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로 숨 쉬는 법 - 철학자 김진영의 아도르노 강의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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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된 테크놀로지의 폭력적인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가 근본적으로 잊어버리는 게 무엇입니까? 그건 바로 사이예요. 사람과 사람 사이, 이 사이가 없어집니다. 오로지 즉각적 관계만이 가능해져요. 사이가 없어지면 뭐가 없어지는지 아세요? 제 식으로 얘기하면 다가가기라는 것입니다. 조금씩 다가가는 거예요. 그리고 다가가면서 생기는 망설임이 있죠. 여러분 망설일 때의 몸짓을 아십니까? 이 망설임이 정말 멋있는 겁니다. 이것이 곧 부드러움이죠. - 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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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지음, 김이선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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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어쩌면 아버지 자신보다도 훨씬 더 아버지의 성공을 바랐는데, 지금까지도 나는 이것이 어머니의 최대 결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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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문장 - 우리가 사랑한 작가들이 삶의 질문을 마주하며 밑줄 그은 문학의 말들
스티븐 킹 외 지음, 조 패슬러 엮음, 홍한별 옮김 / 이일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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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힘으로서 사랑을 부르짖으려면 사랑을 하는 사람 쪽에는 절제와 희생이 있어야 하고 사랑을 받는 쪽에도 엄격함이 필요하다. - P101

작가는 또한 다른 사람은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곳에서 아름다움을 알아본다. 이 두 가지가 합해질 때 예술은 과격하고 제어할 수 없는 예언적 언어가 된다. - P104

오코너의 단편에서는 사람은 거의 언제나 부족한 존재라는 작가의 생각이 드러난다. 그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누군가가 더 나아질 여지가 있음이 드러나는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싶어 한다. - P109

예술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자의식은 없더라도, 우리 부모님의 선택에도 예술적 면모가 있음을 이제 알겠다. 창의성,
꾸준함, 그리고 우리가 다른 곳으로부터 이 나라로 왔다는 사실 그 자체에 어떤 분야에나 있는 예술가 멘토와 비슷하다. - P116

이런 일이 있었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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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로 숨 쉬는 법 - 철학자 김진영의 아도르노 강의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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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는 관계를 맺는 겁니다. 어떤 관계죠? 서로 귀한 관계를 맺는 거예요. 그것이 소유의 진정한 의미예요. - P315

거의 비슷합니다. 쇼펜하우어의 의지의 세계, 니체적인 복수의 세계, 이것을 아도르노식으로 얘기하면 계몽의 변증법적 합리성의 세계입니다. 합리성의 세계가 확장되면 자본주의 사회예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본주의사회는 프로이트식으로 얘기하면 항문기 노이로제와 관련이 되어 있고, 아도르노와 니체를 빌려서 얘기하면 복수의 정신과도 관련이 되어 있어요. 이것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 P319

인간화한다는 것은 사랑의 표현이에요. 나와 다른 것을 관계 맺기. 이 관계를 비폭력으로 맺는 것. 인간은 문명을 만들어내면서 그것을 꿈꾸었다는 거죠. - P322

먼저 가치의 획일화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차이가 인정된다는 것은 저마다 가지고 있는 다른 가치들이 모두 인정된다는 것이죠. 그러나 이 가치가 획일화 되어버리면 그 기준에서 가까운가 먼가 그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서 판단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차이는 차별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한 거예요. - P325

배리는 거리를 줄여서 내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 아니죠 차이를 존중하고 거리를 지켜주는 겁니다. -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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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레이몬드 카버 지음, 정영문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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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눈을감은 채 이발사의 손가락이 내 머리를 쓰다듬게 내버려두었을 때느낀 고요와, 그 손가락의 감미로움과, 이미 자라기 시작한 머리칼을 생각하고 있었다. - P185

하지만 그는 놓지 않으려 했다. 그는 아기가 자기 손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고, 다시 아주 세게 잡아당겼다.
그런 식으로, 문제는 결정되었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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