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좀 웃어보고...
사실 당신에게 끌려서~ 보다가, 갑성쌤의 이름 때문에 웃고, 간만의 달콩달콩함 때문에 웃었었는데... ^^ 혜화라는 이름 앞에 또 다른 작품이 나온다... 많은 독자들이 기다렸을 듯....
그리고... 우영주님의 신간 역시나 기대됨... 책표지가 산뜻한 영화 포스터 같아서 봄기운이 난다...

 

 


 





오랜만에 진소라님의 신간을 만난다. 그 텀이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게 안성맞춤으로 나와주심. ^^

유명한 보보경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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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새벽 6시쯤,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며칠 동안 내린 눈이 쌓였고, 눈을 쓸기도 전에 사람들이 밟고 다녀서 도로는 빙판이 되었더라. 그 위에 다시 내리는 눈이 쌓였고...
그 추운 새벽에 할 일도 없었는데 밖으로 나가다가, 맨발로 신은 슬리퍼가 미끄러졌고 그 단단한 빙판에 넘어졌다. 너무 아팠고, 너무 추웠기에 벌떡 일어나 후다닥 집안으로 들어왔다. 그냥 한번 넘어진 것으로만 생각하고, 아픔도 크게 느끼지 못했기에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제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기에 이상해서 거울을 보니 가관이다. 오른쪽 팔과 엉덩이, 다리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고, 그때서야 그 멍이 있는 자리가 부어올라 아팠던 거였다. 아, 정말 이 시원찮을 몸뚱이 같으니라고!!

웬만해서는 병원 안 가려고 했는데, 정말 참을 수가 없어서 집 앞의 한의원에 갔다. 근데 정말 어르신 환자분들 너무 많더라. 나처럼 넘어져 오신 분도 계셨는데, 그분은 팔에 깁스까지 하고 오셔서는, 정말 내가 아프다는 말이 쏙 들어갈 정도였다.
침을 맞으려고 자리를 잡고 누웠는데, 선생님이 다치게 된 경위를 묻더니, 피식 웃으신다. 그 와중에 궁금해서 물어보고 있는 나.
“선생님, 멍이 들었는데 침 맞으면 더 빨리 나아요?”
“(완전 피식~) 그럼요. 침 맞으면 그래도 좀 낫죠.”

처음에는 팔에만 침을 맞으려 했는데, 선생님의 대답을 듣고 슬그머니 바지를 걷어 올렸다.
“종아리도 무지 아파요...”
“(씨익~)......”
솔직히, 길 가다 넘어졌다거나, 눈길에 미끄러졌다는 얘기들을 뉴스에서나 봤었는데, 거의 한 달을 사이에 두고 내가 두 번의 경험을 하고 보니 알겠더라. 길 가다 넘어질 수도 있고, 눈길에 미끄러지면 정말 아프다는 것도 정말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거...

책을 읽는 안 좋은 습관인 줄 아는데, 나는 엎드려서 혹은 방바닥에서 뒹굴면서 책을 읽는 경우가 많다. 새해 초부터 책 못 읽었다. 엎드리면 팔이 아프고,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아프고, 뒹구는 것은 더더욱 못하고... 그래서 입맛만 다시면서 책만 이렇게 장바구니에 담아내고 있다. 빨리, 읽고 싶어...



꼬마 니콜라 리미티드 스페셜 에디션 - 초도 한정 하드 케이스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꼬마 니콜라 시리즈였는데, 이렇게 이쁜 포장을 하고 다시 나왔다.
그것도 "한정판"
아직 만나지 못한 아이들에게 - 어른들에게도 좋고 - 더 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방학을 맞이해서 이 추위를 견디면서 심심해 할 수도 있는, 곧 다가올 명절에 올 조카를 위해 골라본다. 꼬마 니콜라 도서 특유의 빨강 표지가 어딜 가나 눈에 들어와서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책이었는데, 튼튼한 케이스에 담겨 있으니 더 뽀대난다.



말할 수 없이 유쾌했던 하루키 에세이 시리즈도 이렇게 패밀리처럼 묶어서 다시 나타났다. 기존에 다 만나지 못했다면 이번에 마련한 절호의 기회~!! 너무 심심한 이야기인가 싶으면서도 하루키 특유의 일상이 보이는 듯해서 웃으면서 읽을 수 있다.


 







언제 만나도 새로운 <어린 왕자>와 작년에 한참 귀에 익숙했던 음악들로 다시 찾아왔던 응칠이...
일러스트로 함께 만나는 이방인까지...


너무나도 유명한 피터래빗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즐겁게 들려올 것 같다. 애들 방학이라서 그런지 때 맞추어 나타난 것이 더 반갑기도 했지만, 너무 유명해서 캐릭터만 알았지 제대로 그 이야기를 즐겨보지는 못한 듯... 이번 기회에 조카에게 선물하기 전에 내가 먼저 살펴봐야지... ^^



인생학교 시리즈...
처음에는 부제만 보고 이것들이 무엇인고 했는데, 시리즈였다.
좀 특이한 듯 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을 듯한 기대감에 이 시리즈가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 책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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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벌써 1월의 책들이 나오고 있다. 나, 지난달에 한권도 못 읽었는데...ㅠㅠ
마음 먹고 1월에는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많아서, 배부르게 골라 본다.










 

연말에 구매 했던 로설로 폭탄 맞고 보니, 마음이 아프다.

새로 나오는 책들은 제발 그 폭탄들 속에서 나를 구제해 주기를... 

신해영님과 이리리님의 공저라니 낯설면서 기다려지기도 하고, 채현님의 신간도 읽어보고 싶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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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 잠이 온다.
열흘 가까이 책 한권 읽지 못한 마음이 괜히 혼자 억울해서...
극도로 예민해진 신경으로 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음에 혼자 화를 냈다가,
그러면 안 되지 싶은 마음에 혼자 추슬렀다가...


마음먹고 오늘은 열 페이지를 읽자, 했다가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이 시간이다.
새벽에, 엄마는 구토와 어지럼증으로 다시 사람을 긴장시켰고...
나는 생전에 네 번째로 구급차를 탔다.
평소에는 잘도 다니던 택시가 한 대도 보이지 않고,
추위에 더 떨고 있을 수도 없기에 119에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도 길지 않은 시간에 구급차는 도착했고,
더 다행스럽게도 친절하신 구급대원을 만나 긴장했던 마음을 다독이면서 갔다.
(전에 만났던 구급대원 아줌마는 완전 진상. 시청 공개게시판에 신고하려다가 참았음.)


응급실에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보통 환자의 증상에 상관없이 기본검사부터 시작한다.
혈액을 뽑고, 링거를 꽂고, 이 검사 하고 기다리고, 다시 저 검사 하고 기다리고...
그러다보면 응급실 안의 혼란스러움은 내가 원하지 않아도 적응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먼저 왔는데, 왜 저 환자부터 진료해주는 거냐?” 하는 질문 따위는 안하게 된다.
생명의 위험한 정도에 따라서, 응급실에 온 순서에 상관없이
진료와 치료가 행해지게 된다는 것을 저절로 알게 되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우리 엄마부터 좀 봐주라고, 어지러움이 사람을 죽일 것 같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나는 또 기다린다.


그리고 정말 토할 정도의 환자의 상태들을 보다가 겨우겨우 참는다.
갑자기 한쪽 팔과 다리가 마비가 되어 실려 온 할아버지 한 분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우리 옆자리에 누워계시고,
교통사고로 들어온 젊은 남자 한 명은 양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휠체어에 앉아있다.
가장 보기 힘들었던 건, 한 손을 심하게 다쳐서 들어온 어떤 남자...
손을 감싸고 온 몇 장의 수건은 이미 피로 흥건해져있었고,
치료하기 위해 벗겨낸 상태에서는 피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렸고...
결국 나는 봐버리고 말았다.
가정집에서나 쓸 법한 양동이에 절반 이상의 피가 채워지고 있었던 것을...
휴...


그렇게 몇 시간이 흐르고, 엄마가 마지막에 CT촬영까지 마치고,
다시 또 한참의 시간이 흘러 담당의가 왔다. 다시 또 이런 저런 검사, 진료...
결국에는 평생을 안고 가야하는 몹쓸 병 하나를 알고 돌아왔다.
지난번에는 그래도 좀 나아진 다음에 갔더니 확진을 할 수 없다고 했는데,
오늘은 결국 예상했던 그 병으로 확진을 받고 나왔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니 저녁이다.
하루 동안 입안으로 넣은 게 커피 한잔인데 배가 고픈지 어떤 건지도 모르겠다.


남아있는 적립금, 상품권을 다 긁어서 읽고 싶은 책을 고른다.
엄마는 병원에서의 처방으로 약을 받아왔는데,
나는 지금 책이 주는 약이 필요하다...


<가짜우울> ‘우울증이라는 병은 없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 한 마디에 저절로 눈에 담았다. 그저, ‘극심한 슬픔’이란다. 병이 아닌 슬픔으로 표현하는 게 너무 와 닿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내용이겠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 들려주는 것은 그동안에 ‘우울증’이라는 단어에서 가졌던 선입견을 사라지게 해줄 것 같다.

<마음이 아플까봐> 아, 정말 몇 페이지 안 되는 이 그림책에서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이 책은 지금 구매하는 게 아니라 이미 읽은 책이다. 마음이 아플까봐 병에 담아 뚜껑을 닫고, 그런 방식이 이어지다가 결국에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리는 그 병의 크기에 나는 무서움을 느꼈다. 그 닫힌 뚜껑을 열기까지가 어렵지 않음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걸 알면서도 모르고, 모르면서도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것만 같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이라기에는 좀 애매하지만, 소개 글에서 보이는 ‘따뜻한’ 신작이라니 저절로 훈훈해질 것 같다.

폭력과 침묵에 관한 이야기...

출간 때부터 망설이던 것을 이제서야 제대로 읽어보려 한다. 요즘 평소에 나의 취향과 다른, 좀 과한(?) 책들에 자꾸 눈길이 간다. 죽음에 관련된 책이라던가, 폭력에 관한 이야기라던가 하는...



 

 

아, 이제 정말 좀 자야겠다.
시간이 이르더라도 지금은 잠이 정말 필요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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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미제라블>을 1시간 정도 보다가 나왔다.
뮤지컬 형식이 아니라 그냥 영화로 만났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도 약간 있었고, 무엇보다도 눈에 무리가 와서 화면을 계속 쳐다볼 수가 없었다. 요즘 며칠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어젯밤에는 잠까지 설치고 났더니 바로 눈에서 신호가 온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는 감기나 몸살이 오거나 하는 몸의 이상을 느꼈을 때 가장 먼저 눈이 아프다. 병원에서도 딱히 눈에 대해서는 별 다른 이상이 없다고 하여, 그냥 사람마다 다른 체질의 모양으로 판단... 평소에도 괜찮으니까 나도 거의 잊고 지내다가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몸이 아파오면 눈에서 신호를 보내는구나 싶은 마음으로 일상으로 받아들인다...
영화를 다 못 봐서 아쉽고, 내가 느끼기에 약간 무거워 보이는 뮤지컬이라 좀 아쉽고,
배우들의 열연은 좋았으나 노래는... 음... ^^
상영관에서 내려지기 전에 다시 끝까지 볼 시간이 만들어지길 바랄 뿐...


마스다 미리 여자 만화 시리즈가 나왔다. 마스다 미리의 작품은 <엄마라는 이름의 여자> 한권만 봤는데,
우리들의 엄마를 보는 모습 그대로가 담겨 있어서 읽어가면서 많이 공감했었다. '우리 엄마도 이런데...!' 하면서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우연히 보게 된 책이었는데, 작가가 꽤나 이름 있나 보다. 여기 저기서 입소문을 들어왔던 터에, 신간을 만나게 되니 더 관심 갖고 보게 되네...


 





일본 여성들의 정신적 지주라는... 그녀의 대표 만화란다. <여자 만화 시리즈>....
주말엔 숲으로,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나라 불문하고, 대부분의 30대(어쩌면 나이 불문)의 여자들의 고민과 생각들을 그대로 담아낸 듯하다.
어떤 한 가지 정답이 아닌, 생각들을 듣는다는 점에서 편하게 펼쳐들 수 있는 이야기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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