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도시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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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크지 않은 일본의 한 중소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도시를 쥐락펴락 하는 정치인에서부터 무사안일 공무원, 전망은 없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비정규직노동자, 나름대로 꿈을 갖고 살아가는 여고생, 세상에서 떠밀려 자폐적인 공간에서 살아가는 룸펜까지 그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친다. 자칫 산만하거나 건조할 수 있는 방식이지만, 살아 있는 캐릭터들의 감정을 따라가는 글쓰기 능력과 적당히 서로 얼키고 설킨 관계의 이야기 구조가 소설을 읽는 재미를 준다. 인간들의 욕망과 이기주의가 넘실거리는 도시의 모습이 칙칙하지 않게 그려내는 능력도 뛰어나지만, 이야기를 조그만 줄였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이야기 전개와 달리 마무리 과정이 작위적이었던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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