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 - 중국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안세홍 지음 / 서해문집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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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후반의 나이에 이런 저런 이유로 중국으로 끌려가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하다가 해방 이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중국에 남아 모진 세월을 견녀내야 했던 할머니들을 만났다. 이제 80-90대에 접어들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가는 이들의 얘기를 듣고 그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일텐데 몇 년 동안 고생해서 그 기록들을 만들어냈다.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짧은 사연과 몇 장의 사진으로 할머니들의 삶을 드러낸다는 것은 과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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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광나치오 - 한 가지 일에 미쳐 최고가 된 사람들
안대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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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건적 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실학사상과 서구문물 등 자본주의의 물결이 서서히 밀려들던 18세기 조선사회에서 한 분야에서 남다른 재능을 발휘했던 사람들을 모아놓았다. 양반중심의 사회에서 철저히 무시당했던 예능인과 기술자들의 삶이 서서히 조명받기 시작한 시기였지만, 시대의 벽 속에서 제대로 펼쳐보지 못한 한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나름 애정을 갖고 각종 자료를 열심히 뒤져서 어렵게 찾아낸 이들의 삶을 참 쉽게 설명하기는 했지만, 읽는 재미는 별로 없다. 애정과 달리 재미있게 설을 풀어놓는 능력은 별도의 문제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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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밀리건 - 스물네 개의 인격을 가진 사나이
다니엘 키스 지음, 박현주 옮김 / 황금부엉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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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의 연쇄 성폭행범의 정신 속에는 24명의 너무도 다양한 인격이 살아 숨쉬고 있었다. 다중인격장애를 가진 연쇄 성폭행범이라는 호기심을 자극하기 좋은 인물에 대한 얘기다. 그가 다중인격장애라는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된 폭력적인 삶과 분열된 그를 다시 통합해서 사회로 나오게 하는 과정을 방해하는 세상의 모습이 아주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그를 대중의 호기심거리로 만들지 않고, 하나의 인간으로 다루면서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작가의 노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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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기이 - 타고난 이야기꾼, 추재 조수삼이 들려주는 조선 후기 마이너리티들의 인생 이야기
조수삼 지음, 안대회 옮김 / 한겨레출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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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뒷골목이나 장터에서 들려옴직함 기이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모았다. 황상적이기도 하고, 속물적이기도 하고, 교훈적이기도 하고, 기괴하기도 한 다양한 인물들이 아주 짧은 글 속에 살아있다. 조선시대에 쓰여진 글이라서 이런저런 한계가 있지만, 봉건시대에 쓰여진 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앞선 글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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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
서경식 지음, 박광현 옮김 / 창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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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후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고발하면서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치열하게 놁했던 유대인 쁘리모 레비가 자살해싸. 또다른 제국주의국가인 일본에서 차별과 억압에 맞서 싸우고 있는  재일조선인 서경식이 쁘리모 레비의 발자취를 더듬으면서 그의 삶과 죽음을 되살리고 있다. 조금은 다른 시대와 나라에서 살았던 두 사람의 삶이 역사 속의 대화를 통해 하나로 만나고 있다. 그리고 제국주의 침략의 피해자였던 한국에서 자신의 두 형이 간첩 혐의로 장기수가 되어서 겪어야했던 힘겨운 고난이 기억도 함께 만나고 있다. 역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보여주는 가슴 절절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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