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거리에서 1
오쿠다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민음사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왕따와 학교폭력이라는 문제는 심각한만큼 어쩌면 식상해져버린 주제가 되버렸다. 쉽게 해답이 나오지 않는 이 문제를 꺼내서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아이들의 세상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들여다보고, 그를 둘러싼 어들들의 세상은 어른들의 눈높이에서 들여다보면서 그 둘의 세상이 어떻게 어긋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생생한 다큐멘타리처럼 보여준다. 오쿠다 히데오 소설에서 보여지던 유머와 톡톡 튀는 캐릭터들은 사라지고, 날것 그대로의 잔인한 세상이 그려지고 있다. 그런데 그 세상 속에서는 특별한 악당이 없지만 살벌하기만 하다. 너무 날카로워서 조금 불변하지만 오쿠다 히데오 소설의 또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한 권으로 만들어도 충분할 분량의 책을 굳이 두 권으로 나눠서 내놓은 이유는 약팍한 상술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민음사도 이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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