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천 년동안 인간이 더 나은 삶을 고민해왔듯, 더 나은 죽음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 P157
사랑하는 이가 먹지 않고 사위어가는 것을 지켜보기는너무나 힘들다. 하지만 죽음을 향해 가는 이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구완하는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으려 애쓰는 이의 절박한 배려를 헤아린다면, 지켜보는 고통은 견딜 만한 것이고 견뎌야 하는 것이다. - P171
‘멋진 죽음‘이란 상대적인 기준에서 정해질 뿐, 진정한 의미는 죽음으로 인한 혼란의 정도를 줄여나가는데 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유지하면서 고통 없이 편안하게, 그리고 고립되지 않은 채 죽어갈 수는 없는 것이다. - P172
적절한 시기에 죽음을 택하는 것은 인간의 본질적 권리다. - P188
아무리 가족간이라 해도 살다보면 알게 모르게서로 마음의 고가 접히고 척이 지기도 할 것이다. 서로도 모르게 혈연적인 유대가 묽어지기도 하고느슨해져 있기도 했을 것이다. 곡은 마지막으로그고를 풀면서 유대를 재건하고 강화하는 구실을능동적으로 수행한다. 이래서 눈물은 씻음이 된다. 곡은 개인적인 차원, 그리고 가족적인 차원의 ‘고풀이‘고‘씻김굿‘이다. - P242
슬픔이 공포와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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