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21
선우휘 지음 / 민음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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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공산당이 싫어서 이남으로 넘어왔고, 군인으로 전쟁을 경험했고, 독재정권 시절 언론사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던 작가 선우휘는 전형적인 반공작가이다. 그의 소설을 관통하는 가장 주요한 주제는 반공이지만,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치열한 모색이 함께 하는 반공은 어설프지 않다. 반공소설도 이렇게 치열하고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중간 중간 드러나는 작위성은 그 치열함을 갉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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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동 새로 쓰기 - 한국여성민우회 20년 운동사
사단법인 한국여성민우회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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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민우회가 20년을 달려온 시점에서 자신들의 발자취를 차분하게 돌아봤다. 많이도 변했고, 지독히도 변하지 않았다. 그런 세상에 맞서 20년의 세월을 보냈다는 것은 박수를 보내기에 충분하다. 그 발자취를 기록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인 책이다. 그 노력에도 박수를 보낸다. 솔직하고 담백하기는 하지만, 이쁘게 보이려고 치장한 흔적이 많다. 좀 더 솔직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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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거의 사회사 한국 근현대 주거의 역사 1
전남일 외 지음 / 돌베개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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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후반에서부터 일제시대, 해방과 전쟁, 독재와 개발, 민주화와 신자유주의로 이어지는 100년이 넘는 한국 사회를 집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집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건축적 관점, 주거문화적 관점, 사회적 관점 등으로 다양하게 접근하면서도 일관된 중심을 놓치지 않고 있다. 부유층에서부터 극빈층에 이르는 사회의 전체 모습을 아우르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보통 내공이 아니다. 정치경제적 접근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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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네 집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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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소설은 참 쉽고 담백하다. 하지만 그 속에 날까로움이 담겨져 있다. 전쟁과 가난으로 얼룩진 50~60년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얘기를 쉽고 담백하면서도 날까롭게 써낸 소설이다. 순수함과 이기심을 동시에 갖고 있는 한 여성의 삶을 냉탕과 온탕을 오가듯이 그려내고 있다. 그런데 시대에 어울리기에 힘든 인물 설정과 너무나 소설적인 얘기구조가 사실성을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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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컬처
켄 고프먼.댄 조이 지음, 김세미 옮김, 이택광 감수 / 텍스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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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프로메테우스와 아브라함에서부터 시작해서 동양의 도교와 선불교를 아우르고, 중세의 수피즘과 음유시인들을 거쳐 68혁명 세대을 정점으로 최근의 사이버 헤커들까지 이어지는 비주류 저항문화를 정리한 방대한 책이다. 다양한 경향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서 쉽게 풀어나가는 능력이 대단하다. 그런데 미국문화에 익숙하지 않거나, 지적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사람들이 읽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들만의 저항문화라는 느낌이 드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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