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나라님을 따라 열심히 자르고 만든 카드이다. 소현이가 하는 도중 너무 손이 아프다고 할 정도로 공을 많이 들였다. 딸과 같이 자르고 붙이니 절로 선생님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
소현이 학교에서 일체의 꽃과 선물을 받지 않는다. 타 학교랑 달리 아주 건전한 편이다. 엄마들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하여 스승의 날이 더욱더 빛을 잃어가고 있는 차에 정말 반갑긴 반갑다.
소현이 1학년때도 난 어머니회와 운동회등 참석해야 될 상황에 조차 가길 못했다. 이번 운동회때에도 마찬가지고...(꼭 그날에 빠지면 안될 일이 생겨서 소현이에게 미안다) 그러나 워낙 용감하기에 별로 개의치 않고 밝게 지내는 소현이를 보면 그리 문제될 아이가 아니면 굳이 학교로 가는 것은 선생님을 좀 귀찮게 하니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한 학년이 지나고 나니 소현이 담임선생님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꿀뚝같았지만 마음과는 달리 되지 않아 얼마전 소현이 생일날 떡을 가지고 가면서 1학년 선생님을 만나 호박말이범벅떡을 전해 드렸다. 조금이지만 할머니께 갖다 드리라고 하면서(선생님께서 노모를 모시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학년동안 감사했지만 인사를 못드렸다고 하면서 잠깐 인사를 드렸다.
이번 2학년 소현이 선생님은 학년을 마치면 꼭 감사하다는 선물을 전하고 싶다. 남에게 이끌려서 전하고 주기 싫은데 내 자식때문에 더러워도 준다는 엄마들이 지금 말고 학년말에 인사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것을 보면 스승의 날은 2월달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