다고 했다. 난 내 아이에게 읽어준 책들을 다시 할머니가 되어 읽어주고 싶다.

할머니...할머니... 그 이름만으로도 참 그립고 정겨운 이름.

나중에 저는 어떤 할머니가 되고 싶냐구요?

 

할머니의 모습이야 다 비슷비슷할지 모르지만..그래도.. 전 이런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요로코롬 우아하고 이쁘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정말 상상만 해도 향기롭지 않나요?

 

엠마처럼 나이들어서도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할머니가 되고 싶구

 

이렇게 나이가 들었지만 뼈마디가 쑤신다고 집안에만 쳐박혀 있지 않고 신나게 나가 놀 줄 아는 음주가무 할머니도 좋고...앗싸!!

 

 

책에 푹 파묻혀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할머니가 되면 좋겠죠? 이거이 저의 최종목표인지도 ㅎㅎㅎ

 

때론 요렇게 호령도 할 줄 알아서 주위사람들을 부려먹는 독재자 할머니..쿄쿄쿄...

하지만 음식을 저리 손크게 해서야....쩝.. 나중에 며느리들한테 인기있으려면 혼자 다 하거나 아님 사다가 줘야겠죠?

 

추억을 대물림할 줄 아는 할머니... 할머니 그 체취가 지금도 코 끝에 날 듯 하게 말이죠.

그렇게 그리움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용감하게 혼자서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할머니.. 하지만 이 할머니는 젊어서 떠났는디...

 

때론 열심히 싸울 줄도 아는 할머니... 그렇지만 그런 제 모습을 보고 다들 웃고 있겠죠...머리를 쓰지 못하는 노인네같으니라구...하면서 말이죠 ^^ 사실은 지금도 벌써 힐드리드처럼 살고 있는지도...^^;;

 

양지바른 볕에 앉아서 뜨게질도 좀 폼나게 하는 할머니 그런데 아마도 떴다 풀렀다 하느라 시간 다 보내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졸고 있을껄요 ㅎㅎ  근데요..정말은 제가 이런거 쫌 잘해요. 그러니 미리미리 손드세요 ^^  나중에 하나씩 드릴랍니다.

 

손자손녀들과 손잡고 시장에도 가서 이거저거 맛있는 것도 사줄 줄 알고 엄마들이 절대로 안사주는 캐릭터 장난감도 슬그머니 안겨주는 할머니 ^^  그때는 어떤 게 유행하는지 알려면 텔레비젼도 부지런히 봐줘야겠죠? 

 

봄이면 씨뿌리고 여름에는 가지도 치고 가을에는 낙엽을 줍는 할머니...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누군가와 그 아름다움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가르쳐주는 할머니...

 

아이들과 상상의 세계를 나눌 줄 아는 그런 엉뚱한 할머니. 겨자 바른 핫도그의 맛을 아시나요?

 

이건 좀 곤란하지만...우야꼬...파리를 삼켰는데 할 수 없지 ㅋㅋㅋ

 

죽음의 의미를 알려줄 수 있는 그런 여유로움을 갖고 싶어요

 

또 사랑이란 독점하려 드는 것이 아니라 나눌 때 더 커지는 것이라는 것도 알려주고 싶구요.

 

 

하지만 절대로 이런 할머니는 되지 않고 싶지만 그래도 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안다면야 얼마든지 ^^ .

 

 

이래서는 절대 안되고 말고...

 

누군가의 가슴 속에 오래오래 따뜻한 추억으로 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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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태우스 > 나라에 비유한 알라딘 서재 주인장들

 

 

 

 

 

순전히 심심해서, 알라딘에서 활동 중인 서재 주인장님들을 나라에 비유해 봤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주인장들이 유럽을 선호하는 바람에 아주 힘들었습니다. 피치 못하게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리셨다 하더라도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못사는 나라가 걸릴지라도, 서재 활동을 열심히 해 부강한 나라로 키울 수가 있는 곳이 알라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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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미국
즐겨찾기 숫자, 총 방문객 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알라딘의 간판스타. 즐겨찾기 숫자가 300명을 넘었다는 설도 있지만, 본인은 부인하고 있다. 최근 교봉으로부터 거액의 스카우트를 받고도 이를 거절, 인기가 더욱 치솟고 있다. 글을 한편도 안올려도 100명이 넘게 그의 서재를 찾고 있는데, 스케일이 크고 직설적인 글로 사랑받고 있다. 최근의 이라크 침공은 플라시보님과 전혀 무관한 일이다.

-마태우스: 러시아
한때 미국(플라시보)을 위협하는 강력한 라이벌이었지만, 초기화면 베스트에서 사라진 이후 2위 보전도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러시아에 핵미사일이 있는 것처럼, 3류 소설과 뉴스레터라는 가공할 무기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재 고갈로 그마저 여의치 않다는 게 고민거리. 고르바쵸프의 이마처럼 귀여운 글을 쓰는 게 컨셉이란다.

-진우맘: 중국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빅3 체제에 편입된 서재. 하루 방문객 숫자는 7일연속 1위며, 며칠 전에는 하루 297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 방명록과 코멘트를 통해 러시아와 교전 중. 하루에 많은 글을 올리는 인해전술이 특기로, 토요일인 29일에도 7편을 썼다. 글로 감동을 자아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중국인처럼 안씻는 것, 많이 먹는 것과는 무관하다.

-검은비: 프랑스
얼마전 즐겨찾기 200명을 돌파한 검은비는 냉철하면서도 앞뒤가 안맞는 글이 트레이드마크다(조크에요!!!!) 풍부한 정서를 담은 그녀의 그림들은 알라딘을 예술의 공간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

-sweetmagic: 스위스
네티즌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서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서를 자극하는 그림과 글이 가득 담겨 있는 그의 서재는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자신만의 컨셉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로 추앙받고 있다.

-가을산: 인도
오래된 역사를 지닌 인도처럼, 가을산의 글들은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진한 향이 느껴진다. 그가 만든 신비의 책갈피는 비싼 값에 암거래되고 있다고. 소를 안먹는 관습은 없단다.

-파란여우: 한국
염소를 키우며 지방에서 사시는 파란여우님은 지난 시절 우리가 자란 농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대-한민국! 파--란여우!

-책나무: 인도네시아
그냥 나무가 많이 나니까...보르네오 생각도 나고해서...

-카이레: 영국
그의 글에 언제나 감탄하는 나로서는 세익스피어의 나라 영국을 선사할 수밖에.

-폭스바겐{ 벨기에
작지만 강한 나라 벨기에는 촌철살인의 폭스바겐과 잘 어울린다.

-연보라빛우주: 쿠바
카리브해의 아름다운 나라 쿠바와 알라딘의 대표미녀 우주님은 어울리는 한쌍. 우주님이 민노당원인 것도 관계가 있다^^

-브라질: 브라질
설명이 필요할까?

-자몽상자: 독일
꽉 막힐 정도로 논리적인 그의 글은 언제나 깊은 울림을 내면에 던져준다. 헤겔과 마르크스의 나라 독일이야말로 자몽상자의 내공을 상징하는 나라가 아닐까.

-책울타리: 태국
한번도 외적의 지배를 받지 않은 아시아 유일의 나라 태국은 동양적인 신비로 관광객을 끌고 있다. 책울타리와 여러모로 비슷하다.

-kimji: 체코
가방을 둘러메고 여행을 떠나는 그의 모습은 보헤미안을 연상시킨다. 참고로 체코의 맥주맛도 일품이란다.

-냉열사: 일본
에쿠니 가오리가 일본 사람이기도 하지만, 미적 감각이 뛰어난 냉열사의 글들은 일본의 전통적 예술을 연상시킨다. 가미가제, 사무라이, 독도는 일본땅, 이런 것과는 무관함.

-nrim: 페르시아...라고 하고 싶지만...사우디아라비아
터번을 쓰고 길게 누워 고양이 두 마리를 쓰다듬고 있는 느림님의 모습이 떠올려지지 않는가?

-복돌이: 베트남
우리의 친분상 님이 베트남을 좀 맡아 줘야겠어요.

-마냐: 이탈리아
한시대를 풍미한 로마문명처럼, 마냐의 서재도 감탄을 자아내는 주옥같은 리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마피아와는 관계없음.

-매너리스트: 스페인
폭발적으로 쓰여진 매너리스트의 글들은 스페인 투우장의 황소를 연상시킨다. 우리나라에 올 때가 된 것 같은데...

-Smila: 그리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Smila의 미소는 고대 유적이 즐비한 그리스 같다.

-조선남자: 저...누가 네팔도 해야 하는데, 이왕이면 조선남자님이... 네팔에 그 왜 히말라야 산도 있잖아요... 양해해 주세요.

-로렌초의 시종: 로렌초가 피렌체 사람이니 이탈리아가 어울릴 듯하지만, 이미 빼앗겼으니 포루투칼 하심 안될까요?

-수니나라: 아르헨티나
수니나라의 큰 눈을 보면 아르헨티나 생각이 난다. "Don't cry for me, Argentina~"

-갈대: 칠레
국토가 긴 칠레가 갈대와 비슷...너무 억지스러운가?

-실론티: 홍콩
홍콩이 차가 유명하잖아요!

-마립간: 몽고
말을 달리는 병사들의 기백이 느껴지니까...

-너굴: 덴마크
시원한 맥주가 있고, 온갖 요리들의 경연이 펼쳐지는 너굴의 서재는 낙농이 발달한 덴마크를 연상시킨다.

-앤티크: 호주
앤티크님은 캥거로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panda78: 이집트
온갖 그림들로 가득한 그의 서재는 피라미드가 있는 이집트 같다.

-호랑녀: 케냐
케냐가...동물의 왕국이잖아요....

-소굼: 터키
"나는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입을 다문 인간이 되려고 했다"는 서재 설명이 "터키에 오면 귀와 입을 막으시오"라는 경구를 떠올리게 한다. 물론 그런 경구는...없다^^

-바람구두: 오스트리아
리뷰를 예술로 승화시킨 바람구두의 서재에는 온갖 리뷰들이 웅장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물장구치는금붕어: 뉴질랜드
매우 쿨하면서도 정이 넘치는 금붕어의 서재가 뉴질랜드 말고 어디에 비유될 수 있단 말인가?

* 빠지신 분들게 늘 죄송합니다. 너무...힘들었어요.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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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oul kitchen > [퍼온글]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사랑은 단백질>

나는 은박에 싸여 작은 종이 상자에 담겨져 있다가 당신에 의해 개봉되었다. 튀겨진 내 몸은 채 열기가 가시지 않아, 은박이 젖혀지면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온다. 나는 여덟 살 난 닭돌이. 하늘을 날고 싶었지만 날개가 작아 날 수 없었다. 그리고 가난한 아버지는 나를 잡아, 털을 뽑고, 기름에 튀겨 당신에게 팔았다. 그렇게 내 몸 값은 9천 원. 차마 내 목을 내리칠 수 없었던 아버지에 의해 살았을 때의 모습 그대로 튀겨진 내 모습은 참혹하다. 당신들은 쉽게 나를 먹을 수 없다. 그런 당신들에게 아버지는 생전의 내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인다. 오, 아버지 그러지 마세요. 나는 이 튀겨진 뜨겁고 참혹한 몸에서 어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요. 그들로 하여금 어서 빨리 나를 먹어치우게 하세요. 그래서 나를 방귀이게, 트림이게 하세요. 나는 이제 그저 공기이고 싶어요.....그들 중 하나가, 내 뼈를 갈아 종이컵에 담는다. 그들 중 다른 하나는 풍선에 내 생전 모습을 그린다. 그리고, 오오...나는 그 풍선에 매달려 난다. 날고 있다.

<콜라맨>

아이들은 순수하고 또 그만큼 잔혹하다. 영화 <킬링 필즈>에서 사람들의 머리에 검은 비닐봉지를 씌워 무심히 살인을 저지르는 아이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비뚤어진 집>의 소녀처럼, 어린 나처럼, 그리고 이 만화 속의 아이들처럼. 그들에게 콜라맨이라 불리는 이 정신지체 장애인은 사람도, 어른도 아니고 그저 장난감에 불과하다. 콜라 한 병이면 꼬추도 까보여주고, 콜라 한 병이면 수족처럼 부려먹을 수도 있다. 그리고, 우발적으로 발생한 어떤 사건을 은폐시키고, 그 죄를 뒤집어 씌울 수도 있다. 콜라 한 병이면 말이다. 컬러로 그려진 <내사랑 단백질>에 비해 펜선이며 그림체가 세련되지 못하지만 그게 오히려 이 이야기의 남루한 배경과 잘 맞아 떨어진다.

<공룡 둘리>

그들은 그 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를 생각하는 자리에 낙관적인 그림이 그려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해피엔딩의 영화, 사고나 화재의 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출된 사람, 지금 눈 앞에 보이는 아름다운 연인이나 더없이 예쁜 아이들의 미래까지도 내게는 다 슬프고 불행하게만 그려지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이 나 뿐인 건 아니었는지 여기, 불법체류자가 된 둘리와, 고길동에게 사기를 치다 그 아들 철수에게 팔려버린 도우너와, 동물원의 구경거리가 되어 몸을 파는 또치와, 양아치가 되어 감방에나 드나드는 희동이와, 밤무대 가수가 된 마이콜이 있다. 제대로 공룡이 되지도 못하고 어린 시절의 동글한 얼굴에 주름만 잔뜩 껴버린 둘리는, 마지막에 고길동의 무덤 앞에 몸을 둥글게 말아 눕고, 정말 공룡의 모습이 되어..다시..빙하기가 오려나봐요...라고 혼잣말을 한다. 이제...무엇이 멸종될 것인가.

 

이 책이 도착한 날은 5월 4일이었고, 그 날은 고조할아버지(할머니인가 암튼) 제사였다. 나는 사흘동안 머리를 콕콕 찧어대는 편두통때문에 돌기 직전이어서 조용히 우리 방으로 들어와 이 만화책을 펴들었는데, 작은엄마가 들어와선 일은 안돕고 결혼도 안 하는 주제에 늦게 들어와 만화책이나 보고 있네, 하는 눈으로 나를 봐주셨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 책은 너무나도 괜찮았고 나는 갑자기 기분이 좋아져 그 늦은 시간에 제삿밥 한 그릇을 다 비우고, 새벽 2시 넘어까지 뒷설겆이를 다 하고 나서도 잠이 오지 않아 오래 뒤척였었다.  이 책엔 위의 세 작품 외에도 단편 세 편이 더 수록되어 있고, 또 몇 편의 쪽만화가 같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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