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 한국어 오늘의 젊은 작가 30
문지혁 지음 / 민음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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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와 분노만 가득하고 아무 의미도 없는 바보 천치의 이야기, 그게 바로 인생이야.

_ 코리안 알파벳 중 - P13

첫 수업의 목표는 가장 기본적인 인사말을 가르치는 거였다. 나는 ‘반가워요, 반갑습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부분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안녕하세요‘만 제대로 알려 줄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이것도 제대로 사용하려면 세 가지 표현을 알아야 했다.

_ 안녕하세요? 중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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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예쁜 것들이 있다 - 볼수록 매혹적인 우리 유물
이소영 지음 / 낮은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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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다. 먹색을 현색이라고도 하는데 ‘검을 현‘은 서양의 검정과는 다른 아득하고 심오한 색이다. 즉 우주가 생성되기 이전 근원적도의 현묘한 세계를 가리키는데 <석제 필통>에서 그 심원한 색감이 느껴진다.

_ 석제 필통 중 - P71

친환경 재료인 옻칠은 방수, 방충, 방부 효과가 있고 오래 사용하여도 변하지 않아서 가구, 칠기, 공예품 등에 널리 사용했다.

대나무 옷상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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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을 만나는 가장 멋진 방법 : 예술 기행 통영을 만나는 가장 멋진 방법
통영길문화연대 구술, 남해의봄날 엮음 / 남해의봄날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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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예점 옆의 녹음다방은 당시 수많은 통영 문화예술인들이 모이는 아지트였습니다. 그 시대 통영의 다방은 차를 파는 곳만이아니라 음악인들에게는 공연장, 미술가들에게는 전시장 역할을 한 당대 예술인들의 문화살롱이었습니다. - P182

"그 잔잔한 바다
그 푸른 물색
가끔 파도가 칠 때도
그 파도소리는 내게 음악으로 들렸고,
그 잔잔한 풀을스쳐가는
초목을 스쳐가는 바람도
내게 음악으로 들렸습니다."

_ 공연지도 중 - P199

길은 소통이며 사유하는 철학이다. 길을 통해 통영에 머물렀던 예술가들의 시선, 생각, 작품에 대해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기를꿈꾼다.

_ 에필로그 중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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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을 만나는 가장 멋진 방법 : 예술 기행 통영을 만나는 가장 멋진 방법
통영길문화연대 구술, 남해의봄날 엮음 / 남해의봄날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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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정은 트집잡기라고 하는데 ‘조그만 흠을 들추어내어 문제 삼는 것‘을 뜻하는 ‘트집 잡다‘라는 말의 어원이기도 하다. 모양을 잡을 때 미세하게 흐트러지거나 갈라진 곳, 뭉쳐 있는 곳이 있으면 모양이 제대로 나지 않아 이를 잡아내어 손보며 트집잡기를 하는데 보통 사람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공연히 씨름하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_ 통영 갓 중 - P32

영롱한 오색으로 빛나는 자개는 나전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재료다. 전복이나 소라 등의 조개껍데기를 벗겨내고 갈아서 무늬가 아름다운 자개를 만드는 과정을 섭패라고 한다.

_ 통영 섭패 중 - P55

통영에는 그런 시절이 있었다. 청마 유치환이 우체국 창가에서건너편 수예점 일손을 돕던 시조시인 이영도를 바라보며 연서를 쓰고, 그곳에서 몇 발자국 떨어지지 않은 서점에 박경리가 책을 보러 들르고, 조금 더 걷다 보면 유치환의 작업실이 있어 시인김춘수, 화가 전혁림, 작곡가 윤이상, 시조시인 김상옥 등이 모여시대와 예술을 논하고 예술운동을 펼쳤다. 통영 문화예술의네상스라 불리는 때다.

_ 문학지도 중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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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을 만나는 가장 멋진 방법 : 예술 기행 통영을 만나는 가장 멋진 방법
통영길문화연대 구술, 남해의봄날 엮음 / 남해의봄날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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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는 나라에서 지정한
중요무형문화재 종목만아홉입니다.
예능 분야에 통영오광대 승전무,
남해안별신굿, 기능 분야에
나전, 갓, 두석, 염장, 소목, 소반
이렇게 다해서 아홉이요.
인구 15만 명 겨우 되는 조그마한 도시에
이렇게 있다는 게 정말 엄청난 겁니다."

_ 중요무형문화재 제114호 염장 조대용 - P3

"나는 통영에서 자랐고, 통영에서 그 귀중한
정신적, 정서적인 모든 요소를 내 몸에
지니고 그것을 나의 정신과 예술적 기량에
표현해 나의 평생 작품을 써 왔습니다.
구라파(유럽)에 체재하던 38년 동안 나는
한번도 통영을 잊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 잔잔한 바다, 그 푸른 물색,
가끔 파도가 칠 때도 그 파도소리는 내게
음악으로 들렸고, 그 잔잔한 풀을 스쳐가는
초목을 스쳐가는 바람도
내게 음악으로 들렸습니다."

_ 작곡가 윤이상 - P7

통영은 역사가 깊은 도시다. 사백여 년 전 임진왜란이 일어나고이순신 장군이 수군의 총사령부인 삼도수군통제영을 설치한후 남쪽 바닷가 작은 마을에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다. 찬란한공예 문화가 꽃피웠고, 수많은 문인과 예술가가 태어나고 성장하여 통영을 모티프로 작품을 남겼다. 아름다운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살아온 사람들, 삶의 지척에서 예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도시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축제가 열린다.

_ 프롤로그 중 - P9

작가 박경리는 "통영은 예술가를 배출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진 곳이다"라고 말하며 통영 문화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수려한자연환경이 예술적 분위기를 빚어내는 밑바탕이 되었다면 삼백여년 이어진 통제영의 역사는 든든한 기둥이 되었다. 생활양식이 달라지고 문화가 변하며 그 영광은 조금씩 희미해졌지만 그솜씨마저 퇴색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통영 곳곳에는 조선시대부터 대를이어 가업을 전통 공예의 맥을 잇는 장인들이 자신의 공방을 지키며 묵묵히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_ 장인의도 중 - P19

나전(螺)은 전복이나 조개껍질을 가공하여 얇은 자개 조각을만들고, 목가구 등의 기물에 자개로 문양과 그림을 장식하는 전통공예 기법이다. 맑고 푸른바다의 땅 통영은 예로부터 오색빛이 선명한 질 좋은 전복과 조개류가 많이 나 자개 조각인 섭패를만들기 좋은 환경이었다.

_ 통영 나전 중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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