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고 싶을 때 미술관에 갑니다 - 돌봄을 살아낸 우리에게 쉼이 되는 그림들
오희승 지음 / 그래도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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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다는 것은 어쩌면 나 자신을 지키러 가는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아이를 키우고, 몸이 불편한 채로 일상을 꾸리고, 가족의 시간을 지탱하는 일. 그것은내가 선택한 삶이었고 그 안에서 보람도 느꼈다. 그러나돌봄은 동시에 나를 조금씩 닳게 하는 일이기도 했다. 앞날이 막막하고, 엄마라는 역할이 너무 무겁게 느껴지던날, 그런 날이면 미술관으로 향했다. 그곳은 굳이 무언가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었다. 그저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속 엉킨 매듭이 천천히 풀리는 것 같았다.

_ 책을 펴내며 중 - P7

삶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발견의 순간에 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며, 내가 모르던 세상이 열렸다.

_ 내가 모르던 세상이 열렸다 중 - P21

부르주아 가정에서 남자에게는 서재가 주어졌지만, 여자에게는 ‘자기만의 방‘이 없었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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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술의 세계사 - 리더가 탐한 붉은 권력, 인간의 욕망을 드러낸 와인 역사
명욱 지음 / 포르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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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여왕이 던진 이 경제적 승부수는 숙적 프랑스의 자금줄에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포르투갈이라는 확실한 우군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이었다. 1703년의 메수엔 조약은 전쟁 수행을 뒷받침하는 경제적 동맹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 P223

이때 확보한 ‘원래의 키안티‘ 영토는 오늘날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그래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대표 와인인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 병목에는 검은 수탉(Gallo Nero) 문양이 그려져 있다. 이것은 약 800년 전 피렌체가 치열한 지략 끝에 쟁취한 정통 영토의 증표이자 자부심이다. - P232

군대들은 상대 영주가 다시 일어서지 못하도록 수십 년 된포도나무를 고의로 베어버렸다. 곡물은 한 해 농사를 망쳐도 이듬해 다시 심으면 수확할 수 있지만, 포도나무는 한 번 베어지면 다시 심어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기까지 최소 5~10년 이상의 시간이필요하다. 30년 동안 이 파괴가 반복되면서 찬란했던 라인강과모젤강의 유서 깊은 포도밭들은 거대한 잿더미로 변했다. 결국 독일 와인 산업은 회복에 긴 시간을 투여하는 큰 피해를 입었고, 영주들은 당장 배를 채울 보리와 관리가 쉬운 맥주로 고개를 돌리며독일은 점차 맥주의 나라라는 인식이 강해지게 되었다. - P241

무엇보다 프랑스 서남부의 샤랑트(Charente) 강 유역에서는 오늘날 세계 최고의 증류주로 꼽히는 코냑(Cognac)의 기틀이 마련되고 있었다. 당시 이 지역에서 생산되던 와인은 산도가 높고 알코올 도수가 낮아 장거리 해상 운송 중 산화되어 변질되기 일쑤였다. 이러한 물류상의 치명적인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네덜란드 상인들이 도입한 해결책은 바로 와인을 증류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네덜란드어로 ‘태운 와인‘을 뜻하는 브란데바인(Brandewijn), 즉 브랜디의 시초가 되는 증류주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 P243

결과적으로 부르고뉴가 왕의 식탁을 차지했다면, 샴페인은베르사유의 밤잔치와 유럽 귀족들의 화려한 파티를 공략했다. 특히 샴페인의 톡 쏘는 기포는 사교계에서 "기분을 들뜨게 하고 여성을 아름답게 만드는 술"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며, 왕실의 엄격한 격식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던 젊은 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는 샴페인이 와인을 넘어 ‘럭셔리 브랜드‘로 진화하는 신의한 수가 되었다. - P254

보르도는 브랜드 중심의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고, 부르고뉴는 토지 자체의 가치를 중시하는 소규모 생산자 중심의구조를 유지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오늘날 두 지역의 차이는 동일한 법적 제약 아래에서 자본주의가 발달했던 보르도와 농촌적 특성이 강했던 부르고뉴가 각자의 시장 구조와 자본 접근성을 어떻게 활용했는가에따른 결과다.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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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술의 세계사 - 리더가 탐한 붉은 권력, 인간의 욕망을 드러낸 와인 역사
명욱 지음 / 포르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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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메소포타미아 및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결정적인 차이가 발생한다. 거대 제국들에게 와인이 평야 지대에서 구하기 힘든 사치품이었다면, 가나안 산지의 이스라엘에게 비교적 생활 속의 음료였다. 이스라엘 특유의 석회암 토질과 일교차가 큰 구릉지대는 포도나무 재배의 최적지였다.
물의 성질도 달랐다. 나일강과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을 낀제국들이 풍부하지만 미생물과 진흙이 섞인 흙탕물을 피하기 위해 곡물을 끓여 만든 맥주를 주요 식수로 삼는 문화였다. 이에 비해 가나안 산지는 석회암 지대였기에 지하수나 빗물에 석회질이가득한 ‘센물(Hard Water)‘이 흘렀다. 겉보기엔 맑아 보여도 그냥 마시면 속이 불편하고 텁텁한 석회수를 더 마시기 좋게 만들기 위해, 이들은 와인을 섞어 마시는 지혜를 발휘했다. - P34

2천 년 전, 인류 역사상 최초이자 가장 거대한 규모의 복지시스템이 로마에서 가동되었다. 바로 ‘안노나(Annona)‘다. 현대 사회가 이제야 뜨겁게 논쟁하고 있는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Income)‘을 로마는 이미 수백 년간 실현하고 있었다. 시대에 따라차이가 있지만 현금이 아닌 현물, 즉 빵 및 곡물에 와인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 P96

수도사들은유럽의 황무지를 개간해 오늘날 부르고뉴와 라인강 유역 같은 세계적인 와인 산지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낮에는 노동하고 밤에는고대 문헌을 필사하며 로마의 유산과 기독교 정신을 융합했다. 이러한 수도원 전통은 오늘날 대학 시스템과 학위 체계의 뿌리가 되었고, 와인은 야만족을 교화하고 문명을 유지하는 구체적인 동력이 되었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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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만이 살길 - 콘텐츠 전쟁에서 승리하는 27가지 스토리 법칙
리사 크론 지음, 홍한결 옮김 / 부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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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지치게 하는 것은눈앞에 놓인 산이 아니라 신발에 든 돌멩이다."
•무하마드 알리 - P217

"인간의 정신은 논리 처리 장치가 아니라 스토리 처리 장치다. "
_ 조너선 하이트, 사회 심리학자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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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속한다는 것 -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며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조은주 지음 / 생각의힘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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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이토록 변화하고 있다. 아이를 깨워주기 어렵고 먹이기어렵고 돌보기 어려운 가족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케어된 애들"을 전제하는 학교에서, "기본적인 케어"밖에 되지 않거나 "기본적인 케어도 되지 않는 아이들이 얼마나 늘어나고 있는지 교사들은 목격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이처럼 안정적인 부양의 가능성이 약화되고 개인화가 심화되며 존재론적 안전이 상실되는 사회에서, 꿈을 가지고 자기 일대기를 스스로 만들며 자기 인생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요청은 오히려 더욱 강화되고 있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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