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의도> 전체 발췌동학농민혁명은 백성이 주인 되는 세상을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가 찬란히 부서져 내린 이들의 염원이다. 험난한 시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나라 너머의 나라를 꿈꾼 혁명군이 우리에게 전해준 차고 시린 꿈이다.동학의 현장에 있던 이들이 알게 모르게 꿈꾸던 세상은 사람들과 같이 사람답게 사는 것. 지금까지 사람대접을 못 받았으니 이제라도 새 세상을 만들어 사람들과 더불어 사람같이 살고 싶었을 것이다. <들꽃상여>는 이름은 기록돼 있어도 똑같은 흔적으로 남은 사람들, 이름도 불리지 않고 기억되지도 않는 사람들, 이름도 짐작할 수 없는 사람들... 이름 없는 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한두 줄로 남은 그들의 행적을 좇고, 이름을 다시 부른다.우리의 역사는 좀 더 집요한 기억과 꼼꼼한 기록이 필요하다. 실체를 드러내야 확고한 역사가 된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져질 때 귀에 들리고 입으로 말하게 된다. 동학농민혁명군의 농민이 보이고 만져질 때 당당한 역사의 자부심과 긍지가 더 높아질 것이다.......📖 <작품 내용> 中에서 일부 발췌극단 <까치동> 단원들이 한두 줄의 비슷한 행적만 남기고 산화한 동학농민혁명 참가자들의 곡절과 곡절을 떠올리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세상에 당당하게 맞설 것을 다짐하며 무명 농민군의 넋을 위로하는 꽃상여를 띄운다. (중략)단원들은 ˝이름 모를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이 2019년 125년 만에 전주에 안치된다˝라는 기사를 보고 ‘이름 모를 동학농민군‘에 깊은 관심을 둔다. 지금껏 ‘동학은 전봉준‘으로만 알던 단원들은 이름과 한두 줄의 행적만 남은 수많은 사람과 그들의 사연을 탐구하며 혁명의 역사를 알아 간다.(중략)단원들은 혁명에 참여한 민초들의 삶과 지금의 대한민국과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비교해 가며 조금씩 성장해 간다. 전주 완산공원 ‘녹두관‘에 유골을 영구 안장하는 날, 단원들은 이름 없이 산화한 동학농민군을 위해 들꽃상여를 만든다. 화약을 체결하고 집강소를 설치해 민.관 협치 혁명의 꿈을 실현해 나간 혁명군의 자취를 따라 꽃상여 행렬을 잇는다.......✏️희곡집 <들꽃상여>에는 작가 최기우의 ‘기획 의도‘와 ‘작품 내용‘이 너무나도 친절하고 세세하게 실려 있다. 그런 덕분으로 희곡은 지극히도 쉽고 편안하게 읽힌다. 이 희곡은 그동안 한쪽으로 치우친 역사 인식, 즉 전봉준으로만 기억되어 온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다른 시각으로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희곡에 대한 나름의 서평을 해오면서 누누이 피력해온 것처럼, 희곡의 완성은 연극으로 상연되는 것이다.본 희곡은 이미 연극으로 상연되어 단편적으로는 완성의 위치에 닿아 예술적으로 생명성을 보유하게 되었지만, 이러한 희곡이 한시적이지 않고 자주 공연으로 수많은 관객들에게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그만큼 잘 쓰여졌고 칭찬마저 아까운 작품이라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