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과 여성, 그 살아낸 날들의 기록 - 4·3을 뚫고 나온 여성들, 그들이 날것으로 고백하는 최초의 생활사 4.3생활사총서 1
제주4.3연구소 엮음 / 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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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당시 가족들을 잃고 모진 세월을 견디며 살아왔던 할머니들의 얘기를 기록했다. 

끔찍했던 기억들을 담담하게 풀어놓는데 그 담담함이 깊은 울림을 준다. 

학살의 기억보다 그 이후 살아남아야했던 기억들이 더 무겁게 다가온다. 

그 세월을 견디며 살아왔던 삶에 그저 경의를 표할 뿐이다. 

힘든 얘기를 끄집어내는 것만이 아니라 그 얘기를 정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음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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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일기 - 잃어버린 현대사를 찾아 떠난 여행, 타이·버마·라오스·캄보디아 편
정문태 지음 / 원더박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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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를 중심으로 버마, 라오스, 캄보디아 국경지역을 둘러보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얘기하고 있다. 

소수민족분쟁, 이념대립, 마약문제 등 동남아시아 현대사 속에서 꺼지지 않는 불길처럼 계속 이어지고 있는 문제의 근원을 살펴보고 있다. 

자료나 인터뷰로 가름하지 않고 직접 오지를 찾아가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현실을 들여보면서 뜨거운 역사 속에 소모품처럼 쓰여졌다 버려지는 현실도 드러낸다. 

복잡한 역사를 조근조근 얘기해줘서 귀에 쏙쏙 들어오는데 글쓴이의 자기연민이 조금 많이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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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고 있잖아 오늘의 젊은 작가 28
정용준 지음 / 민음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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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더듬는 언어장애를 고치기 위해 언어교정원을 다니면서 조금씩 그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렸다. 

조금 뻔할수 있는 스토리이지만 당사자의 감정에 집중하면서 스스로 느끼고 헤쳐나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풀어놓았다. 

비슷한 고민과 문제를 갖고 있는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면서 연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한 얘기가 마음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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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유령 방과후강사 이야기
김경희 지음 / 호밀밭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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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존재하는 무수한 비정규직 중 특수한 형태로 일하는 방과후강사들의 현실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들이 학교에서 어떤 열정으로 아이들과 교감하고 있으며, 그들이 처한 현실은 어떠한지를 생생한 경험으로 얘기한다. 

할 말이 넘치겠지만 간결하면서도 조리있게 핵심을 추려서 얘기하고 있어서 귀에 쏙쏙 들어온다. 

학교에서 당하는 차별대우와 부조리한 현실에 울분이 쌓여있는데도 다른 사람들이 다칠까봐 조심스럽게 얘기하는 모습도 마음에 와 닿는다. 

다만 너무 전형적인 모습으로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을 그리려고 하는 것 같아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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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반격 - 2017년 제5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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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듯 없는듯 그럭저럭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조리로 똘똘뭉친 세상을 향해 가볍게 잽을 날린다. 

너무 가벼워서 피식 웃고 끝나는 것이지만 그 과정이 주는 해방감이 상쾌하다. 

진지한 주제를 가볍게 풀어내면서도 헛발질 없이 문제의 핵심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 

군더더기 없는 글이 편하게 읽히기는 하는데 자연스럽게 흐르는 이야기가 조금 틀에 맞춰진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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