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같은 맛
그레이스 M. 조 지음, 주해연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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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가족들을 잃고, 먹고살기 위해 기지촌에서 생활하고, 나이 많은 미국 남자를 만나 미국으로 건너가고, 악착 같이 살았지만 그 사회에 동화되지 못하다가, 나이 들어가며 조현병에 시달리다 죽어간 엄마에 대한 얘기다. 

오랜 세월 동안 엄마와 딸로서 쌓여왔던 애증의 얘기들이 차분하게 풀어 놓여져 있다. 

철저하게 개인의 기억이지만 그것들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억압되고 풀려나가는 지를 냉정하게 들춰내기도 했다. 

다소 장황한 감이 없지 않지만 각종 이미지로 왜곡되고 억압되곤 했던 이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드러내는 용기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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