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비발~* > 에혀...;;



인생(아쟁)-김수철

몇달 전 공주를 가보고 그 아늑하고 안온함에 반해 그래, 노후를 공주근방에서 보내볼까나, 조 근처에, 어디 저런 집터 없을까나, 하고 이너넷을 뒤졌더랬다. 땅값을 알아야 얼마를 준비해야할지 예상이라도 하지, 싶어서다. 헌데 무슨 일이댜.. 땅 값이 장난이 아닌거다. 투덜댔더니, 아니, 이사람아, 행정수도 옮긴다고 허자너... 그러는거다. 엇, 난 왜 맨날 뒷북이냐, 그러면서 깨끗이 포기해버렸다.(물론 관습헌법 땜시 당장 추진되는 것은 아니라해도 한번 오른 건 잘 내려가지 않는단다...)

늘상 그러려니 살다가도 문득문득 숨 쉬기가 힘겨울 때가 있다. 오늘이 그렇다. 에휴, 아쟁 소리가 흐드러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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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11-18 22:16   좋아요 0 | URL
사람이 다 양면이 있듯이 나도 그렇다. 늘 사람과 부대끼면서 즐겁게 살아가는 것 같아도 문득 조용히 혼자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때도 많다. 종일 이 사람 저 사람 부딪히다 보면 산새 소리나는 아득한 골짜기가 무척이나 그리울때가 많다.

2004-11-18 2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발~* 2004-11-18 22:36   좋아요 0 | URL
혼자 조용히... 인터넷과 함께? 하하. 여럿이 있으니까 그걸 바랄지도 모르지. 혼자 있음, 에휴, 부대껴도 좋으니까 사람들 얼굴좀 보고 살았음, 이럴지도 모르구.^^ 그땐 그때고, 암튼 지금은 어디 조용한 곳에서 며칠 푹 쉬고 싶네. 주말 휴식, 언제 했나 싶군. ㅜㅜ;; (행복하십니다! 하더이다.)-_-+;;

비로그인 2004-11-18 23:09   좋아요 0 | URL
가난자 성님, 저도 어제 할머님 한 분이 텃밭을 가꾸시는데 무를 몇 개 뽑아 깎아서 저에게 내미시더라구요. 을매나 달고 시원하던지. 어렸을 적에 봄에 무랑 배추씨 뿌려 새순이 자라나는 거 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 속 어딘가가 부드럽게 정화되는 거 같던데... 자연이 있어야만이 사람의 거친 인성이 조금은 인간답게 변화한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라니께요.

다연엉가 2004-11-19 07:36   좋아요 0 | URL
쌤! 정말 혼자 있음 사람이 그리울거예요. 그러나 지금은 며칠 푹~~~~

복덜이/ 밭에 가서 앉아 있으면 맴이 정화된다는 것을 느껴. 무 한 뿌리 뽑아서 칼로 쓱쓱해서 한 입 베어 물면 입안에서 단맛이 자르르.....농사를 짓는 것이 힘들지만 어느정도 소일거리로 지으면 맴 다스리는데는 최고여. 생각난 김에 오늘 아침 밭에 가서 무 뽑아가지고 와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