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보부인 한국희곡명작선 51
안희철 지음 / 평민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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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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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췌)

일러두기

왕의 유모(乳母) - 봉보부인

조선시대 왕과 왕실의 자식들에게는 모두 ‘유모‘가 있었다. 왕의 수많은 자식들 중에서 누가 왕이 되느냐에 따라 천인 출신이었던 유모의 인생도 달라졌다. 자신의 젖으로 키운 왕의 자식에 세자에 책봉되고 급기야 왕이 되면 유모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유모가 키운 아기가 왕위에 오르면 유모는 곧바로 종1품 ‘봉보부인‘에 봉해졌다. 본디 봉보부인의 기원은 중국 한나라에서 시작되었는데 조선에서는 건국 이후 세종이 중국의 제도를 참작해 자신의 유모였던 이 씨를 봉보부인이라고 칭하고 종2품의 품계를 준 것에서 비롯되어 후에 종1품으로 승급되었다.

봉보부인은 자신의 생일이나 왕의 탄신일, 또는 경사가 되는 날에 왕으로부터 특별한 하례물을 받았다. 사후 절차도 종1품 품계의 상례에 따라 치러졌다. 당연히 품계에 걸맞은 땅과 녹봉을 받았으며 가까운 혈족은 모두 면천이 되었다. 보통의 경우 유모는 아기가 3살이 될 즈음까지 궁에서 함께 생활하다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지만 궁에 계속 남아 함께 생활하는 경우도 있었다.

왕의 유모는 왕이 심적으로 의존하는 실질적인 어미의 역할을 했기 때문에 왕과 왕비 등 왕실의 측근들과 깊은 관계를 지니고 있었다. 그로 인해 많은 이들이 봉보부인에게 줄을 대어 이권을 챙기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래서 유모였던 봉보부인은 실로 막강한 권력을 누리며 새로운 형태의 외척이 되기도 했다.

특히, 성종의 유모였던 백 씨는 연산구니 유모와 함께 조선시대 유모 중에서 가장 권세가 컸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조선의 제9대 왕이었던 성종의 유모를 중심으로 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작품을 위해 인물, 배경, 시간순서 등이 일부 변형된 허구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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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친절한 희곡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작가는 <일러두기>를 통해 작품의 모티프가 되는 ‘봉보부인‘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아끼지 않았음은 물론 작품의 배경도 친절히 소개한다.

남은 건 읽기만 하면 된다.

희곡은 15개의 장면으로 이뤄졌다. 백성들 사이에서 기괴한 소문으로 돌고 있는 의문의 사건이 제시되면서 이를 두고 봉보부인 백 씨의 사가를 찾은 성종이 백 씨와 그 사건에 숨은 모종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논하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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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봉보부인>은 2021년 1월에 발표된 이후로 아직까지 연극으로 제작되었다는 소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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