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시누이 집에서 자리돔 먹으러 오라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부랴부랴 홍/수를 챙기고 갔다. 오늘은 좀 과했다. 나만 백세주 2명을 해치웠다. 그것도 조금 모자라 맥주를 섞어 마셨더니 완전히 뽕 갔다. 시누이 부부의 얘기가 너무 재미있어 웃다가 눈물까지 나왔다. 얘기의 주제는 아이들 키우는 것이었는데 시누이 큰애가 피아노 과외를 시작하면서 현재 있는 디지컬 피아노 말고 진짜 피아노를 사기위해 사누이 남편을 설득하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다. 우리 형편에야 꿈도 못 꾸는 일이어서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고, 시누이가 남편한테 애교를 떨면서 설득하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기도 하고 아무튼 그랬다.
그들 부부를 지켜보면서 홀짝홀짝 마시다 보니 나혼자 백세주 2병을 해치웠다. ㅎㅎㅎ 언제 나의 주량이 이렇게 늘었지?
며칠전부터 읽어야지 하면서 꺼내든 이책! 첨에는 강한 흑백선의 만화가 너무 강렬하게 느껴져 머뭇거리다가 술 취한 김에 읽어내려 가기 시작했다. 읽어갈수록 점점 재미있어진다. 이 책 읽다가 잠이 들겠지?
에구구, 오늘은 너무 과하게 마셨다. 머리도 무겁고 속도 쓰려온다. 그러면서 왜 난 또 이렇게 음주페퍼를 쓰고 있는지 참.
이건 알라디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러면서도 컴 앞에 앉아 헤롱거리면서 쓰는 나도 참! 아마, 알라딘 서재질에 중독되고 있나부다.
여러분, 안녕히 주무세요. 내일 만나요. 바이바이~.
1004547
꼬리> 컴 끄고 나갈려는데 이 숫자가 나를 유혹한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