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배려로 그레이를 완독했다.








처음 1부를 읽었을 때는 이 책에 대한 호기심만 가득했던 상태라 그저 크리스천 그레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만 했는데, 결국에는 그를 이해하기는 커녕 시작하다 만 이야기에 불같이 화를 내면서 책을 덮었다. 그리고 주말 내내 읽은 그레이 2부 <심연>과 3부 <해방>... 아, 이제서야 이 책에 대해서 조금 더 가까이 간 느낌이다. 그레이의 50가지 모습은 다 보지 못했으나, 이제서야 비로소 이야기가 완성된 느낌아록 해야 할까. 그레이를 조금 이해할 수 있었던, 아나스타샤의 선택에 나도 모를 그레이의 매력이 합세해서 이 책을 조금은 더 긍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감히 말하건데, 1부만으로 이 책을 다 판단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엔 3부까지 완독해야 이 책에 대해 뭐라 할 말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나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허락한다면, 3부까지 달려주기를 권하고 싶다.



친구와 이른 저녁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언성을 높이지 않은 열띤 토론 비스무리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20년이 넘게 알고 지내오면서 이렇게 나의 이야기를 해본 적도 처음인 것 같다. 나와 그 친구의 동생은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닌 그저 '다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고, 그 친구는 여전히 나와 자신의 동생이 말하는 그 '다름'을 받으들이지 못했다. 나 역시 그 친구의 그런 태도를 이해하지 못했고. 여전히 그저 '다름'으로 이해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는 결로만 내린 상태다. 다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쉽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그저, 나와 다른 것을 보는 눈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누군가와 대화라는 것을 하는 것인데, 그것마저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암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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