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 - 젊은 작가들의 소설에서 찾은 스물다섯 가지 꽃 이야기
김민철 지음 / 한길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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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면서 또 하나 느낀 것은 젊은 작가들의 꽃에 대한 관심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다. 전에 소설을 읽다가 마주한 꽃들은 팬지 등 화단 꽃과 야생화 위주였다. 그런데 이번에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읽다 보니 그 중심이 고무나무 같은 실내식물, 리시안셔스 같은 절화, 반얀트리 같은 해외 식물로 넘어간 것을 알 수 있었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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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의 문장들 - 삶의 마지막 공부를 위하여
김이경 지음 / 서해문집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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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천 년동안 인간이 더 나은 삶을 고민해왔듯, 더 나은 죽음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 P157

사랑하는 이가 먹지 않고 사위어가는 것을 지켜보기는너무나 힘들다. 하지만 죽음을 향해 가는 이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구완하는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으려 애쓰는 이의 절박한 배려를 헤아린다면, 지켜보는 고통은 견딜 만한 것이고 견뎌야 하는 것이다. - P171

‘멋진 죽음‘이란 상대적인 기준에서 정해질 뿐, 진정한 의미는 죽음으로 인한 혼란의 정도를 줄여나가는데 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유지하면서 고통 없이 편안하게, 그리고 고립되지 않은 채 죽어갈 수는 없는 것이다. - P172

적절한 시기에 죽음을 택하는 것은 인간의 본질적 권리다. - P188

아무리 가족간이라 해도 살다보면 알게 모르게서로 마음의 고가 접히고 척이 지기도 할 것이다. 서로도 모르게 혈연적인 유대가 묽어지기도 하고느슨해져 있기도 했을 것이다. 곡은 마지막으로그고를 풀면서 유대를 재건하고 강화하는 구실을능동적으로 수행한다. 이래서 눈물은 씻음이 된다. 곡은 개인적인 차원, 그리고 가족적인 차원의 ‘고풀이‘고‘씻김굿‘이다. - P242

슬픔이 공포와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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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의 문장들 - 삶의 마지막 공부를 위하여
김이경 지음 / 서해문집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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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 전 흑사병이 대륙을 휩쓸고 공포가 약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을 때, 몽테뉴는 ‘결국 중요한 것은 나답게 사는 일이며 철학은 죽기를 배우는 일‘이라고 했다.

_ 머리글 중 - P10

사람은 태어났기 때문에, 다 살았기 때문에, 늙었기 때문에 죽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무엇인가‘에 의해서 죽는다. - P24

독립-자족한 상태ㅡ은 우리가 생물에게 주장할 수 있는 유일한 아량, 유일한 자비라고 나는 생각했다. 우리는 남의 뼈에 상관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들과 무관해야 한다. - P46

별리의 슬픔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사람의 가슴 속에서 구르고 구르며 그저 숨 쉴 구멍을 내고 길들여질 뿐. 그리하여 모든 사람은 죽어 자신의 사리를 남긴다. 깊은 슬픔의 사리. 작고 해진 돌멩이. 단단한 슬픔의 뼈를.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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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 엘리트, 반엘리트, 정치적 해체의 경로
피터 터친 지음, 유강은 옮김 / 생각의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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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년대부터 줄곧 영국 엘리트들은 제도를 개혁하고, 재정-군사 국가에서 점점 복잡해지는 상업·산업 사회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행정 국가로 변신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다.
"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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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 엘리트, 반엘리트, 정치적 해체의 경로
피터 터친 지음, 유강은 옮김 / 생각의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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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가 이론과 무관한 ‘무차별 대입brute force‘을 통해 어떤식으로든 타당한 예상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결국 정치 폭력 영역에 잘못 적용된다. 소셜미디어에 기반한 웹스크래핑Webscraping [인터넷 웹 페이지에 나타나는 데이터 중에서 필요한 데이터만추출하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 -옮긴이)이나 신호 탐지 같은 자동화된 데이터 추출 알고리즘으로 정치적 긴장의 고조를 잡아낼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알고리즘으로 확률이 낮은 충돌 사태를 시간적, 공간적으로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P218

한 제도적 체계를 창조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부의 펌프는한편으로는 대중의 궁핍화를, 다른 한편으로는 엘리트 과잉생산(더 많은 부유한 금권정치인을 창조함으로써)을 증대한다. 다시 말해, 부의 펌프는 인류가 아는 한 가장 안정을 해치는 사회적 메커니즘으로 손꼽힌다. 물론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아니다. 미국의 지배계급은 5장에서 논의한 것처럼 중첩되는 일련의 제도에 의해 통일되고 조직화되어 있다. 그리고 이 지배계급은 진보의 시대와 뉴딜 시기에 공통의 복리를 위해 자신들의 협소하고 이기적인 이익을 거슬러 행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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