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을 묻다 - 반복된 참사 꺼내온 기억, 대한민국 재난연대기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 서해문집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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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남영호 침몰사건에서부터 세월호 참사 직후 일어난 장성효사랑요양병원 화재사건까지 이 땅에서 반복됐던 재난사건들을 다시 들춰냈다.

대형참사가 오랫동안 계속됐음에도 변하지 않은 이 사회에는 어떤 메커니즘이 작용하고 있는지를 생생한 경험들을 통해 드러냈다.

참사가 일어나면 신속하게 덮어버리고, 현장책임자들에게 책임을 넘겨버리고, 시간이 지나면 유야무야 흘려버리고, 나중에는 다시 그 시스템속에서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현실이 한결같다.

지배세력들에게는 참으로 견고한 대한민국이고, 힘없는 이들에게는 촘촘하게 죄어오는 대한민국이다.

아주 좋은 기획에 노력들이 더해진 결과가 빛을 발하는 책이지만 몇개의 글에서는 당사자들의 얘기를 기록하는데 좀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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