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소설집
장류진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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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에서 살아가는 젊은 여성의 일상을 얘기한다.

특별한 것 없이 무난하게 살아가는 삶 속에 나름대로의 삶의 무게와 고민들이 있지만, 애써 드러내지 않으려하면서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일상의 관계들이 닿을듯 닿지않으면서 엇갈리는 감정들이 살아있다.

도시인의 시크함이 자연스럽게 배어있는데 다 읽고나면 차가움이 아니라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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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만지다 - 삶이 물리학을 만나는 순간들
권재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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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하게 커다란 우주에서부터 상상할 수 없게 작은 원자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유영을 하고 있다.

매우 어렵고 복잡한 물리학 이론을 아주 쉽고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것만이 아니라 거기서 철학적 사유와 성찰을 펼치고 있기까지 한다.

짧은 글 속에 이런 걸 해낸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깊이가 있는 글이기는 하지만 너무 짧아서 그런지 향기가 널리 퍼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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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 - 7년간 100여 명의 치매 환자를 떠나보내며 생의 끝에서 배운 것들
고재욱 지음, 박정은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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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구렁텅이 굴러떨어져서 노숙을 하던 이가 우연히 요양원에서 일하게 되면서 그곳에서 만났던 노인들의 얘기를 들려준다.

수년 동안 치매노인들을 돌보며 느끼게된 여러가지 사연들이 가슴 따뜻하게 전해진다.

인생의 마지막에서 초라하게 사그라드는 노인들에게서 전해지는 촛불과 같은 기억의 파편들을 어루만지다보면 어느새 삶의 온기가 느껴진다.

단순히 온정적인 따뜻함만이 아니라 요양시설의 현실에 대한 냉정한 진단까지 곁들여지면서 노인복지에 대한 성찰도 하게 된다.

죽음의 언저리에서 느껴지는 온기는 지금의 삶을 돌아보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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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 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42
황영미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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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들이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을 잔잔하게 풀어놓았다.

자기들만의 작은 관계 속에 우정을 쌓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다른 이들을 배척하는 심리가 세밀하고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저마다의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이들이 그렇게 밀고당기고 하면서 조심스럽게 홀로서기를 배우고 있다.

여중생의 심리를 자연스럽고 발랄하게 그려낸 글맛이 좋기는 한데 조금은 모범답안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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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무선) - 개정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9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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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쉬에서 편하게 읽어가다보면 글 속에 감정이 살아움직이는 게 느껴진다.

살짝 긴장을 해서 그 감정을 따라가다보면 파도처럼 출렁이는 감정에 빠져든다.

그렇게 감정이 파도치다가 어느 순간 소설이 끝나버린다.

'이게 뭐지' 쉽게 조금 황당하고 허무하게 끝나는 소설의 뒷맛에서 은근히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뭔가 확 끌어들이는 힘이나 마음의 울림을 주는 깊이같은 건 그리 강하지 않아도 따뜻한 온기만으로 괜찮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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