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여름 성경학교에 갔다. 주제는 '나 주님의 기쁨 되기 원하네' 였다. 양평 금왕교회로 갔는데, 가는길에 미션을 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것이다.
우리 조는 쓰레기를 줍고, 지하철에서 자리를 비켜드렸다. 또 모금함에 모금을 했다. 청량리 역으로 가면서 미션을 수행했다. 청량리 역에서 2시에 모두 만나 기차를 타고 가는데, 우리조는 12시30분에 도착했다. 점심을 겨우 삼각김밥으로 먹어서 너무 배가 고팠다. 그래서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배가 든든해져서 쓰레기를 더 줍고 있으니까 다른조가 왔다. 그래서 좀 놀았다. 그 조는 담배꽁초 100개를 주웠다고 했다. 내가 볼때는 200개는 되는 것 같았다. 대단하고 쪼끔 샘이 났다. 우리도 더 열심히 주울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차에서 서로 마주 보고 앉았는데 한 쪽은 보조 선생님 두 명 남자 아이 두 명으로 탔고 또 한 쪽은 나랑 수정이 언니랑 상원이 오빠랑 담임 선생님이 앉았다. 가는 길에는 쥐를 잡자하고 에이비씨 등을 했다. 벌칙으로 인디언 밥을 할 때 상원이 오빠가 너무 불쌍했다 수정이 언니가 너무너무 세게 때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무 웃기고 솔직히 말해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나도 좀 세게 때렸다.ㅎㅎ
교회에 도착해보니 커다란 짐들은 다 옮겨져 있고 저녁 먹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금왕교회에는 봉숭아와 백일홍이 아주 많이 피어 있었다. 완전히 시골이라서 뒷마당에는 캠프 파이어 하는 곳과 산이 있었고 앞마당에서도 산이 보였다. 시골에 가서 티비 컴퓨터 같은 것도 못하고 뭔가 쪼끔 허전했지만 시골의 깨끗한 공기와 파랗고 멋있는 풍경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공과공부와 찬양을 부를 때 마저도 너무너무 신이 나고 재밌었다. 덕분에 사탕을 한 다섯 개쯤 받았다. 그래서 더 기분이 좋았다.
다음 날 물총싸움을 했다. 원래 냇가에 가기로 했는데 사정이 생겨서 앞마당에서 물총놀이를 한 것이다. 안에 수영복 입기를 잘 한 것 같다. 온 몸이 푹 젖어서 이빨이 달달 떨렸다. 하지만 너무 재밌어서 선생님 한테 10분 만 더 하자고 졸랐다. 재미있는 물총 싸움이 끝난 후 선생님이 자유시간을 주셔서 한 40분 정도 놀았다. 마피아도 하고 잡기놀이도 했다.
찬양을 잘하거나 여러 가지를 잘 할 때는 점수를 주는데 맨 마지막에 그 점수를 다 합쳐서 등수를 매겼다. 우리 조는 2등을 했다. 꼴찌에서...하지만 상품은 1등과 비교해도 될 정도로 좋았다. 내가 받은 상품은 볼펜과 샤프 그리고 스티커였다.
약 2시간에 걸쳐 교회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이번 여름 성경학교에서 내가 원하는 팀은 되지 못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재밌어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