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길 찾기 푸른도서관 68
이금이 지음, 이누리 그림 / 푸른책들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쯤되면 끝없는이야기쯤! 길을 숨겨놓았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너도 하늘말나리야><소희의 방> 그리고 이번 소설까지 그의 소설은 폭풍같은 갈등이 없지만 이야기가 어느새 끝까지 가 있다. 모든 인물이 이해받아 마땅한지는 의문이다. 세번째 책에서는 약간 지루하다고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종석의 문장 한국어 글쓰기 강좌 1
고종석 지음 / 알마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기 전에 <자유의 무늬>(고종석,개마고원2002)를 읽어야했다. 고종석의 `문장`을 읽게 될 줄 알았는데, 꼼꼼한 `문장론` 제1강이다. 제2강이 나오면 살 지 말 지 고민할 것 같다. 100자평을 몇 개 써봤는데 이번처럼 여러번 썼다지워보지 않았다. 이 책이 시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야네 말 창비시선 373
이시영 지음 / 창비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인은 언어를 달려 가고자 하는 곳이 대체 어디쯤일까.

이시영 시인의 석 줄 혹은 넉 줄 아니면 두 줄의 시는 할 말을 다함으로써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음을, 우리가 얼마나 많은 말과 생각을 낭비하며 사는지를 증명한다.

 

머리가 쩡 갈라지는 것보다는 마음이 화끈 달아오른다.

심장이 간지럽고 손가락이 달싹거리면서

 

시끄럽게만 들리던 아침 까치소리,

아가의 숨넘어갈 듯 우는 소리,

경비 아저씨의 비질 하는 모습,

택배왔다고 외치는 소리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말로 살아난다.  

 

독자가 나름의 감상으로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을 두고 발문을 적은 이는 그것이 여백 때문이라고 한다.

여백을 채우는 건 공감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시집 곳곳에서 펄떡이는 시의 심장을 읽고 느꼈다.

 

몸이 얼었을 때 맨 살로 언 살을 덮어 몸을 녹이듯

마음이 얼었을 때 시를 읽는다면 아주 언 마음이  조금은 녹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다시 녹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이 시집을 그녀에게 보낸 것은 그녀의 언 마음을 이 시집의 시들이 스쳐 조금씩 녹여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말 때문에 받은 상처를 이길 수 있는 말이 시라고 믿는다.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의 심장은 그만큼 따뜻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진 2014-05-18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의 심장....
와, 좋아요.
뜨겁게 펄떡이는 시의 심장을 저는 왜 느끼지 못하는 걸까요.
각각의 시마다 피가 흐르고 있고 혈관이 있고 심장이 존재할 텐데...
그것을 모두 느낄 수 있을 때가 언제 올는지.
 
골목길이 끝나는 곳 동화 보물창고 34
셸 실버스타인 지음,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세상의 이쪽 끝과 저쪽 끝을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상상 뿐이다. 죽음과 삶까지 자유 왕래가능하다. 절대로 쉘 실버스타인처럼 상상할 수 없는 나같은 사람이 있기에 시인은 꼭 존재해야 한다. 그의 상상은 자유롭기만 한 것이 아니라 날카롭고, 웃기고, 또 무엇보다도 따뜻해서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사를 위한 철학 - 정치와 철학의 관계
알랭 바디우 지음, 서용순 옮김 / 오월의봄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 이해할 수는 없으나 그들(철학자)이 대안부재의 현실에서 무언가를 찾기위해 사유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정의와 희망, 용기는 오래된 말이지만 늘 새로운 말이고, 이제 새로운 허구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필요하며 그것은 용기에 의해 나아간다는 말은 새겨봄직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