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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의 알바여, 정치하라 정치의 시대
은수미 지음 / 창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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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국의 알바여,정치하라-은수미

청년이, 사회적 약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새겨넣어야, 앞으로 나아가려는 미래 시대의 힘이 끊임없이 과거로 되돌아가려는 구시대의 강력한 힘을 넘어 사회 곳곳에 퍼질 수 있습니다. 보고 듣고 말하고 움직이는 일상정치가 회복되어야 더 이상 제도 정치가 기득권 세력 눈치를 보는 일이 없어지고 과거로도 돌아가지 않습니다.(7)
제도정치든 일상정치든 괜찮습니다. 넌 너무 정치적이야, 급진적이어야 하는 말에 주눅 들지 마십시오. 정치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말만큼 정치적인 말도 없으니까요.(8)
정치인은 시청자가 된 국민 앞에서 판촉행사만 합니다. 자기를 팔아 표를 모아야 하니까요. 그렇게 정치가 실제가 아니라 가상의 정치, 일종의 연극이 되어버립니다. 정치가 연극이 되다보니 아무리 투표를 한들 우리의 삶도 정치도 바뀌지 않아요. 정치가 표 모으는 데만 관심을 쏟는데, 어떻게 현실이 바뀌겠습니까.(41)
우리는 아무리 강해도 약합니다. 두렵지 않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 아닙니다. 두렵지만 나서야 하기 때문에 나서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된 용기입니다.(60)
제도정치에 전적으로 우리의 삶, 그리고 정치 그 자체를 맡겨서는 안 됩니다. 시민 스스로 주인이 되어 투표하고 행동하는 일상의 정치, 시민정치가 제도정치와 공존해야 하지요.(92)
정치가 기본을 지킨다면, 민주화 세대와 디지털 세대가 손잡고 싸운다면, 일상의 공간에 정치를 깃들게 한다면, 아르바이트생이든 비정규직이든 하청직원이든 모두 걱정없이 촛불을 드는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103)
선거 때 내가 던진표가 정치인을 이기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기는 건 투표한 국민이어야 하지요.(119)
제도정치의 역할은 시민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유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시간을 줄이고, 최저임금을 올려서 시민들이 정치에 참여할 토대를 마련해줘야 하지요.(144)

여러분은 정치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정당의 정치인들이 나서서 자기들끼리만 이야기하고 논의하다 법을 만들고 권력을 장악하는 것? 아니면 법안과 연관된 이익집단이나 이해당사자들이 정부나 정치인들과 자신들의 여론을 주고받아 무언가 만들어 나가는 것? 아니면 지방선거,국회의원선거,대통령 선거를 포괄하는 선거를 통한 권력의 획득? 시민들이 나서서 여론을 만들고 그것을 받아들인 정치권이 시민들의 요구에 맞는 법안을 만드는 것? 물론 그 모든 것들도 정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이나 여론의 추이, 권력의 획득 같은 것들만 정치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정치가 그렇게 좁은 범위의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치가 우리의 평범한 삶과 연관된 것들을 포괄하는 넓은 범위의 개념이라고 봅니다. 내가 일하다 제대로 된 대우를 못받는다면 그것에 분개하여 들고 일어나 저항하는 것, 집에서 여러 얘기를 하다 서로 안맞아 대립하는 것, 동호회같은 작은 집단의 권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러 일들, 독서모임에서 책에 대한 견해를 두고 논쟁하거나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 까지를 모두 포괄하여 정치라고 본다는 것입니다.

정치는 결코 사람들의 삶과 멀리 떨어진 정치인과 정당,권력자들의 것만이 아닙니다. 공적인 현상이나 사회에 대한 사소한 의사표현부터, 동호회 같은 작은 집단들 내부에서 그 작은 집단의 운영이나 방향성을 두고 일어나는 여러 일들, 가족끼리의 대화까지도 정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상의 사소한 것들부터 작은 조직들 내부의 일, 한 국가의 운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 세계 정세 속에서의 '정치적 행위'까지를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이 정치라는 말입니다. 정치는 결코 삶과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정치가 이렇게 삶과 유리되어 있지 않는데, '나는 정치에 관심이 없어'라는 말을 한다면 그것은 '나는 삶에 관심이 없어'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의 말을 빌려서 말해보면, '나는 정치에 관심이 없어'라는 말은 '무정치' 혹은 '비정치'의 정치적 태도를 택함으로서 '나는 삶에 관심이 없어'라는 삶과 유리된 정치적 행위를 하는 겁니다.(나는 '정치에 관심이 없어'라는 말이 얼마나 정치적인 말인지!!!) 한 개인의 삶이라는 것이, 다른 개인들의 삶이나 한 사회의 흐름이라는 관계망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만국의 알바여,정치하라>에 나오는 '제도정치든 일상정치든 괜찮습니다. 넌 너무 정치적이야, 급진적이어야 하는 말에 주눅 들지 마십시오. 정치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말만큼 정치적인 말도 없으니까요.(8)' 말을 보니 저자도 저와 생각이 같더군요. 그러니 여러분, 정치적이라고 해서 주눅이 들거나 위축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정치적이고 정치적인 발언을 한다는 것은 삶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니까요.

이쯤되면 의문이 들 것입니다. '책을 보니 알바 얘기인 것 같은데, 글을 쓰는 이 인간은 왜 알바 애기는 안하고 온통 정치 얘기만 하고 있지?'라고. 네, 저도 그 의문에 크게 공감합니다. 글을 쓰는 저도 그런 의문에 공감하니까요. 생각해보면 제 빈약한 알바 경험이 알바에 대한 글을 쓰는 것에 주저하게 만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알바 경험도 별로 없는 니가 힘들게 알바하는 이들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 맞냐'는 의심이 제 마음을 뒤흔들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알바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결코 제가 알바 경험이 미천해서만은 아닙니다. 책에서 말하는 '알바'가 알바를 하는 이들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알바를 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청년들을 포함하여 사회 속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사회적 약자 모두를 가리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저자는 '알바'라는 말 속에 사회적 약자를 포괄하는 의미를 담아 말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 의미를 따라서 단지 알바하는 알바가 아니라, 알바를 하면서 힘들어 하는 이들과 비슷한 처지의 사회적 약자와 동일한 의미로서의 '세상의 모든 알바'들을 위한 '정치'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해봤습니다. 저자가 자신만의 생각에 따라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를 제안한다는 점에서, 저도 저만의 정치적 견해를 말한 것이지요.

아직 제 견해를 다 말하지 않았으니 저자의 말과 더불어 제 정치적 견해를 이어가보겠습니다. 노동운동을 하고 감옥에 갔다 정치에 입문하여 국회의원도 했고, 2017년 선거에서 낙선하고 노동과 청년을 위한 정치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저자는, 청년들에게, 사회적 약자에게 '정치하라'고 말합니다. 자기 세대의 잘못,한계,책임을 말하며 청년들이, 사회적 약자들이 들고 일어나서 말해야 한다고. 그래야 무언가 나아진다고. 자신이 할 일은 그 과정을 돕는 것이라고. 저자가 말하는 '정치'라는 말이 머리속에 메아리칩니다. 정치. 쉽게 말하긴 했지만 쉽지 않은 단어. 정치가 무엇인지도, 정치적 행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정치를 통해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쉽게 결론내리기는 어려운 단어. 정치라는 단어를 곱씹으며, 저는 '정치하라'라는 말을 '무언가 할 말이 있다면 해야 한다는 말'로 바꾸어보겠습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낀다면, 내 삶이 힘들고 고달프다면, 무언가 할 말이 있는데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말을 하는 것. 잘못되었다고, 삶이 힘들고 고달프고, 할 말이 있다고. 그것이 정치 아닐까요? 정치를 어렵게 생각하지 맙시다. 정치를 어렵게 봤기 때문에 지금까지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정치가 어렵다는 말 대신에 그냥 말을 합시다. 우리는 제작년 말과 작년 초에 이미 하고 싶은 말을 한 경험이 있잖아요? 그 행동으로 세상이 바뀌었잖아요? 두려워맙시다. 말하면 됩니다. 말하면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일어날 겁니다. 별거 아닌 정치를 꿈꾸며 저는 이미 이 글로서 저만의 정치를 시작했다는 말을 끝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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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열심히 많이 읽기 시작한지가 한 10여년 된 것 같네요.
그 이전에는 책을 골고루 읽지 않고 역사책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역사책만 읽은 탓으로 그 당시 저는 지독한 민족주의자였죠. ㅎㅎㅎㅎ
어찌되었든 예전보다 역사책에 대한 관심이 못한 저이지만,
역사책 모임이 만들어진다고 하니 관심이 가더군요.
자유모임이 아니라 역사책만 읽는 모임이라는 점에서,
분명히 전문성이 느껴지는 것도 좋았고요.
그래서 역사책 모임을 하게 됐고 좋은 분들을 만나서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약하지만 그 시간들을 되돌아보는 글을 한 번 올려보겠습니다.
기억력의 문제로 많은 것들을 되살리지는 못하고
제가 기억하는 대로 정리한 것이니 그것은 양해해주시기를.

첫번째 모임:바람 없는 천지에 꽃이 피겠나

사실 김재규에 대해서 별다른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서야 '어떤 생각'이라는 것을 가지게 됐죠. 책을 읽고 얘기를 나누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10.26 사건이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얼마나 큰 사건인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현대사의 중요한 균열지점이면서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또다른 독재를 낳게 되는 역사의 분기점으로서 우리는 10.26 사건을 다시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더불어 역사책 모임에 참가하신 분들의 열정과 언번, 우리의 말이 빚어내는 밀도에 감탄을 금할 수 없어서 좋았고 다음 모임을 기대하게 됐습니다.

두번째 모임:히틀러에 바치는 주석

제가 진행한 모임이라서 부끄러운 면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모임 후기를 그때 바로 쓰고 모임 끝나자마자 즉각적으로 올린 것이 좋았습니다. 모임 후기를 쓰기 싫어하는 저에게는 너무나 인상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어쨌든 '히틀러'라는 문제적 인물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런 인물을 선거에서 뽑지 않을 수 있나 하는 논의를 한 게 저는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이야기가 역사를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로 넘어가는 것도. 모임을 끝내고 집으로 오면서 속으로 기도했습니다. 우리들에게 부디 히틀러같은 인물을 뽑지 않을 지혜가 생기기를. 물론 역사의 흐름은 몇몇 인간의 지혜나 올바른 역사인식 따위는 사뿐히 무시하고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지만.

세번째 모임:군함도,끝나지 않은 전쟁

영화 <군함도>나 무한도전 때문인지는 몰라도 군함도는 최근에 많이 알려졌죠.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아니고요(^^;;), 모임을 진행하신 분이 예전부터 관심을 가진 주제여서 선정을 하고 모임을 하게 됐습니다. 책을 읽고 놀랐던 것은 일본의 강제징용이 거의 전 세계에 걸쳐 널리 퍼져 있었다는 점, 무수히 많은 피해들이 있었는데 일본 정부가 거의 무시로 일관하며 자신의 책임을 지지 않으려 했다는 점 등이었습니다. 너무 아프고 슬픈 역사라서 저는 역사 인식의 문제를 공동체의 정체성과 연관지어서 이야기하며 아프고 슬픈 역사라도 우리가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분들과 이야기하며 인상 깊었던 것은 왜 강제 징용은 잘 모르는데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잘 알려져 있냐 하는 부분에 대한 토론이었습니다. 그 토론을 하며 또 힘없는 가해자들에 대한 논의를 나눈 부분도 잊을 수 없네요. 아직 끝나지 않은 토론이지만 앞으로 생산적인 이야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에 모임 진행자 분이 실제로 군함도에 가서 찍은 사진을 본 것도 기억이 납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아프고 슬픈 역사이지만 일본인들에게는 자랑스럽고 기쁜 역사라는 점에서 역사의 아이러니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저는 분노가 치밀었구요.

네번째 모임:역사 사용설명서

역사를 어떻게 인식해야 하냐를 넘어서서 역사를 어떻게 사용하냐에 대해 토론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역사의 무수한 오용과 악용 사례 앞에서 우리는 과잉 민족주의의 위험성을 말했고, 영웅 위주의 역사 서술에 대한 저마다의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나중에 영웅 위주의 역사 서술을 말하다 신성화 이야기가 나오고, 신성화에서 결국 종교 이야기로 넘어간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전개였지만요.^^;; 어쨌든 새로 오신 분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역사책 모임은 다음 시간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여기까지 진행이 됐고요, 저는 다음 역사책 모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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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18: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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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18: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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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20: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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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20: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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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20: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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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20: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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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21: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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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21: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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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21: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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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21: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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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21: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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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21: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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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23: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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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은 나름 열심히 살았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일 때도 있었고, 생각보다 별로인 경우도 있었다.
역시 사람 마음은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2018년에는 그 모든 것을 인정하고
내 나름의 노력을 쏟아 열심히 살아 보겠다.
조만간 2017년 내 책을 완성할 것이고,
개인방송도 2017년 결산을 할 생각이다.
다른 것들도 결산을 하고.
역시 제일 큰 결산은 내가 어떤 곳에 쏟은 열정을 떠나보낸 것.
잘 가거라 내 열정들아! 너희들은 나름 최선을 다했다!
비록 결과가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구나.
앞으로는 그런 식의 결과가 나지 않도록 노력해보자.
그럼 2018년을 기다리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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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8-01-02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형도 <빈집> 생각납니다.
˝잘 있거라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
그러고 보니 ˝잘 가거라˝ 보다는 ˝잘 있거라˝가 더 맞는 것이었죠. 내가 떠나가는 거니까. 역시 시인은 세심했어( -.)>

짜라투스트라 2018-01-02 16:28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AgalmA 2018-01-02 16:47   좋아요 0 | URL
지적질은 아닌데^^;;; 문득 생각나서ㅜㅜ;

짜라투스트라 2018-01-02 16:55   좋아요 1 | URL
아 지적질이라고 생각 안합니다 그냥 그렇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8년 새해가 밝았다.
2018년을 맞아 2017년 독서 기록을 정리해보겠다. 
독서경력에서도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기 위해서.^^

2017년 독서의 특징
1.다른 해보다 책을 많이 못 읽은 편입니다.
2.문학의 비중이 줄어들고 비문학 책들도 최근의 다른 해보다는 좀 읽은 편입니다.
3.올해 말들어 1독 1서평 원칙을 만들고 실행 중에 있습니다.
4.올해 들어서 SF소설의 가치를 재발견을 한 것 같습니다.

 

총468권 독서(부분 독서도 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468권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2017년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

테드 창이 구축한 세상 속에서 어떤 과학적 상상력의 극한을 맛본 느낌. SF소설의 진수를 봤다고 생각한다.

가장 실망한 책

잘 읽어나가다 전개가 어느 순간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달리 너무 극단으로 나가서 당황했고 그 극단적 전개가 마지막까지 이어져서 힘들었다. 정말 꾸역꾸역 읽었고 다 읽고 나서 한숨을 내쉬었다. 다 읽었다고.

비문학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책
들뢰즈. 그 이름은 나를 언제나 들뜨게 하고 동시에 힘들게 한다. 알면 알수록 새롭고 어려운 학자. 고쿠분 고이치로가 해석한 들뢰즈의 사상을 읽으며 다시 생각해봤다. 들뢰즈는 나에게 어떤 철학자였는지.

1.리버스-미나토 가나에
2.감옥에 가기로 한 마르타 할머니-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
3.직업으로서의 소설가-무라카미 하루키
4.우주복 있음,출장 가능-로버트 A.하인라인
5.팔로마르-이탈로 칼비노
6.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요네자와 호노부
7.모든 것의 종말1-존 스칼지
8.모든 것의 종말2-존 스칼지
9.바다-존 밴빌
10.악의 기원-엘러리 퀸
11.천사들의 탐정-하라 료
12.꼬리 많은 고양이-엘러리 퀸
13.봉인재도-모리 히로시
14.환혹과 죽음의 용도-모리 히로시
15.침묵을 삼킨 소년-야쿠마루 기쿠
16.피버드림-더글러스 프레스턴,링컨 차일드
17.사소한 정의-앤 레키
18.세기아의 고백-알프레드 드 뮈세
19.나가에의 심야상담소-이시모치 아사미
20.비스마르크에서 히틀러까지-제바스티안 하프너
21.민주주의가 민주주의를 어떻게 해치는가-움베르토 에코
22.명암-나쓰메 소세키
23.제3인류5-베르나르 베르베르
24.도서관의 살인-아오사키 유고
25.여름의 레플리카-모리 히로시
26.지금은 더 이상 없다-모리 히로시
27.강신주의 감정수업-강신주
28.파계-시마자키 도손
29.정치와 도덕을 말하다-마이클 샌델
30.문학을 읽는다는 것은-테리 이글턴
31.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나탈리 레제
32.알랭 바디우,오늘의 포르노그래피-알랭 바디우
33.화가-미쓰다 신조
34.제3인류6-베르나르 베르베르
35.세 가지 이야기-귀스타브 플로베르
36.나는 농담이다-김중혁
37.악당-야쿠마루 가쿠
38.바디무빙-김중혁
39.앙팡 테리블-장 꼭토
40.바다의 뚜껑-요시모토 바나나
41.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다니엘 튜더
42.히틀러에 붙이는 주석-제바스티안 하프너
43.여왕국의 성1-아리스가와 아리스
44.시적 사적 잭-모리 히로시
45.리커시블-요네자와 호노부
46.포르투나의 선택1-콜린 매컬로
47.라플라스의 마녀-히가시노 게이고
48.구원의 미술관-강상중
49.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파커 J. 파머
50.여왕국의 성2-아리스가와 아리스
51.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요네자와 호노부
52.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위화
53.파기환송-마이클 코넬리
54.사형을 언도받은 자/외줄타기 곡예사-장 주네
55.카산드라-크리스타 볼프
56.춤춰라 우리의 밤을 그리고 이 세계에 오는 아침을 맞이하라-사사키 아타루
57.왜 지금 한나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가-나카마사 마사키
58.투르게네프 산문시-투르게네프
59.숨은 신을 찾아서-강유원
60.콘돌의 6일-제임스 그레이디
61.옛 집을 생각하며-빅토르 위고
62.라임포토스의 배-쓰무라 기쿠코
63.언어의 성사:맹세의 고고학-조르조 아감벤
64.꼭두각시의 영혼-존 그레이
65.나는 세상을 리셋하고 싶습니다-엄기호
66.용의자의 야간열차-다와다 요코
67.유리 갈대-사쿠라기 시노
68.포르투나의 선택2-콜린 매컬로
69.아버지가 새 구두를 사오실 때-바진
70.킨-옥타비아 버틀러
71.중력의 임무-할 클레멘트
72.사피엔스의 미래-알랭 드 보통,말콤 글래드웰,스티븐 핑커,매트 리들리
73.스텝-찬호께이,미스터 펫
74.파인더스 키퍼스-스티븐 킹
75.라이프 오어 데스-마이클 로보텀
76.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코바야시 야스미
77.포르투나의 선택3-콜린 매컬로
78.아리아드네의 탄환-가이도 다케루
79.모옌 중단편선-모옌
80.박근혜의 권력중독-강준만
81.우리의 병은 오래전에 시작되었다-알랭 바디우
82.어쨌든 집으로 돌아갑니다-쓰무라 기쿠코
83.이빨 자국-이언 랜킨
84.길 위의 소녀-델핀 드 비강
85.예술은 언제 슬퍼하는가-박종호
86.오늘의 런치,바람의 샌드위치-시바타 요시키
87.나일 퍼치의 여자들-유즈키 아사코
88.좌파의 생각은 어떻게 상식이 되었나-로베르트 미지크
89.문제적 과학책-수잔 와이즈 바우어
90.와인즈버그,오하이오-셔우드 앤더슨
91.스페이드3-아사이 료
92.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지크-이사카 코타로
93.무가저택의 살인-코지마 마사키
94.피고가 된 사람들-토머스 게이건
95.유리감옥-찰스 스트로스
96.인간의 조건-지그문트 바우만,스타니스와프 오비레크
97.식탁 위의 경제학자들-조원경
98.영원한 전쟁-조 홀드먼
99.크로스토크1-코니 월리스
100.아주 친밀한 폭력-정희진
101.일요일의 역사가-주경철
102.페미니스트 모먼트-권김현영 외
103.에펠탑만큼 커다란 구름을 삼킨 소녀-로맹 퓌에르톨라
104.가모가와 식당-가시와이 히사시
105.산산이 부서진 남자-마이클 로보텀
106.어쩌다 대가족,오늘만은 무사히!-나카지마 쿄코
107.아우구스투스-존 윌리엄스
108.스트립 잭-이언 랜킨
109.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요나스 요나손
110.해피니스-기리노 나쓰오
111.실화를 바탕으로-델핀 드 비강
112.열세 번째 이야기-다이앤 세터필드
113.카이사르의 여자들1-콜린 매컬로
114.인생학교:역경에 맞서는 법-크리스토퍼 해밀턴
115.인생학교:지적으로 운동하는 법-데이먼 영
116.한평생-로베트르 제탈러
117.미코의 보물상자-모리사와 아키오
118.남자란 무엇인가-안경환
119.인생의 의미-테리 이글턴
120.크로스토크2-코니 월리스
121.기린의 날개-히가시노 게이고
122.우리의 소원은 전쟁-장강명
123.우리는 왜 이렇게,오래,열심히 일하는가-케이시 윅스
124.공부할 권리-정여울
125.무한화서-이성복
126.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127.자기 개발의 정석-임상순
128.경솔한 여행자-르네 바르자벨
129.리틀 브라더-코리 닥터로우
130.너무 시끄러운 고독-보후밀 흐라발
131.지금 여기의 극우주의-박권일 외
132.철학자와 하녀-고병권
133.혐오의 미러링-박가분
134.바알-베르톨트 브레히트
135.열정 절벽-미야 토쿠미츠
136.내 아이가 사랑한 학교-최성미
137.거리로 나온 넷우익-야스다 고이치
138.여성혐오, 그 후 우리가 만난 비체들-이현재
139.양과 강철의 숲-미야시타 나츠
140.금수-미야모토 테루
141.날짜 없음-장은진
142.반지성주의-모리모토 안리
143.아무도 아닌-황정은
144.지루한 이야기-안똔 체호프
145.기억나지 않음,형사-찬호께이
146.익스팬스:깨어난 괴물1-제임스 S. A. 코리
147.익스팬스:깨어난 괴물2-제임스 S. A. 코리
148.운명은 제 갈 길을 찾을 것이다-해나 피터드
149.리바이벌-스티븐 킹
150.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151.증오하는 입-모로오카 야스코
152.지위경쟁사회-마강래
153.여성 혐오를 혐오한다-우에노 지즈코
154.테후테후장에 어서 오세요-이누이 루카
155.일베의 사상-박가분
156.카이사르의 여자들2-콜린 매컬로
157.카이사르의 여자들3-콜린 매컬로
158.유한과 극소의 빵-모리 히로시
159.도불의 연회:연회의 시말(상)-교고쿠 나쓰히코
160.타인의 고통-수전 손택(2)
161.도불의 연회:연회의 시말(하)-교고쿠 나쓰히코
162.안드로메다 성운-이반 예프레모프
163.윤선도 평전-고미숙
164.사도 바울-알랭 바디우
165.트리피드의 날-존 윈덤
166.노래하는 새들은 지금은 사라지고-케이트 윌헬름
167.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수 클리볼드
168.샴페인 친구-아멜리 노통브
169.유년기의 끝-아서 C. 클라크
170.수기 모형-모리 히로시
171.만일 당신이 다른 곳에 존재한다면-티에리 코엔
172.천공의 벌-히가시노 게이고
173.브릿마리 여기 있다-프레드릭 배크만
174.편의점 인간-무라타 사야카
175.뉴라이트 사용후기-한윤형
176.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오연호
177.촘스키,만들어진 세계,우리가 만들어갈 미래-노엄 촘스키
178.법을 보는 법-김욱
179.돌이킬 수 없는 약속-야쿠마루 기쿠
180.직선들의 대한민국-우석훈
181.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오찬호
182.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아즈마 히로키
183.괴물의 탄생-우석훈
184.나쁜 페미니스트-록산 게이
185.영화인문학-김영민
186.하워드 진,교육을 말하다-하워드 진,도날도 마세도
187.동급생-프레드 울만
188.뒤를 돌아보면서:2000~1887-에드워드 벨라미
189.소수의견-박권일
190.나자-앙드레 브르통
191.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미카미 엔
192.속초에서의 겨울-엘리자 수아 뒤사팽
193.대재앙-르네 바르자벨
194.히카루의 달걀-모리사와 아키오
195.버추얼 스트리트 표류기-미스터 펫
196.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도진기
197.까마귀 어지러이 나는 섬-아리스가와 아리스
198.논객시대-노정태
199.썩은 잎-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200.문단 아이돌론-사이토 미나코
201.아내를 죽였습니까-퍼트리샤 하이스미스
202.곤란한 성숙-우치다 타츠루
203.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김상중
204.프로불편러 일기-위근우
205.평범-가쿠타 미쓰요
206.타자의 추방-한병철
207.헌법의 상상력-심용환
208.유령작가-로버트 해리스
209.역사-헤르도토스(327~411 앞부분)
210.나의 진짜 아이들-조 월튼
211.스킨 컬렉터-제프리 디버
212.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213.분실물이 도착했습니다-오오사키 코즈에
214.바나나 빛 행복-오가와 이토
215.잠깐 애덤 스미스 씨,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카트리네 마르살
216.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아서 C.클라크
217.역사-헤르도토스(327~411 뒷부분)
218.2010 스페이스 오디세이-아서 C.클라크
219.2061 스페이스 오디세이-아서 C.클라크
220.3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아서 C.클라크
221.보수의 나라 대한민국-조윤호
222.반지성주의를 말하다-우치다 타츠루(엮음)
223.그럼에도 페미니즘-윤보라 외
224.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다니엘 튜더
225.책이 입은 옷-줌파 라히리
226.헌법의 무의식-가라타니 고진
227.B급 정치-서민
228.프리즘-누쿠이 도쿠로
229.기득권층-오언 존스
230.사피엔스-유발 하라리(1~232)
231.자공공-조한혜정
232.제자리걸음을 멈추고-사사키 아타루
233.자연을 따라,기초시-W. G. 제발트
234.그해,역사가 바뀌다-주경철
235.가을철 한철 구리킨톤 사건(하)-요네자와 호노부
236.오직 두사람-김영하
237.알렉시,은총의 일격-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238.극단적 중도파-타리크 알리
239.낯선 시선-장희진
240.공약파기-윤형중
241.삼켜져야 할 말들-김필남
242.대통령 선택의 심리학-김태형
243.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임솔아
244.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치마만디 응고지 아디치에
245.사랑의 생애-이승우
246.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스미노 요루
247.권력과 영광-그레이엄 그린
248.메르타 할머니,라스베이거스로 가다-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
249.저지먼트-고바야시 유카
250.데프 보이스-마루야마 마사키
251.혁명하는 여자들-조안나 러스 외
252.그는 한때 천사였다-카린 지에벨
253.여우가 잠든 숲(1)-넬레 노이하우스
254.세상물정의 경제학-스티븐 레빗,스티븐 더브너
255.박근혜 무너지다-정철운
256.살인자의 선택-에드 맥베인
257.먹는 인간-헨미 요
258.일의 미래,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선대인
259.이황&이이:조선의 정신을 세우다-조남호
260.82년생 김지영-조남주
261.사피엔스-유발 하라리(233~636)
262.디케의 눈-금태섭
263.상냥한 폭력의 시대-정이현
264.무엇을 믿을 것인가-움베르토 에코,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265.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고쿠분 고이치로
266.신을 옹호하다-테리 이글턴
267.이상한 나라의 경제학-이원재
268.투사를 위한 철학-알랭 바디우
269.과학과 종교,양립할 수 있는가-대니얼 C. 데닛,앨빈 플레팅거
270.누구를 위한 종교인가-권수영
271.내릴 수 없는 배-우석훈
272.힐러리 클린턴:페미니즘과 문화전쟁-강준만
273.시대의 소음-줄리언 반스
274.와다 하루끼의 북한 현대사-와다 하루끼
275.우신예찬-에라스무스
276.로테,바이마르에 오다-토마스 만
277.검은 꽃-김영하
278.HHhH-로랑 비네
279.콘돌의 마지막 날들-제임스 그레이디
280.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의 여행-알렉산드르 라디셰프
281.마법사들-로맹 가리
282.일야서-한사오궁
283.무코다 이발소-오쿠다 히데오
284.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20세기:고리키에서 나보코프까지-이현우
285.달과 6펜스-서머싯 몸(문예출판사)
286.달려라,토끼-존 업다이크
287.다섯 번째 증인-마이클 코넬리
288.토스카의 키스-후카미 레이치로
289.미안하다고 말해-마이클 로보텀
290.야행-모리미 도리히코
291.성숙 자본주의-우석훈
292.라캉,끝나지 않은 혁명-알랭 바디우,엘리자베트 루디네스코
293.멍청이의 포트폴리오-커트 보니것
294.다크타워5 칼리의 늑대들(상)-스티븐 킹
295.다크타워5 칼리의 늑대들(하)-스티븐 킹
296.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상)-요네자와 호노부
297.하일브론의 케트헨-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298.빅 타임-프리츠 라이버
299.인설-주희
300.유대인 문제에 관하여(전반부)-카를 마르크스
301.최후의 성-잭 밴스
302.인생의 일요일들-정혜윤
303.유대인 문제에 관하여(후반부)-카를 마르크스
304.판사와 형리-프리드리히 뒤렌마트
305.신과 인간에 대하여-지그문트 바우만,스타니슬라우 오비렉
306.범죄 캘린더-엘러리 퀸
307.하늘을 나는 말-기타무라 가오루
308.현명한 피-플래너리 오코너
309.결정적 논고-오베로에스(2)
310.여우가 잠든 숲(2)-넬레 노이하우스
311.모래바람-도진기
312.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오기와라 히로시
313.잠2-베르나르 베르베르
314.밤의 매미-기타무라 가오루
315.슬랜-앨프리드 밴 보그트
316.우주의 개척자-로버트 A. 하인라인
317.암흑을 저지하라-스프레이그 드 캠프
318.잔상-존 발리
319.왼손잡이-니콜라이 레스코프
320.시칠리아에서의 대화-엘리오 비토리니
321.마녀 프레임-이택광
322.말테의 수기-라이너 마리아 릴케
323.임신중절:어떤 역사 로맨스-리처드 브라우티건
324.꿈-에밀 졸라
325.노예 12년-솔로몬 노섭
326.우리집 문제-오쿠다 히데오
327.서던 리치1:소멸의 땅-제프 밴더미어
373.서던 리치2:경계 기관-제프 밴더미어
374.다리를 건너다-요시다 슈이치
375.히포크라스 선서-나카야마 시치리
376.기억술사1-오리가미 교야
377.데드 하트-더글라스 케네디
378.카이사르2-콜린 매컬로
379.카이사르3-콜린 매컬로
380.바깥은 여름-김애란
381.촉매살인-한스 올라브 랄룸
382.혐오표현,자유는 어떻게 해악이 되는가-제레미 월드론
383.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윌라 캐더
384.게걸음으로-귄터 그라스
385.바덴바덴에서의 여름-레오니드 치프만
386.다윈의 정원-장대익
387.더블 스타-로버트 A. 하인라인
388.몬스트러몰로지스트2 웬디고의 저주-릭 얀시
389.몬스트러몰로지스트4 최후의 내리막길-릭 얀시
390.제프티는 다섯 살-할란 엘리슨
391.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 짐승-할란 엘리슨
392.베를린 누아루:3월의 제비꽃-필립 커
393.눈의 살인1-베르나르 미니에
394.눈의 살인2-베르나르 미니에
395.기억술사3-오리가미 교야
396.감정 독재-강준만
397.신이 없는 달-미야베 미유키
398.희망장-미야베 미유키
399.카이사르1-콜린 매컬로
400.구운몽-김만중
401.커리어 오브 이블1-로버트 갤브레이스
402.커리어 오브 이블2-로버트 갤브레이스
403.서던 리치3:빛의 세계-제프 밴더미어
404.로봇의 부상-마틴 포드
405.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김혜리
406.이동진 독서법-이동진
407.가제가오카 50엔 동전 축제의 미스터리-아오사키 유고
408.꿀벌과 천둥-온다 리쿠
409.기사단장 죽이기2-무라카미 하루키
410.말라 온다-알베르토 푸겟
411.낯선 땅 이방인-로버트 A. 하인라인
412.노인-유리 트리포노프
413.법의 눈-미하엘 슈톨라이스
414.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마루야마 겐지
415.아들러와 프로이트의 대결-와다 히데키
416.기억술사2-오리가미 교야
417.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할란 엘리슨
418.법정의 마녀-다카기 아키미쓰
419.꿈은 토리노를 달리고-히가시노 게이고
420.나의 사촌 레이첼-대프니 듀 모리에
421.경제학 위의 오늘-한성안
422.왕따의 정치학-조기숙
423.악의 해부-조엘 딤스데일
424.서민적 정치-서민
425.여자의 독서-김진애
426.저 이승의 선지자-김보영
427.느빌 백작의 범죄-아멜리 노통브
428.우리,대한미국-이인
429.식품에 대한 합리적인 생각법-최낙언(GMO편)
430.개구리-모옌(3)
431.아홉살 인생-위기철(2)
432.그것(2)-스티븐 킹
433.그것(3)-스티븐 킹
434.몬스트러몰로지스트1괴물학자와 제자-릭 얀시
435.몬스트러몰로지스트3피의 섬-릭 얀시
436.넛셸-이언 매큐언
437.그때 그곳에서-제임스 설터
438.티투스는 베레니스를 사랑하지 않았다-나탈리 아줄레
439.1984-조지 오웰(11)
440.펠로폰네소스 전쟁사-투퀴디데스(292~351)
441.삐딱한 책읽기-안건모
442.엄마는 페미니스트-치마만디 응고지 아디치에
443.살인자의 보수-에드 맥베인
444.히틀러에 붙이는 주석-제바스티안 하프너(2)
445.미셸 옹프레,이슬람을 말하다-미셸 옹프레
446.바람 없는 천지에 꽃이 피겠나-문영심
447.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최장집
448.데미안-헤르만 헤세(21)
449.니체의 인생강의-이진우
450.언어의 온도-이진우
451.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뤼트허르 브레흐만
452.정리가 필요한 인생-루스 수컵
453.화성에서 살 생각인가-이사카 코타로
454.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김민철 외
455.코끼리는 생각하지마-조지 레이코프(2)
456.좋은 정치란 무엇인가-진중권
457.이젠 함께 읽기다-신기수 외
458.광장,민주주의를 외치다-한홍구
459.법은 정치를 심판할 수 있을까-최강욱
460.소년이 온다-한강
461.너의 곁에서-마스다 미리
462.새벽의 데드라인-윌리엄 아이리시
463.미움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464.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김상중
465.우리가 고아였을 때-가즈오 이시구로
466.네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당신 인생의 이야기 중에서,2)
467.역사 사용설명서-마거릿 맥밀런
468.남아 있는 나날-가즈오 이시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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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소오 2018-01-01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대단하십니다. 2017년에 읽지못해 아쉬운 책이 안 그래도 테드 창 소설이었는데 역쉬 좋군요.

2017년도 수고하셨고 2018년도 기대하겠습니다. 해피 뉴이어요 ^^

짜라투스트라 2018-01-01 16:47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시이소오님도 즐거운 새해를 맞으세요

cyrus 2018-01-01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독서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해도 어마어마한 양의 책을 읽으실 듯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언젠가 나올 책을 위해 건필하세요. ^^

짜라투스트라 2018-01-01 23:08   좋아요 0 | URL
아이고 cyrus님 감사합니다^^ cyrus님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노력해보겠습니다. cyrus님도 새해에는 건승하시기를...

cyrus 2018-01-01 23:15   좋아요 0 | URL
제 독서 수준과 비교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무 의미 없어요.. ㅎㅎㅎ 저도 완독한 책의 수가 많지 않은지라 독서 통계 만드는 일에 관심 없어요. ^^;;

AgalmA 2018-01-02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 책 좋아서 도서관에서 희망신청해서 보고는 다시 샀는데 반갑네요^^ 책 넘 맘에 들어서 고이치로에게 호감이 생겨 다른 책도 찾아보니 역시 좋더라고요^^
정말 열심히 읽으셨네요! 저도 리뷰 덜 쓰고 책 읽기에 더 몰입해야겠다는 생각이!

짜라투스트라 2018-01-02 16:26   좋아요 0 | URL
아 감사합니다.^^ 네 저도 그 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AgalmA님의 리뷰를 재미있게 읽고 있어서 계속 쓰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ㅎㅎㅎ

프레이야 2018-01-02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올해는 읽기에 좀더 몰두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책 내는 일도 어서 마무리하시길요.

짜라투스트라 2018-01-02 21:29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오o아o우 2018-01-02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십니다! 저도 올해는 독서모임을 꾸준히 다니면서 한달에 책한권씩 읽어보겠습니다. 종종 들러서 기웃거리고 가겠습니다^^

짜라투스트라 2018-01-02 21:32   좋아요 0 | URL
아 그렇게 해주면 정말 감사하죠^^
 
남아 있는 나날 민음사 모던 클래식 34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송은경 옮김 / 민음사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404.남아 있는 나날-가즈오 이시구로 

 

그러나 내게 위험을 무릅쓰고 추측해 보라고 한다면, 명백한 극적 효과나 화려함의 '결핍', 바로 그 점이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독특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차분한 아름다움, 절제의 미라는 표현이 꼭 들어맞는다.(39)
위대한 집사들의 위대함은 자신의 전문 역할 속에서 살되 최선을 다해 사는 능력 때문이다.(58)
그는 아마추어이며, 오늘날의 국제 정세는 신사 아마추어들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유럽인 여러분들이 이 사실을 빨리 깨달을수록 좋을 겁니다.(132)
그러나 오락가락 소식을 전하고 차를 나르고 하는 당신 같은 사람들은 계속 필요하겠지요. 그런 사람조차 없다면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141)
그 당시 우리에게 세상은 이 저명한 저택들을 중심축으로 돌아가는 하나의 바퀴였으며, 거기에서 내려진 막강한 결정들이 부자이든 가난뱅이든 바깥 주위를 돌고 있는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로 퍼져 나간다고 생각했다. 우리 중 직업적 야망을 품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각자 힘닿는 대로 이 중심축에 다가가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148)
품위는 단지 신사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품위란 이 나라의 남녀 누구나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229~230)
우리는 자유 시민으로 살 권리를 쟁취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신분이 무엇이냐, 부자냐 가난뱅이냐를 떠나서, 영국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자체가 일종의 특권입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자유인으로서 자신의 견해를 마음껏 표현하고 투표로 의원 나리들을 의사당에 앉혔다 빼냈다 할 수 있으니까요. 외람된 말씀이지만 선생님, 그게 바로 진정한 품위입니다.(230)
스티븐슨, 당신이 관심을 안 갖기 때문에 눈치채지 못한 거요. 이 모든 일이 당신 목전에서 진행되고 있는데도 당신은 실상을 볼 생각을 전혀 하지 않소?(276~277)
나는 '믿었어요.' 나리의 지혜를. 긴 세월 그분을 모셔 오면서 내가 뭔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믿었지요. 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말조차 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정녕 무슨 품위가 있단 말인가 하고 나는 자문하지 않을 수 없어요.(299)

 

여러분은 기억을 확실하게 믿습니까? 내 기억이 확실하다고, 절대 틀릴리 없다고 믿을 수 있습니까?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기억이 틀리지 않으니, 지금 여기 살아가는 '나' 혹은 '나의 삶'에 대한 인식이 틀리지 않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 저는 이 질문에 확실하게 '네'라고 대답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기억에 대해 다룬 책과 다른 여러 매체를 통해서 인간의 기억이 얼마나 쉽게 왜곡되는지 알게 되었거든요. 인간의 기억이 얼마나 쉽게 왜곡되고, 불확실한지를 심리학과 뇌과학이 밝혀내는 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인간의 기억과 인간의 기억을 통해서 재구성되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허약한 토대위에 자리잡고 있는지 느껴집니다. <남아 있는 나날>을 읽어보니 더욱 더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남아 있는 나날>은 평생을 달링턴홀의 집사로 일하며, 하인으로성의 정체성을 지켜오던 집사 스티븐스가 과거에 인연이 있는 켄턴 양을 만나러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행을 가면서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과정을 가즈오 이시구로 특유의 스타일로 그려낸 소설입니다. 영국 귀족이 쓰는 품격 있는 언어로 전개되는 소설은, 고전적인 스토리텔링의 흐름대로 흘러갑니다. 우리는 소설에서 이야기가 생생히 살아남아 한 남자의 삶을 전해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별다른 어려운 언어가 없어 물흐르듯 읽을 수 있고, 읽다 보면 어느새  위에서 적은 것처럼, 우리의 기억이 얼마나 불확실한지, 우리 삶과 우리 자신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불확실한 토대 위에 서있는지 자각하게 됩니다. 이 인생과 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자각은, 내가 아는 '나'라는 존재가 실제 현실과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나와 나의 삶이 얼마나 많은 자기정당화로 점철되어 있는지도 깨닫게 합니다. 고전적인 이야기의 끝에 다다르는 지점이 자기 정체성의 불확실함에 대한 자각이라는 점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문학관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가즈오 이시구로 소설의 대부분은 어떤 인간이 나와서 기억을 회상하고, 마지막에 가서는 자신이 기억하고 인식하는 자기 정체성이 얼마나 불확실하고 허약한 토대 위에 있는지를 자각하고 자기 인식에 대한 변화를 받아들인 채 살아가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이것은 작가 자신의 정체성이 일본인과 영국인의 경계에 위치하여 불확실한 정체성을 가진 것에서 파생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낳게 합니다. 자기 존재의 불확실함에 대한 인식과 자각이 자기 문학의 토대가 되는 셈이죠. 동시에 이 불확실함에 대한 자각은 자기 정체성의 불확실함을 비추는 것에서 더 나아가서 소설의 불확실함, 예술의 불확실함에, 언어의 불확실함까지 나아간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자기 정체성의 허약함과 불확실함이 소설,예술,언어의 불확실함과 허약함을 비추는 등불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제 나름대로는 가즈오 이시구로를 고전적인 이야기 방식으로 기존의 문학,예술, 인간에 대한 관념을 해체하는 문학관을 가진 작가라고 정의 내리고 있습니다.

또 하나 제가 소설에서 주목한 것은 '신뢰할 수 없는 화자'에 대한 부분입니다. 영미 모더니즘의 대표작가인 헨리 제임스의 소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현대 소설에서 책을 읽는 독자가 소설 속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화자를 신뢰할 수 없는 것은 모더니즘 이후로 전통이 있습니다. <남아 있는 나날>도 헨리 제임스에서 이어지는 '신뢰할 수 없는 화자'의 전통에 서 있는 작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책의 화자인 스티븐스의 말과 행동이 괴리가 되는 부분에서 종종 보이기 때문입니다. 말로는 옛주인 달링턴을 존경한다고 하면서도 그는, 다른 이들이 달링턴에 대해 물으면 잘 모른다고 하거나 그의 하인이 아닌 척을 합니다. 어쩌면 자기 정체성과 자기 삶의 정당성을 지키기 위해서 온갖 변명을 늘어놓지만 그의 인식의 어떤 부분은 직관적으로 달링턴이 잘못했다고 여기고 있는지도 모르죠. 이런 성향은 켄턴 양과 만나서 대화하고  나서 마지막에 자기 삶에 대한 회한을 처음 만난 이에게 털어놓는 부분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자기가 켄턴 양과 이어져서 가족을 꾸릴 수도 있었는데 못한 것을 한탄하고, 자기 주인에게 자기 삶의 모든 것을 의탁했으나 자기 주인의 잘못으로 자기 삶마저 잘못된 것 같다는 마지막의 후회는 스티븐스가 계속해서 한 말과 달리 자기 삶을 잘못된 것으로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암시하죠. 말하는 부분의 중요성만큼이나 말하지 않은 부분이 중요하다는 식의 말하는 부분과 말하지 않은 부분의 괴리, 자기 정당화를 이끌어내는 정신의 어떤 부분과 자기 정당화의 허점을 파악하고 있는 정신의 다른 부분과의 공존이 불러 일으키는 한 인간의 정신적 분열상이 소설을 맴돌며, 이 소설이 화자가 말하는 부분만으로 파악할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단순히 말해지는 것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소설. 제가 파악하기로는 그게 가즈오 이시구로 모든 소설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입니다.

고전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를 이끌고 나가면서 고전적인 문학,소설,예술,인간에 대한 개념을 해체하고, 다양한 장르를 이용하면서 장르의 클리셰를 해체하고, 말하지 않는 부분의 중요성을 몰래 부각시키며 말해지는 것만으로 파악할 수 없는 소설을 영국적인 분위기와 어투, 언어로 말하는 가즈오 이시구로. 소설의 언어나 내용이 아니라 형식을 통해서 자기만의 문학관을 드러내보이는 가즈오 이시구로. 미천하지만 제가 나름대로 파악한 가즈오 이시구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혹시나 가즈오 이시구로가 제 얘기를 듣게 된다면 '그건 아닌데'라는 생각으로 빙긋이 웃음짓지 않을까 하는. 몇마디 말로 정의할 수 없는 게 문학이라고 한다면 저같이 정리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는 의미도 되겠죠. 그래도 저는 정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티븐스와 자신의 삶을 벗어날 생각이 있지만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저도 정리하고 규정하는 저만의 삶의 관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본다면 <남아 있는 나날>은 저의 또다른 모습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벗어날 수 있었으면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삶을 맴도는 인간의 슬픈 운명에 대한 문학적 오마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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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sun09 2017-12-30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짜라투스트라 2017-12-30 14:53   좋아요 1 | URL
아 감사합니다^^ munsun09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지금행복하자 2017-12-30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즈오 이시구로 좋아하는 작가에요~
덕분에 읽으면서 행복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짜라투스트라 2017-12-30 15:24   좋아요 0 | URL
댓글 달아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지금행복하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