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설가인 니콜라이 고골은 매우 쉽게 글을 쓰면서도 인물과 상황묘사에서 특징을 잡아내는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그래서 다른 고전 소설들보다 읽기가 편하고 재미있습니다. 카자크족의 몰락에 대한 역사적 서사인 ‘타라스 불바’는 고골의 특징이 그대로 살아 있기는 하지만, 특유의 풍자와 비판의식은 민족의식에 갇혀 버립니다. 그래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