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해방일지 (30만부 기념 특별 리커버)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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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이었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를 치르는 동안 이런저런 인연이 있던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아버지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씻김굿을 하듯이 살아 생전의 모든 상처들이 하나씩 씻겨가는 것처럼 차분하면서도 따뜻하게 그의 마지막 길을 품어낸다. 빨치산이라는 상처보다는 그저 평범했던 한 인간으로서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며 그 그늘에서 자란 자기 자신까지 포용하는 넉넉함이 느껴진다. 현대사와 그를 살아간 인간들의 삶이 사실적으로 펼쳐지는데 반해 장례식장의 상황은 소설적 설정으로 짜맞춰져 있어서 조금은 어색함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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