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 - 쓰레기 사회에서 살아남는 플라스틱 프리 실천법
고금숙 지음 / 슬로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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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말보다 작은 실천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그 지극한 진리를 우리는 과연 어떻게 받아들이고 얼마나 이해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쓰레기 문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세상은 이미 쓰레기 천국이 되어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이미 쓰레기 대란을 겪은 바도 있다. 알고는 있는지... 지금 당장에 인터넷으로 ‘쓰레기 대란‘을 검색해보면 그 실태를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실질적으로 피부로 느끼는 바는 크지가 않다. 무엇보다 내 주변에는 그런 쓰레기 더미들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며, 쓰레기 문제라는 것은 나와는 별개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리라. 그렇다고 해서 쓰레기 문제가 괜한 걱정이라거나 위기까지는 아니라고 할 처지가 아니다.

국내 최대 쓰레기 매립지였던 서울의 난지도매립지가 포화되면서 대체매립지로 조성됐던 인천의 수도권매립지는 세계 최대 단일 규모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당초 2025년까지 매립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을 무너뜨리고, 2022년인 올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대한민국의 전 국토가 이제부터 쓰레기 매립지화되는 것은 아닐는지... 이러다 쓰레기 산, 쓰레기 언덕 위에 집을 짓고 사는 것은 아닐는지...

그런데오래 전부터 시작된 쓰레기 문제를 두고 아이러니하게도 국가는 개인들에게 쓰레기를 줄이라고 종용했다. 하지만 웃기는 일은 우리나라 80% 이상의 쓰레기는 가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건설현장과 공장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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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쓰레기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이야기다. 쓰레기 중에서도 특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플라스틱 관련 쓰레기다. 그리고 플라스틱 프리를 위한 실천을 이야기한다.

이 책의 표지를 보면 ˝쓰레기 사회에서 살아남는 플라스틱 프리 실천법˝이라는 문구가 강렬하게 박혀있다. 그냥 보통의 실천이 아니라 생존이 걸린, 그래서 살아남기 위한 실천법이라는 것이 얼마나 섬칫한 지 이 책을 읽고 나서 뼈져리게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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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우리 사회의 쓰레기 문제에 대해, 특히 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얼마나 진정성 있게 통감하고 있는가?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면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배달음식 시켜 먹으면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마켓 들렀다 사용되는 플라스틱, 지갑 속의 플라스틱, 우리 몸에 걸치고 있는 플라스틱 등등등... 우리 일상 곳곳에, 구석구석에 넘쳐나는 플라스틱이 오래 전에 모여모여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우리나라 땅의 2.5배나 되는 섬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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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한 청소년이 금요일마다 등교를 거부하고 기후변화대책을 촉구하는 일인 시위 ‘#미래를 위한 금요일‘응 시작했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이야기다. 툰베리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는 ˝당신들은 자녀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녀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고 따끔하게 질책한다. 툰베리의 영감을 받은 수많은 10대들이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125개국 2,000여 갓에서 기후변화 행동을 함께했다.
‘당신들은 늙어서 죽겠지. 우리는 기후변화로 죽을 거야. 우리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죽을 거야.˝
나는 그들이 SNS에 올린 피켓을 보고 울컥했다. 우리는, 우리가 쓰고 버린 플라스틱에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 (64~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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