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야기 속의 그녀는 의문이 들었다.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게 돼있다면, 이 책을 들고 시간여행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거기에 대한 답변도 책에 적혀 있었다. 시간여행자는 어떤 사건을 지켜보고 어떤 사건을 외면할지 결정할 수 있다. 어쨌든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결말은 똑같다. 다만 어떤 징검다리를 거쳐 그결말에 이를지는 각자가 선택할 수 있다. 시간여행자는 관찰할 사건을 스스로 결정함으로써 자신의 기억을 수정할 기회를 가질 수있다. 기억이 수정되면 우주의 운행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고자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_ 진주의 결말 중 - P71

나의 의심은 사람들이 흔히 진심이라고 말하는 그 마음의 무게를 재는 저울이다.

_ 진주의 결말 중 - P75

지금까지 나의 저울은 누군가가 주장하는 진심 쪽으로 기울어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나는 인간을 연민한다. 모든 인간은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다. 그 자명한 사실을 부정하기 위해 인간들은 쉬지 않고 헛된 이야기를 만든다. 그 임시방편의 이야기에진심 같은 게 있을 리 만무하다. 유진주가 보낸 메일에도 진심 같은 건 없다. 다만 진실은 있다. 지금 그녀가 모슬포에 있다는 사실이다.

_ 진주의 결말 중 - P76

"그래서 저는 이번 방화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유진주는 매우수동적인 희생자로서 살아가다가 어떤 일을 계기로 아버지를 공격한 것 같아요. 방화는 그 일을 지우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욕망에서 비롯된 것 같고요."

_ 진주의 결말 중 - P82

누군가를 이해하려 한다고 말할 때 선생님은 정말로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인가요?

_ 진주의 결말 중 - P85

아까 타인을 이해하려고 애쓸 때 우리 인생은 살아볼 만한 값어치를 가진다고 말씀하셨는데, 누군가를 이해하는 게 정말 가능하기는 할까요?

_ 진주의 결말 중 - P88

" 중략 ~~ 우리가 달까지 갈 수는 없지만 갈 수 있다는 듯이 걸어갈 수는 있다고, 마찬가지로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달을 향해 걷는 것처럼 희망의 방향만 찾을 수 있다면, 이라고. 그래서 저는 치매에 걸려 우연히 떠오른 생각을 의심조차 하지 않고 그대로 믿는 아빠의 마음을, 마치 치매에 걸린 것처럼 사전 경고도 없이 사람들의 운명을 바꾸는 신의 마음을 이해한 사람처럼 살아보기로 한 거예요. 그래서 불을 질렀습니다. 거기에는 아무런 이유도 없었어요. 이해만 있었죠. 소방관들이 우리집의 유리창을 깨는 걸 보고 제 속이 얼마나 시원했게요. 가슴이 얼마나 벅차올랐게요. 저는 비로소 자유를 얻었거든요. 그 순간 전 모든 이야기로부터 자유로워진 거예요."

_ 진주의 결말 중 - P97

언젠가 죽는다는 것은 더이상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지 못한다는 것"이라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었다. 아내에게 죽음이란 더이상 신간을 읽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그녀가 더이상 읽지 못할책들이 거기 켜켜이 쌓여 있었다.

_ 비안자그에서 그가 본 것 중 - P102

"밤의 세계는 하나의 세계로, 밤은 밤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다. 인간은 백오십 리 높이의 대기권에 짓눌려 그 육체적 기관이저녁이면 피로하게 된다. 피로해진 인간은 누워 휴식한다. 육체의 눈이 감기는 바로 그 순간, 생각보다 그리 무기력하지 않은 머릿속에서 또하나의 다른 눈이 열린다. 미지의 세계가 나타나는 것이다. 모르고 지내던 세계의 어두운 사물들이 인간의 이웃이 된다"라고 빅토르 위고는 <바다의 일꾼들>에서 썼다.

_ 바안자그에서 그가 본 것 중 - P108

과거의 아름다움이 우리에게 익숙한 아름다움, 무엇인지 그 정체를 잘 알고 있는아름다움이라면 미래의 아름다움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아름다움, 지금까지의 상식으로는 모순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 그러니까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아름다움이다. 이 미래의, 두렵지만 우리를 매혹시키는 아름다움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건 우리에게 밤이 찾아와 피로해진 우리 육체가 잠들 때다. 과거라는 이름의 유령들은 잠든 우리 곁을 지키지만, 이제 우리는 거기에 없다. 우리는 다른 곳에서 깨어난다.

_ 바안자그에서 그가 본 것 중 - P108

"~~ 중략 ~~ 우리가 몽상이라고 부르는 보이지 않는 실재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라 할 수 있는 이 모든 신비를 언뜻 본다. 꿈은 밤의 수족관이다."

_ 바인자그에서 그가 본 것 중 - P110

"간단해, 헤어질 때는 헤어지는 일에만 집중할 것. 사랑할 때 그랬듯이."

바인자그에서 그가 본 것 중 - P1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음표 위 경제사 - 대중음악과 자본주의, 그 동행의 역사
이두걸 지음 / 루아크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차 세계대전이후 서방 세계가 ‘번영의 20년‘을 누리게 된 건 정부의 적극적 개입정책에 따라 시장이 안정적으로 관리된 결과라고 봐도 무방하다. 양극화 완화와 복지국가 출현 역시 대표 성과다.

_ 장기침체의 시대, 펑크와 디스크를 소환하다 중 - P448

영국 역사가 토니 주트는 대처리즘의 대표 특징은 ‘단호한 정부의 채찍질‘이라고 단언한다. 대처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은 타협의거부였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잡고 정부 지출을 통제하며,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고통스러운 숙제를 애당초 순조롭게 푸는 건 거의불가능했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은 알렉산더 대왕의 ‘칼날‘이 필요했고, 그 역할을 대처리즘이 담당했다. 이에 "대처가 아니었다면 도대체 누가 기꺼이 손을 더럽히는 일을 떠맡았을지 생각하기 어렵다" 라는 주트의 평가는 과하지 않다.

_ 장기침체의 시대, 펑크와 디스크를 소환하다 중 - P453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은 냉전시대의 특징이던 미국의 느슨한 화폐정책 대신 전례 없는 긴축적 화폐정책을 펼친다는 뜻이었다. 다만 이는 세계경제에 대한 미국의 절대 권력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였다. "금융에 대한 과도한 몰입과 부채에 대한 관용은 거대 경제열강들의 최종 단계에서 아주 전형적이다. 이는 경제적 쇠퇴의 전조다"라는 아리기의 지적은 이를 잘 보여준다.

_ 장기침체의 시대, 펑크와 디스크를 소환하다 중 - P456

신자유주의 정책은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자본주의의 숙명인 불평등이 급속히 심화됐다는 게 대표적이다.

_ 장기침체의 시대, 펑크와 디스크를 소환하다 중 - P457

20%에도 미치지 못했다(567쪽 상단 표 참고). 노조 가입률 하락은 제조업 일자리 감소와 겹쳐지면서 중간 수준의 임금 하락과 비정규직노동자 증가로 이어졌다. 2014년 월마트의 일반 노동자가 버는 최저시급은 9달러로 1960년대 GM 노동자 임금의 현재 환산 가치인 35달러의 4분의 1 정도에 그친다. 자동차 업종의 중간임금 역시 2003년시간당 18.35달러에서 2013년 15.83달러로 축소되었다.

_ 장기침체의 시대, 펑크와 디스크를 소환하다 중 - P460

바꿔 말하면 중간은 사라진 채 매우 부유한 소수의 팰로앨토들과 평균소득에 조금 못 미치는 다수의 세인트 클레어 쇼어스들로 이분화된 ‘두 도시 사회‘가 미국에 도래했다는 뜻이다.


_ 장기침체의 시대, 펑크와 디스크를 소환하다 중 - P464

최근에는 일자리 및 소득의 양극화와 불평등 구조의 세습이‘능력주의‘와 ‘공정‘이라는 논리에 따라 작동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미국에서의 불평등은 피케티의 논의와 달리 자산만이 아니라 소득에서의 불균형 탓에 초래된다. 상위 1%의 소득 상승분 중 4분의 3은 노동 내 소득 이전으로부터 나온다. 그 결과 2015년 미국에서는 상위 1% 가구가 전체 소득의 22.0%를, 상위 0.1% 가구는 전체 소득의10.9%를 차지하게 되었다. 1950~1970 년 사이 상위 1%의 소득 비중이 10.6%, 상위 0.1%의 소득 비중이 3.5%였던 점을 감안하면 반세기만에 상위 1%의 소득은 2배, 상위 0.1%의 소득은 3배로 늘었다는 뜻이다.

_ 장기침체의 시대, 펑크와 디스크를 소환하다 중 - P466

마코비츠는 이를 두고 "오늘날의 능력 상속은 능력주의와 기회 사이에 쐐기를 끼워 넣었다. 능력주의는 소득과 부의 원천이 토지가 아닌 노동력인 세상을 위해 맞춤 제작된 귀족 제도"라고 일갈한다." 이에 "사회·경제적 계층화, 비민주적 정치, 부패, 저성장 등이 어김없이 뒤따른다. 따라서 능력주의에 따른 불평등으로 인적 자원은 오히려 저주가 된다""라고 단언한다.

_ 장기침체의 시대, 펑크와 디스크를 소환하다 중 - P468

하지만 반문화운동으로 대표되는 대중음악계의 정치적 이상주의는 1970년대 들어 급격히 쇠퇴하고, 보수 성향이 대신 자리한다. 이는 음악 공급자만이 아니라 수용자에게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1963년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이 정치적 이상주의를 앗아갔다면,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과 닉슨 대통령의 사임은 정치에 대한 냉소주의를 키운 계기가 되었다. - P472

비관주의의 정조는 당대를 대표하는 곡인 이글스Eagles의 <HotelCalifornia〉가사에 그대로 드러난다. 투숙객이 호텔 지배인에게 와인을 가져다 달라고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이렇다. "우리는 1969년 이후 그런 술을 들여놓은 적이 없어요." 이후 문 앞에 있던 ‘밤의 남자‘는" 언제라도 체크아웃을 할 수 있지만, 절대 이곳을 벗어날 수 없다"라고 말하며 곡은 긴 기타 솔로와 함께 종결부로 향한다. 곡은 외면적으로는 ‘캘리포니아 호텔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모든 것이 자유롭고 모든 것이 낙관적이었던 1960년대를 지나 옴짝달싹할 수 없는 처지에 있다는 비극적 상황을 암시하고 있다. 상실과 환멸감 그리고 종말론적이라는 1970년대의 정조가 드리워져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

_ 장기침체의 시대, 펑크와 디스크를 소환하다 - P473

영국 문화이론가 필 코헨PhilCohen은 1950년대 이후 런던 도시개발의 여파를 통해 영국 하위 문화의 등장을 분석하기도 했다. 런던 동부 슬럼가가 개발되면서 해당 지역 노동계급의 공동체 문화가 사라지고, 노동자들 사이에서 정규직과비정규직의 양극화가 나타났다. 이에 청년들은 부모 세대의 권위가아닌 집단 결속과 연대의 요소를 회복하려 했고, 이런 움직임이 펑크등 하위 문화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_ 장기침체의 시대, 펑크와 디스코를 소환하다 중 - P478

디스코는 ‘디스코텍Discotheque‘이라는 단어에서 나왔다. 프랑스어로 ‘음반 도서관‘이라는 뜻이다. 1930년대 미국에서 수입된 최신 재즈 음반을 듣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었던 프랑스의 나이트클럽을 말한다.

_ 장기침체의 시대, 펑크와 디스코를 소환하다 중 - P481

이에 디스코음악은 2차 세계대전 이전의 밤 문화 전통으로 돌아가려는 보수 성향을 드러낸다고 평가받는다. 실제로 휘황찬란한 의상과 규정된 스텝에 맞춰 춤을 추는 군중 그리고 풍성한 관현악 편곡의 음향 스타일은 1930년대 만찬 클럽과 카바레를 연상시켰다.

_ 장기침체의 시대, 펑크와 디스코를 소환하다 중 - P482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의 세계경제는 20세기 후반 못지않게 세계화된 상태였다. 이를 두고 1870년부터 1913년까지를 1차 세계화 시기, 이후 양차 대전과 20세기 중반까지를 세계화 후퇴 시기, 1980년대 이후 2차 세계화 시기로 구분한다. 1차 세계화 시기에는 산업혁명과 교통, 통신의 발전에 따라 세계 각국이 교역을 크게 늘렸다. 금본위제로 통화·외환시장이 안정되어 있었다는 점 역시 무역이 활발해진 배경이다. 반면 세계화 후퇴 시기에는 금본위제가 폐지되고 대공황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기승을 부렸다. 2차 세계화 시기에는 달러가 기축통화로 자리 잡은데다 다국적 기업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아시아의 네 마리 용‘ 등 신흥개도국이 등장한 것도 이 시기다. 우루과이라운드나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간 무역협정이 체결되면서 관세와 비관세장벽이 완화되었다는 점도 무역이 증가한 배경이다.

_ 장기침체의 시대, 펑크와 디스코를 소환하다 중 - P489

중산층 붕괴는 중산층의 정치적 영향력 하락을 불러오고, 그에 따라 정부는 마르크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부르주아의 공통 문제를 관리하는 위원회‘로 전락한다. 민주주의가 금권정치와 유사한 미국식 형태와 포퓰리즘이나 자국민 우선주의로 대변되는 유럽식 형태로 변질된다는 것이다. 세계화가 계속되면 불평등이 사라질까? 밀라노비치는 비관적으로 바라본다. "사라질 리가 없다. 세계화의 혜택이 평등하게 분배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_ 장기침체의 시대 중 - P497

‘바람직하지 않은‘ 정책 중 상당수가 실제로는 ‘바람직하고, 모든 국가가 고수해야 할 ‘가장 훌륭한‘ 정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_ 장기침체의 시대 중 - P503

MTV는 음악산업의 작동 방식도 바꿨다. 단순하게 표현하면 유악을 듣는 시대에서 보는 시대로 전환한 것이다. 음반 못지않게 뮤직비디오가 신인과 최신 음악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MV는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가장 효과적인 통로가 되었다.

_ 정기침체의 시대 중 - P506

너바나를 계기로 유예된 록의 위기는 다시금 찾아왔고, 결국 2000년대 이후 록은 사실상 대중음악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전 세계적인 저출산 추세에 따라 ‘반항적‘ 청년 세대는 음악시장의 주류에서 밀려났고, 대신 그자리를 늙은 베이비붐 세대가 차지했다. 1990년대부터 조짐을 보이기시작했던 ‘노스탤지어록‘의 주류화가 더욱 굳건해진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공연수입 톱10 안에 메탈리카Metallica(4위),
롤링 스톤스(5위), 본조비Bon Jovi(6위), 플리트우드 맥Fleetwood Mac(10위) 등 수십 년 전 히트곡을 사골처럼 우려먹는 ‘할배 밴드들이 대거포함된 것보다 록의 노쇠화를 보여주는 더 강력한 증거가 또 있을까.

_ 장기침체의 시대 중 - P516

자랄 수 있었습니다. 본문을 떠올리면 19세기 중반 영국 런던의 부르주아 가정과 1982년 한국 서울의 중산층 가정 그리고 2022년 개발도상국인 베트남의 중산층 가정이 시공을 뛰어넘어 피아노로 연결될 수있을 것입니다. 서경식 교수보다도 운이 좋았던 셈이죠.

_ 나가는 말 중 - P519

그러므로 우리는 공동체와 사회 그리고 민주공화국의 복원을 꿈꿉니다. 무엇보다 더 나은 자본주의의 미래를 소망합니다. 이는 불임의 허무로부터 벗어나는 길이자, 우리와 후세의 이익을 위해 함께힘쓸 수 있는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한 늙은 경제학자의 제안처럼, "무엇이 잘못되었는가에서 잘못을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는가를 이야기" (폴 콜리어, <자본주의의 미래>> 합시다.

_ 나가는 말 중 - P5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음표 위 경제사 - 대중음악과 자본주의, 그 동행의 역사
이두걸 지음 / 루아크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쨌든 ‘케인스 혁명‘을 통해 인간은 시장에 예속된 존재가 아닌, 의지에 따라 시장을 바꾸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존재로 격상되었다.

_ ‘야만‘의 시대,그속에서 울려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중 - P310

뉴딜정책의 핵심 목표는 3R로 요약된다. 경제를 ‘회복Recovery‘시키고, 실직자와 농민들을 ‘구제Relief‘ 하고, 산업과 금융 부문들의 제도들을 ‘개혁Reform‘한다는 것이다.

_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려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 음악 중 - P310

실제로 1933년 이후 경기 회복은 금융의 역할이 지대했다. 1933년 미국이금본위제를 이탈하고 달러화를 평가절하하면서 금이 계속 유입되었고, 덕분에 본원통화가 그해부터 1937년까지 연 10% 이상 증가했다. 통화량 증가는 명목이자율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상업어음 할인율은1934년 이후 거의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자율 하락은 투자와 소비 수요를 자극했다.

_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려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 음악 중 - P313

1943년 12월 루스벨트 대통령이 기자회견 중 언급한 대로 "뉴딜 박사Dr. New Deal는 승전 박사 Dr. Win the War에게 길을 양보하고 물러났다. 대공황은 세계경제를 전무후무한 구렁텅이에 빠뜨렸고, 이는 다시 2차 세계대전이라는 인류의 비극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었지만, 동시에 인류의 비극은 미국과 세계 자본주의에 축복으로 되돌아왔다.

_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올려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중 - P314

그는 호르크하이머와 공저한 <계몽의 변증법》(1947년)을 통해 ‘문화산업‘은 자본주의 사회의 파편화된 삶을 살아가는 개인들의 균열된 삶을 봉합시키는 장치로 기능한다고 봤다. 문화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예술장르는 전통을 반복하기만 하는 기존 ‘음악적 전통‘에 충실한 음악이다. 이런 음악들은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여전히 ‘공동체의 민요가 불릴 수 있다‘고 대중들을 기만한다.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러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중 - P317

누구나 영원하리라 굳게 믿었던 진보와 이성에 대한 희망은 양차 대전과 홀로코스트라는 두 폭탄으로 산산조각난 상태였다. 이 시대를 반영해야 하는 음악은 과거의 유산과 과감한 단절을 선언한 현대음악이어야 한다는 취지다. 이제 모더니즘음악의 시초부터 차근차근 짚어보자.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러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중 - P318

브람스나 말러는 그들이 물려받은 고전음악의 유산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그러나 20세기 작곡가들은 ‘옛 음악‘ 대신 조성의 붕괴와 소리의 확장을 대안으로 삼았다. 그 시작이 바로 인상주의 음악이다.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러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중 - P319

결국 핵심은 "바라보이는 객관적 실체 대신 바라본다는 주관적 행위의 재현이다. 이에 대상이나 인물은 희미한 선이나 색깔로 표현된 모호한 형태로 제시된다. 대신 그 빈자리는 화가와 감상자의 감정과 느낌으로 채워진다."

_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러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중 - P320

드뷔시는 "교향곡 형식의 공허함은 이미 베토벤 때부터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 슈만, 멘델스존은 똑같은 형식을 베토벤보다 무기력하게 반복하며 경의를 표하고 있을 뿐이라고 격렬히 비판했다.

_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러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중 - P322

피카소의 다음 말은 사티의 음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는 루이 15세의 안락의자를 절대로 그리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특정한 사람들을 위한 대상이지 ‘누구나‘를 위한 대상은 아니다."

_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러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중 - P326

드뷔시가 형식, 쇤베르크가 화성으로 모더니즘음악의 문을 열었다면, 스트라빈스키는 바로 리듬으로 모더니즘음악을 새롭게 개척했다.

_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러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중 - P328

19세기 전반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후반에는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유럽을 휩쓸었다면, 20세기 전반은 <봄의 제전>의 시대였다."

_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러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중 - P330

현대음악은 ‘들을 귀 있는 몇몇 사람만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음악이 되었다." 모더니즘음악은 대학 등 아카데미의 영역에서만 명맥을 유지할 뿐이다.

_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러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중 - P331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의 고전음악 공연장의 관객 태반은 노년층이다. 한국 역시 이 흐름이 뚜렷하다. 급속한 고령화와 극심한 빈부격차는 청년이 사라진 공연장의 추세를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애석하게도 재생산이 끊긴 대상은 생명력을 유지할 수 없다.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러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중 - P332

나치는 ‘적‘이 아닌 ‘친구‘였다. 오히려 미국 엘리트들은 대공황이한창이던 1930년대에 눈부신 성장을 이룩한 소련 볼셰비키를 더 큰위협으로 받아들였다.

_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러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중 - P338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이 미국의 2차 세계대전 참전을 불러온 게 아니다. 미국을 완전히 전쟁으로 끌어들인 것은 일본의 진주만 공습이었다"는 미국 역사학자 하워드진의 지적은 상당한 진실을 담고 있다.

_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러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중 - P338

1932~1933년 사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홀로도모르’ 역시소련의 잔혹한 고도성장과 관련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홀로도모르는 우크라이나어로 ‘기아로 인한 치사‘라는 뜻이다. 우크라이나에서의대기근으로 250~350만 명이 사망한 사건을 말한다. 홀로도모르는 자연재해가 아닌 소비에트 정부의 실책으로 자행되었다. 스탈린의 농장집단화정책은 농촌 지역에 커다란 반발을 산다. 이에 소비에트 정부는 부농들의 곡물들과 가축들을 강제 수용하려 했고, 부농들은 가축도살로 이에 저항했다.

_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러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중 - P344

하지만 소련의 성장은 더이상 지속되지 않았다. 1980~1985년사이 GDP 성장률은 1.8%로 뚝 떨어졌다. 국가 경제의 조정을 통해 경제를 재건하는 건 가능했지만 효율을 높이는 건 애초 불가능한 일이었다.

_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러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중 - P346

세월이 지난 뒤 한 독일 군인은 지휘자 엘리아스베르크에게 당시를 이렇게 떠올렸다. "우리가 결코 레닌그라드를 차지하지 못하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굶주림보다, 공포와 죽음보다 더 강력한 무엇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인간으로 남으려는 의지였습니다.""

_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러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중 - P365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게 학살당했던 우크라이나 민중의후손들은 80년 가까이 흐른 현재, 또다른 ‘바비 야르‘에서 러시아군에게 무참히 학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쟁의 책임을 푸틴에게만온전히 돌릴 수 있을까. 우크라이나를 향해 세력을 확대하고, 막상 전쟁이 벌어지자 무책임한 모습으로 일관했던 미국과 유럽은 아무런 책임이 없을까. 쇼스타코비치가 음악을 통해 역설한 것처럼 우리 역시 방관을 통해 학살을 부추긴 게 아니냐고, 우크라이나 민중의 희생과 고통에 함께 눈물 흘리며 싸워야 하는 게 아니냐고 자문해야 하지 않을까. 공감 못하는 음악과 예술은 과연 존재 가치가 있는지 되하지 물어야 하지 않을까.

_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러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중 - P368

2차 세계대전은 유럽 국가들에게는 악몽이었지만 미국에게는 ‘축복‘이었다.

_ 호황에 들뜬 세계, 로큰롤에 흘리다 중 - P374

1600만 명의 군인이 전쟁에서 돌아오자 베이비붐에 따른 인구 증가와 주택 수요 급증을 불러왔고, 이는 고스란히 내수 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졌다. 법 제도면에서는 ‘제대군인원호법GI Bill‘이 미국의 번성에 크게 기여했다. 이법의 뼈대는 제대 군인에 대해 대학 학비 등을 광범위하게 지원하는것이다. 이를 통해 780만 명의 제대군인이 학비 걱정 없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이는 학위 소유자와 대학의 질적·양적 향상을 가져왔고, 다시 지식산업의 성장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미국의 제성장을 촉진했다.

__ 호황에 들뜬 세계, 로큰롤에 흘리다 중 - P374

해당 기간 유럽 내 무역은 70%, 서유럽과 다른세계 간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66%, 20% 증가했다. " 전후 프랑스의실용품 생산에서 속옷에 이어 둘째로 우선시되었던 품목은 유모차였다. 1949년 영국의 출생률은 1937년에 비해 11% 증가했고, 프랑스는같은 기간 33% 증가했다. 새로운 유럽이 탄생하고 있다는 징표였다."

_ _ 호황에 들뜬 세계, 로큰롤에 흘리다 중 - P377

2차 세계대전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채권국이었던 영국은 세계 최대 채무국으로 전락했다. "미국은 압도적 경제력과 달러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부터 세계경제의 새로운 질서를 그리기 시작한다. 각국의 협력 부족으로 세계경제가 대공황이라는 재난을 맞고, 이것이 나치즘의 등장과 2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으로 연결되었다는 판단에서다.

_ 호황에 들뜬 세계, 로큰롤에 흘리다 중 - P378

1943년 "어느 사회든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는 것보다 더 좋은 투자는 없다"라고 말한 이는 다름 아닌 처칠이었다." 복지제도는 당시 선진국에서 보편적인 ‘탈이데올로기‘ 현상이었다."

_ 호황에 들뜬 세계, 로큰롤에 흘리다 중 - P387

텔레비전의 보급 확대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인기에 불을 지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텔레비전은 1925년 영국에서 발명되었지만 화질이나 가격 문제로 바로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텔레비전이 자동차와 더불어 중산층의 전유물이 된 것은 1950년대부터다. 1953년 미국 전역에 2700만 대의 텔레비전이 보급된 데 이어 1956년에는3700만 대로 늘어났다.

_ 호황에 즐뜬 세계, 로큰롤에 홀리다 중 - P394

인구의 3분의 1이 21세 이하의 젊은이들과 청소년들이었다. 로큰롤시장의 급격한 팽창을 주도한 것도 10대였다. 더구나 이들은 스스로를 기성세대와 구분되는 ‘10대‘라는 새로운 세대로 규정하고, 그에 걸맞은 정체성과 문화적 양식을 확보해간다. 이때 이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로큰롤이었다. 로큰롤은 "청년들에게 정체감과 소속감을 부여하는 동시에 특정 방식으로 자신을 투여하고 권능화하는 문화적 공간을 제공"했고, 이에 따라 "청년과 로큰롤 간의 동맹"이 가능해졌다.

_ 호황에 즐뜬 세계, 로큰롤에 홀리다 중 - P396

대중음악사에 남긴 그의 업적은 비틀스 못지않다. 미국에서만1억 장 이상, 전 세계에서 10억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했다. 미국에서18곡, 영국에서 18곡 등 모두 31곡(5곡은 양국에서 1위 기록)이 싱글차트 1위에 오르며 제왕의 시대를 열었다. 로큰롤에 대한 기성세대들의 반감(프랭크 시나트라, ‘로큰롤은 거칠고 추하고 무모하며 사악한 것"을 극복하고 청춘 음악으로 자리매김시킨 건 전적으로 그의 공로다.

_ 호황에 즐뜬 세계, 로큰롤에 홀리다 중 - P397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경제의 호황 역시 68혁명 확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앞서 살펴본 대로 일자리는 넘쳐났고 성장의 과실이 일반 시민에게 배분되면서 중산층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에 많은 나라에서 다수의 시민이 1960년대와 1970년대 초의 문화적 격동과 사회적 격변에 참여하는 것을 가능케 했고, 오랫동안 존재했던 사회적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당시 각국의 경제적 번영은 중도우파와 중도좌파의 안정적인 공동 집권을 가능케 했다. 이 역시 당시 급진적인 청년들은 자신들의 목소리가 거세당했다고 여겼다.

_ 호황에 즐뜬 세계, 로큰롤에 홀리다 중 - P400

68혁명을 주도했던 청년들이 정작 ‘혁명‘을 원치 않았다는 점도 실패의 결정적 원인이다. 이들은 모두 ‘있는 집‘ 자식들이었다. "이들이 거리에서 프랑스 국가의 군대에 맞설 때 안락한 부르주아의 아파트 창문으로 내려다본 자들은 그들의 부모이자 조부모, 일가 친척들이었다. 따라서 이들이 추구한 건 구호를 통해 기득권층을 모욕하는 잔치였지, 특정 방향으로 사회를 바꾸겠다는 혁명이 아니었다.

_ 호황에 즐뜬 세계, 로큰롤에 홀리다 중 - P403

여기는 ‘진보적 유럽‘은 68혁명을 계기로 시작된 것이다. "이제껏 세계 혁명은 단 둘뿐이었다. 하나는 (2월혁명이 벌어진) 1848년에, 또 하나는 1968년에 일어났다. 둘 다 역사적인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둘다 세계를 바꿔 놓았다"라는 국제정치학자 이매뉴얼 월러스틴ImmanuelWallerstein, 1930~2019의 언설은 68혁명의 본질을 적확히 표현하고 있다.

_ 호황에 즐뜬 세계, 로큰롤에 홀리다 중 - P405

일본이 20세기 초반 군사력으로 아시아 지역에 ‘욱일기旭日旗’를 휘날렸다면 20세기 후반에는 ‘주식회사 일본의 이름으로 ‘Made InJapan‘ 제품들을 전세계로 뿌렸다.

_ 호황에 즐뜬 세계, 로큰롤에 홀리다 중 - P4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거는 자신이 이미 겪은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 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_ 이토록 평범한 미래 중 - P29

용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기억할 때 가능해집니다.

_ 이토록 평범한 미래 중 - P30

" ~~ (중략) ~~ 이기면 조금 배울 수 있지만 지면 모든걸 배울 수 있다. 지기만 하는 인생도 나쁘지 않아요. 중간에 선택을 바꾸지만 않는다면."

_ 이토록 평범한 미래 중 - P32

우리가 계속 지는 한이 있더라도 선택해야만 하는 건 이토록 평범한 미래라는 것을.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한 그 미래가 다가올 확률은 100퍼센트에 수렴한다는 것을. 1999년에 내게는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은 일이 있었다. 미래를 기억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과 일어날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_ 이토록 평범한 미래 중 - P34

‘은정아, 인생 별거 아니다. 버틸 때까지 버텨보다가 넘어지면 그만이야. 지금은 그거 연습하는 중이야. 얼른 소주나 줘‘라고 대답하더라니까요."

_ 난주의 바다 앞에서 중 - P6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로는 골백번을 더 깨달았어도 우리 인생이 이다지도 괴로운 까닭이 여기에 있다.

_ 이토록 평범한 미래 중 - P19

과거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 중 - P22

"그게 내 앞의 세계를 바꾸는 방법이지요. 다른 행동을 한번 해보세요. 평소 해보지 않은 걸 시도해도 좋구요. 서핑을 배우거나봉사활동을 한다거나 그게 아니라 결심만 해도 좋아요. 아무런이유 없이 오늘부터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기로 결심한다거나. 아주 사소할지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겠다고 결심하기만 하면눈앞의 풍경이 바뀔 거예요."

_ 이토록 평범한 미래 중 - P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