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를 폐쇄한 뒤로, 장소영님의 연재를 보는 게 어려웠는데...
가끔 이렇게 신간 소식을 갑자기 만나면 많이 궁금해진다. 기본은 하는 작가라고 하여
지인들 역시 일단은 한번 읽어보고는 하는데... 이번 신간은 어떨런지...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몇번 눈에 들어오기에 소개글을 펼쳐보게 된 책.
이미 그레이~를 다 읽어보고 나니까 단지 소개글이나 소문만으로 어떤 판단을 하기에는 무리수가 있지 않나 싶다. 참고로 그레이~는 별로라는 평만 들어오다가 막상 만나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았던 책...
이 책 <크로스파이어 유혹>의 소개글 보다가 그레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나 막상 펼쳐봐야 그 재미나 느낌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은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아~주~ 크다. ^^










멋드러지게 이렇게 나오니 참 좋구나...
팬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런 것은 소장하기에 안성맞춤인 듯하다. 이분 작품을 다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취향에 맞으면 꾸준히 찾게 되는 작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책이 나올 때마다 눈여겨 보게 된다.
이번 책은 예쁘게 나와서 더 눈에 들어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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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가질 수 있는 최대의 행운은, 바로 그것. 다른 이의 글을 만나고, 눈과 마음에 담아낼 수 있는 마음. 나는 그런 마음으로 책을 만나고 싶어 한다. 지금껏 그래왔고 앞으로도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런 독자로 살아가고 싶어 한다.

누군가가 써내려간 글을 통해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 공감이란 것을 느꼈을 때의 그 희열이 이유가 아닐까 생각했다. 내 안의 것들을 활자로 자유스럽게 표현해내지 못하는 나는 독자의 자리에서, 무언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책을 기다리는, 나는 그렇게 표현된 활자를 만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목이 길어 슬프다던 사슴이 되는 것도 불사하게 된다.

지난 한 달 동안 책을 많이 구입했다. 평소의 속도나 양을 기준으로 보자면 한 10배 이상은 되는 것 같다. 무엇의 빈자리를 그렇게 책으로 채워야 했을까 고민해 봐도 뚜렷하게 표현할 수 있는 그 선명한 이유는 없었다. 이런 저런 것들이 쌓여져 내 안의 것들을 비우게 만들었기에, 그 자리를 또 채워야만 했던 허한 마음이 커진 이유라고 변명해 보지만, 그것도 맘에 들지는 않는다. 날씨는 추워졌고, 내리는 비와 눈에 온통 젖어서 들어왔던 날, 또 한 번 책으로 비워진 마음을, 엉망인 방안을 채웠다.





단편집을 어려워해서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는 한, 단편집을 내가 먼저 손 내밀어 만나는 경우는 드물다. 그 짧은 이야기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 허둥대고 이렇게 모여진 단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자 하는 마음에 답답해서 어렵다는 선입견을 아직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순전히 이 책만큼은 나의 의지로 먼저, 선뜻 만나게 된 책이다. <너 없는 그 자리> 제목과 표지에 반해서 골라 들었던 이 책은 나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너무나 매력적인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하나의 단편들이 풀어내는 이야기가 짧다. 그래서 단편을 통해 느꼈던 그 ‘이야기하다가 만’ 것 같은 분위기로 찜찜할 것 같은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아니었다. 그 짧은 이야기들은 그 토막 난 이야기 같은 그대로를 안고 가게 했다. 뭐랄까, 이 부분만을 내가 담아내도 충분할 것 같은 생각에 뭔가 중지된 느낌 보다는 이대로도 좋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책 속의 주인공들은 배신과 쓸쓸함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 그것들이 지금 살아가는 우리를 대변해주는 것 같은 생각에 고스란히 흡수되고 있었다. 내 안에...
누군가가 알지 못하게, 내가 선점하고 싶은 욕심에, 나만 알고 싶은 간절함에 내내 가슴에 담아두었던 책. 게다가 나에게 단편의 매력에 흠뻑 젖어들게 만들었던 책. 곧 읽게 될 <그 집 앞>에 대한 편안함을 선사해 준 책이다.





우리가 사랑이라 정의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겨진 책 같았다. 부모와 형제가 이루어내고 있는 가족, 연인, 친구. 많은 대상들이 그 사랑을 뿜어내고 있었으며, 그 관계들이 사랑을 이루어가게 하고 있었다. 사랑이 뭐 별건가, 싶었던 생각에 사랑이 별거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사랑이란 단어가 포함하고 있던 그 넓은 범위를 이제야 재정립해주는 것 같은 느낌에 이 따뜻한 이야기를 더 담게 된다. 누군가가 풀어내는 마음, 누군가가 흘려보내는 슬픔, 많은 것들이 그 사랑이란 이름으로 세상 속에 흩어져 있었다. 미처 보지 못했던 많은 마음들을 보게 만들어, 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책...






 

<이름이 없는 너를 부를 수 없는 나는> 제목이 풍기는 느낌이 너무 슬프고 쓸쓸해서 출간되기도 전에 눈에 담을 수밖에 없었던 책이다. 시인이 풀어냈다는 그 글이 궁금한 건 두 번째였고, 저 제목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빨리 찾아내어 보고 싶어 안달이 났었다. 고비사막의 그 흙이 내게 가져올 감정들이 궁금했고, 이야기 하나하나에 따라오는 소제목이 애틋했다. 그 마음이 그대로 바람 타고 날아온 듯했다. 여러 말이 필요 없게 그냥 만나는 그 순간을 즐기게 해줄 책 같았다. 아니, ‘즐기게’라는 말은 좀 어울리지 않는 것도 같다. 그저 ‘만나는’ 그 순간을 기다리게 했던 것 같다. 만나고 난 후의 감정들은 아직 내가 정의할 수 없는 그런 마음이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 기다림을 견딜 수 있었나보다. 만나기만 한다면, 그러면 되는 것이었으니까...









그녀는 떠났고, 그는 돌아온 것 같았다.

아닌가?

그녀는 떠나는 것 같았고, 그는 돌아온 것 같았다고 해야 하나?

누군가가 풀어내는 책에 대한 이야기, 글에 대한 느낌이 내 귀에 들어온 것은 그 두 사람의 영향이 컸다. 그녀는 떠날 것 같은 한 장의 페이퍼를 남기고 아무런 말이 없고, 그는 한 편의 리뷰로 잠깐의 등장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알지도 못하는 그들의 책이야기를 나도 모르게 기다리고 있었나보다. 소심한 팬의 마음으로 기다리고 싶어진다.

그녀는 떠나지 않기를, 그는 이번 등장으로 계속 보여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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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12-08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소개해주신 단편집 정말 마음에 들어요. 다음 구매 때는 꼭 넣어야겠어요.
김경주 시인의 시도...

구단씨 2012-12-08 12:28   좋아요 0 | URL
단편집에 대한 선입견이 있던 저에게는 좋았습니다. ^^
김경주 시인의 시집은 개정판입니다. ^^
 

이상하게도, 꼭 고민하다가 그냥 나가면 비를 맞는다. 한 번도 아니고 몇 번씩 그러면
그 다음에 나갈 때 우산을 챙기면 되는 일인데도 늘 그렇게 그냥 나가서 비를 맞는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 나쁜 버릇은 실력을 발휘했다.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추위에 손을 호호 불면서도 굳이 커피 한잔을 테익아웃해서 손에 들고...
비를 피한다고 들어갔던 곳이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이 작은 동네에 남아있는 작은 서점이다...
언제 문닫을지 몰라 안타까운 마음... (얼마 전에 이곳의 서점 한 군데가 문을 닫았기에...)

불과 일주일 전에 미친듯이 질러댔던 책이 도착한지 하루도 안 되어 쌓여있던 책탑을 잊었다.
책을 잠깐 보고 포만감을 느꼈던 것은 아주 잠깐이었던 것처럼... 겨울이어서 그런가, 월동준비 하라고 그런가...
다 구입하지는 못해도 새로이 나오는 책들이 그저 반갑다.


먹는 것, 마시는 것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사람의 특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포만감이 불러오는 것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서서 안정적인 사고를 하게 만들기도 하니까... 위로 받을 수 있는 게 그 어떤 것이라도 필요한 순간이라면 그저 만나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 책들을...
김태형의 신간 <이름이 없는 너를 부를 수 없는 나는>을 달랑 한권 주문해놓고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다. 제작사고로 예정보다 더 늦게 온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허전했지만, 괜찮다. 이 책 역시 만나게 될 테니까.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보고 바로 느꼈다. 바로 이거야~! 제목이 불러오는 그 느낌에 할 말을 잃었다. 어서 빨리 펼쳐보고 싶어진다. <우리가 사랑 앞에 놓을 수 있는 것>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들려줄 그 감성에 나도 같이 끼고 싶어서 골라본다. 푸른빛의 표지와 제목, 길 위에서 만나 떠난 여행이라니 어떨런지...


요즘 내가 많이 눈여겨 보고 구입하는 책들 중의 한 가지는 '죽음'에 관련된 책들이 많다. 죽음이나 고통에 관련된 책들을 하나씩 만나보게 되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우울해진다. 나도 모르게 그런 책들에 눈길이 간다. 그런 이상한 끌림은 싫지만, 궁금함과 함께 더 깊게 파고들어보고 싶어지는 주제다.
그리고, 가끔 골라보는 살림지식총서. 작은 사이즈의 책에 내용은 가득하다. 나처럼 인문이 어려운 사람에게 한권씩 만나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에 신간을 담아본다.









다음달에 만나게 될 조카들을 위해 그림책 몇 권 더 골랐다. 조카들이 많고 연령대가 비슷하다 보니 또래의 아이들이 읽어가는 책들이 같은 눈높이로 보아진다. 아직은 나도 잘 모르는 책들이 많지만, 신간 그림책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조카들 생각이 나서 저절로 장바구니에 담는다. 미리미리 몇 권씩 사두고, 만나면 즐겁게 읽어줘야지 한다. ^^


가끔 나도 모르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느낄 때가 이런 때다. 어른들 말씀이 땅 밟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점점 귀에 담게 될 때... 한옥이나 자연과 관련된 것들이 귀에 조금씩 담아질 때는, 저절로 나이 들어감을 실감하게 된다. 완전한 관심사는 아니어도 점점 나와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게 될 때...
이렇게 나이들어가는 건가... 싶다.



 그리고 몇 권 더...
우석훈의 소설이라서 더 궁금한 <모피아>, 의외로 나의 눈길을 사로 잡은 <친밀한 살인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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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시작되었으니... 이불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때를 대비하여 식량을 비축해야 할 시간이 왔다...
즐겁고 유쾌하게 재밌게 넘겨보는 재미를 맛보고 싶게 겨울의 로맨스소설들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나 김지운님의 <파문이 나를 새길 때> 언제쯤 종이책으로 나오나 궁금했는데 드디어 만난다...
표지가 너무 잘 어울리는 듯... ^^



 




 





몇권씩 추려내면서 결국은 가장 먼저 선택할 것을 눈에 담는다...
이 중에 몇권을 읽게될 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많이 나오니까 좋다... 







 

민해연(진산)의 셰익스피어 시리즈.
커튼콜, 오디션, 리허설... 구판으로 읽어보긴 했는데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의 개정판을 목이 빠져라 기다렸을 것 같다. 소장용으로 뽀대나게 나왔네...
근데 가격이 안 착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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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배려로 그레이를 완독했다.








처음 1부를 읽었을 때는 이 책에 대한 호기심만 가득했던 상태라 그저 크리스천 그레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만 했는데, 결국에는 그를 이해하기는 커녕 시작하다 만 이야기에 불같이 화를 내면서 책을 덮었다. 그리고 주말 내내 읽은 그레이 2부 <심연>과 3부 <해방>... 아, 이제서야 이 책에 대해서 조금 더 가까이 간 느낌이다. 그레이의 50가지 모습은 다 보지 못했으나, 이제서야 비로소 이야기가 완성된 느낌아록 해야 할까. 그레이를 조금 이해할 수 있었던, 아나스타샤의 선택에 나도 모를 그레이의 매력이 합세해서 이 책을 조금은 더 긍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감히 말하건데, 1부만으로 이 책을 다 판단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엔 3부까지 완독해야 이 책에 대해 뭐라 할 말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나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허락한다면, 3부까지 달려주기를 권하고 싶다.



친구와 이른 저녁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언성을 높이지 않은 열띤 토론 비스무리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20년이 넘게 알고 지내오면서 이렇게 나의 이야기를 해본 적도 처음인 것 같다. 나와 그 친구의 동생은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닌 그저 '다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고, 그 친구는 여전히 나와 자신의 동생이 말하는 그 '다름'을 받으들이지 못했다. 나 역시 그 친구의 그런 태도를 이해하지 못했고. 여전히 그저 '다름'으로 이해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는 결로만 내린 상태다. 다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쉽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그저, 나와 다른 것을 보는 눈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누군가와 대화라는 것을 하는 것인데, 그것마저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암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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