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폴리스 1 - 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
마르잔 사트라피 지음, 김대중 옮김 / 새만화책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979년 이란에서 친미 독재정권을 이슬람과 좌파세력이 무너트리고 혁명정부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란에서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차분하게 돌아보면서 격정적인 만화로 그려냈다. 혁명과 전쟁과 혼란이 뒤엉킨 시대의 모습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지럽지 않게 그려냈다. 어린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시대의 문제와 어린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시대의 모습이 참으로 조화롭게 그려졌다. 정체성을 찾아가는 자신의 문제와 그 시대를 살아갔던 어른들의 고민도 사려깊게 배치됐다. 흑백의 만화로 표현하기에 만만치 않은 문제를 참 잘 표현해 내기는 했는데, 자유주의적인 중산층 여성의 시각으로 돌아본 이란의 현대사라는 점이 너무 두드러진다. 즉, 자기 자아가 너무 강해서 얘기를 듣는 사람들이 조금 힘들고 거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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