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김정숙#평민사#한국희곡명작선.....✏️극작가겸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대표이자 상임연출가인 김정숙의 작품은 단적으로 표현해서 ‘무조건‘ 믿고 보기에 손색이 전혀 없다.탄탄한 구성력은 기본이고, 작품의 시대성이나 이야기의 대중성마저 어느 하나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에 가깝다고 할만하다.그의 숱한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랄 수 있는 <블루 사이공>은 뮤지컬로 작화되어 1997년에 백상예술상 희곡상을 거머쥐었고, 특히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은 대한민국 연극사에 공연 횟수, 누적관객수에 있어 유례 없는 신기원을 장식하기도 했다. 김정숙의 작품은 역사적인 색채 뿐만 아니라 현대적 일상의 색채까지 아우르며 작품적 스펙트럼도 폭넓다. 한 마디로 극작가 김정숙은 이 시대의 진정한 ‘꾼‘이다.......✏️희곡 <소녀>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결혼식을 앞둔 어느 평범한 가족에게 어느 날 유골단지 하나가 도착했다. 먼 옛날, 12살 때 실종됐다던 고모할머니의 유골이다. 단지를 들고 미얀마에서 온 여인은 “나는 할머니의 의붓딸”이라며 “고향에 묻어달라는 유언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말한다. 가족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유골단지를 흉사로 여기며 긴장한다. 얼굴도 모르는 고모할머니가 낯선 이국 여인의 품에 안겨 돌아오다니! 집안에서는 마침내 해묵은 감정들이 드러나면서 형제간에 쌈박질이 벌어진다. 할머니를 받아들이고 위로해야 한다는 측과 그럴 수 없다는 측이 팽팽하게 부딪치면서 ‘우리의 민낯’이 드러난다. (출처: 경향신문 2016년 11월 16일자 기사)초연 당시 극작가 김정숙은 “위안부 문제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것을 ‘내 문제’로 느끼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라며, “이 역사적 진실을 우리 안의 유전자로 기억해야 하기 때문에”라는 말로 작가의 의도를 밝혔다.......✏️최근에 우리 정부는 일본과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명분 아래 이상한 논리를 내세워 일본 만행으로 더럽혀진 치욕적인 과거사를 지우려는 시도를 일삼고 있다. 극작가 김정숙이 말했듯 과거 역사적 문제를 ‘내 문제‘로 느끼지 못하는 지금 우리 정부의 저급한 역사인식이 ‘역사적 진실‘을 외면하기에 급급한 모양새로 변질되고 있는 현실이 가히 개탄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