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다, 귀찮네...

부질없고...

피곤하고...

읽고 싶어서 펼쳐들었던 책이 갑자기 꼴보기 싫어지고...



서른 넘어 함박눈...
출간 때부터 찜콕했었는데, 막상 읽으려고 하니까 읽기가 싫어진다...
지금 어디선가 눈이 내리고 있대... 날씨가 이래... 춥다...




권여선의 <레가토>를 아직 끝내지 못했는데...
이렇게 한 작가의 다음 작품이 계속 나오면 마음이 급하다...
아, 전작은 언제 끝내고 신작을 만나지?...




에쿠니 가오리와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간들...
언젠가부터 바로 읽지는 않게 되었다...
예전 같았으면 냉큼 펼쳐들었을 취향이었는데...
이젠, 잠시, 한 템포 쉬었다가 만나야 할 책들 같은...

부담과 끌림이 동시에 밀려오는 작가들...


흥미진진함을 기본으로 선사하는 김탁환의 소설이다...
그런데 그 흥미로움 속에 늘 착찹한 안타까움이 같이 있어 아프다...
돈이 만들어내는 사건들과 인간의 모습들이 그리는 이야기...




밤을 걷는 선비...
사실은 전작인 <키친>부터 보려했으나,
미루다보니 이 책부터 눈에 들어온다...
그림이 참, 예뻐...
표지를 보면 아주 예쁜 선비가 나오는데, 이건... 내용을 보면 알지...




위의 책들보다 더 읽고 싶은 책 몇권을 보관함에 살포시 집어 넣고,

구매해야 할 책 몇권을 장바구니로 옮겨 담았다...
절판된 책을 중고로 구매완료 하고...
이제는 좀, 읽어야지...

내 마음이, 내 마음이 아닌 듯하여...

더 피곤해지는 순간... 내가 찾는 위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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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저녁부터 내리던 비가 지금은 '많이' 내린다...
부슬부슬 내려도 싫은 비가 지금은 소리 자체로도 무섭게 느껴진다...
워낙 비를 싫어하니, 비와 관련된 뭔들 싫지 않겠냐마는...

이 책으로 빗소리도 달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비도 빨리 멈췄으면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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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겨우 해가 보인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밖에 나갔었는데 안개가 잔뜩 끼어있었더랬다. 오늘 날씨 더우려니 싶었는데, 그 안개가 아침에도 걷히지 않은 상태로 이슬비처럼 내리고 있었다. 우산을 받고 동네 골목을 나갔었다. 안개를 피하고자 우산을 쓰다니. ^^

아무래도 안 되겠어서 알라딘 노트를 다시 또 들여다보고 있었다. 구매 시에만 증정하는 노트를 한권 데리고 왔는데, 갖고 싶은 한권이 더 있어서 고민에 고민만 거듭하고 있었다. 책으로 채우고 받아야 할지 따로 노트만 한권을 구입해야 할지... 다행스럽게도 구매목록이 걱정되지는 않는다. 지난번 주문 이후로 살펴보니 그 사이에 새로운 목록이 채워졌기에 사고 싶은 책이 자꾸 노트와 함께 눈앞에서 왔다리~ 갔다리~


인디고 고전 시리즈는 내용도 부담없지만 디자인이 예쁜 책으로도 유명하다. 처음 낱권으로 한권씩 데려오고는 하지만, 결국은 이 빠진 것도 채워주고자 할때 박스세트로 자연스럽게 데려오고는 한다지. ^^ 책이 내용만큼이나 디자인도 눈에 담게 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처럼...
헤르만 헤세 세트는 한꺼번에 만나기 좋은 작가여서 탐난다고 누군가가 말했었다. 민음사의 고전 세트로 나오는 것은 저렇게 박스가 뚜껑까지 있어서 좋다. 박스 안에 여유 공간이 있어서 한번 펼쳐들고 나면 책배가 부풀어 오른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박스 공간까지 염두해 두었던 게 아닐까 싶다. ^^








이창래의 책을 어제 도서관에서 살짝 보다가 미처 데리고 오지 못한 게 후회스러웠다.(대출 한도 권수에 걸려서...) 웅장하면서도 그 아픔의 시간들을 봐야한다는 듯이 여기저기서 극찬이다. 꼭 한번은 만나고 싶은 책. 요 네스뵈의 신간 역시 노트 구매에 활력을 만든다. ^^ 전작들을 이미 만난 사람이라면 당연한 수순처럼 이 책도 쏘옥 안아갈 것이다.
창비 만화 어깨동무... 아, 창비 만화는 말이 필요없다. 신문이나 칼럼을 대신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 커서 한번씩은 챙겨보게 된다. 북노마드의 아름다운 느낌 역시나 만나고 싶은 책... 북노마드 책은 어떤 여유를 만들어주려 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3시의 나... 
 

함민복의 시집을 아직 못 읽어봤다. 한참을 눈에 담았는데 장바구니로 쏘옥 담겼다. 입소문으로 먼저 들었던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과 퇴마록 외전. 인기가 상당하더라.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눈도장 콱 찍어버림... ^^ 표창원 교수의 이름으로 먼저 알게 된 책이다. 전부터 그 이름 머리에 박혔었는데, 이번 책은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그에 대한 선입견을 사라지게 할 것 같다...

새학기가 시작될 때, 또는 취학 아동에게 선물할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보리국어사전을 고른다. 어떤 책 선물할까 항상 많이 망설였는데 이 책만큼 유용한 것은 없을 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크면 인터넷 검색이나 백과사전을 이용해도 좋지만 그 나이에는 이게 안성맞춤형으로 보였다. 나 역시도 직접 몇권 구매해서 선물하고는 했는데, 어른이 봐도 흥미로울 책이다. 단어 하나하나의 설명과 가운데에 들어간 삽화. 단어가 설명하는 것을 하나의 그림으로 그려 넣어 이해를 돕는다. 딱 좋음. ^^

한국사 편지 역시나 마찬가지. 이건 주로 초등 고학년 대상에게 선물하고는 했는데, 개정판 만나니 더 반갑고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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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었던 로맨스소설이 딱 한권 있었다. 3월이 되면 그 책을 읽어야지 했는데, 드디어 나왔다.
전작을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책이 없네... ㅡ.ㅡ;;;
그래서 아쉬운대로 신간이 나오면 제일 먼저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청춘 탈출> 웨인(배근옥)











 

 







김 비서는 왜 그럴까... 이 책 읽고 시원하게 깔깔깔 웃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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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즈음, 혹은 자정을 넘어서 걸려오는 전화나 문자를 확인하는 일에는 공포가 먼저 찾아온다. 무슨 일이 있을까, 어떤 마음으로 확인 버튼을 눌러야 할까 싶은, 마음의 두려움이 먼저 찾아오는 순간...


한 달쯤 전, 자정을 넘긴 시간에 문자 수신음이 들려왔을 때 나는 확인하지도 않고 너라고 생각했어. 무서운 시간에 확인해야 하는 무서운 내용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그러고 나서 ‘누군가가 됐든지 나에게 칭찬 한마디만 해주면 좋겠다. 너도 쓸 만한 사람이라는 말, 듣고 싶다.’라는 말을 보고 있던 나는 한동안 멍했었지.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몰라서 당황하기도 했다가, 차라리 일찍 잠이 들기라도 했으면 다음날 아침에서야 확인했다는 변명이라도 해볼 텐데, 라며 답답해하다가... 캄캄한 밤에, 나부터 무서워지는 그 느낌에 문자 속의 너의 마음을 읽고 또 읽었더랬지. 결국 나는 ‘너라는 사람이 존재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거다.’ 라는 틀에 박힌 답문자를 보내고 말았어. 답을 바라고 묻는 말이 아니었음에도 그 밤에, 네가 조금이라도 잠이 들기 위해서는 무슨 말이든 한마디가 필요할 거라는, 나만의 생각으로 그렇게 보내고 말았지. 동시에, 그것은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어. 너를 위로한다는 핑계 삼아 나에게도 하고 싶었던 말, 살기 위해 숨을 쉬고 허기를 느낄 때 배를 채우고, 졸음이 몰려와 잠을 자고, 시간이 돌아 아침이라고 눈을 뜨고... 그렇게 돌고 도는 일상에서 네가 숨 쉬고 있는 이유, 분명히 있다고 말하고 싶었어. 그게 나의 진심이든 공포를 떨치기 위한 몸부림이든, 나는 뭐라도 해야만 했지.

그때 너는, 조금이라도 잠을 잘 수 있었어?
나는 한숨도 잘 수 없었어. 항상 생각했었거든. 내가 모든 것으로부터 숨어버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이 번호를 버려야 할 것이라고, 번호를 바꾸게 된다면 새 번호 알림 서비스마저 신청하지 않겠다고. 그런데 십년이 넘어버린 이 번호를, 나는 아직도 버리지 못했어. 그러고 나서도 계속 생각했지. 내가 구닥다리 같은 이 번호를 버릴 수 없는 이유가 뭘까, 하는. 잊히지 않을 만큼만 소식을 전하는 너의 안부를 그렇게라도 듣고 싶어서 바꿀 수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은...












그리고 오늘, 그때와 같은 시간, 너는 또 문자로 마음을 드러냈지.
‘무의미하면서도 숨차게 흘러가는 하루가 지친다.’고 말했어. ‘감당할 수 없는 마음에 눈물이 난다.’고도 말했어. 그 시간에 눈 뜨고 있던 내가 참 싫었지. 그 시간에 그 말을 듣고 있는 나를, 내가 더 감당할 수가 없었어. 그래서...


“...... 같이, 죽을까?”


라고, 바로 이틀 전에 읽었던 책의 한 구절을 그대로 답문자로 보낼 뻔 했어. 그때 왜 그 구절이 생각이 났는지, 정신을 차리고 나니까 너무 무서워 손이 떨려왔었어. 차마 버튼을 누르지 않았던 그 순간이 다행이었다고도 생각했지. 사는 게 견디는 것이 되어버리고, 죽을 순간을 바라보기 위해 버텨내는 것이 되어버린 사람도 있다는데... 그런 암흑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 누군가보다 지금의 너와 나는 다행인 삶이라고 생각했던 시간들이, 순간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는 게 무서웠어. 정말, 이 시간이 너와 나에게 아무 것도 아닌 것일까...


또 다시 너의 진심이 들려오는 순간을 만나면, 나는 또 뭐라고 말해주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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