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 스물넷
옛사랑이 불쑥 떠오를 때

쓸쓸히, 혼자 앉아 있는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봐


누구에게나 과거는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잊혀자지 않는 과거가 됐든,
이미 다 잊었지만 어느 순간 불쑥 떠오르는 과거가 됐든,
과거 앞에서 온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평소 잊고 살다가 어느날 문득
옛 시간을 함께했던 사람이 생각날 때,
혼자 쓸쓸히 앉아 있는 사람의 뒷모삽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옛사람과 닮았든 닮지 않았든 상관없다.
뒷모습을 바라보는 그 잠깐 동안,
잠시 추억에 젖어보는 것뿐이니까.

과거 앞에서 온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없지만,
그것에 꽁꽁 묶여서 힘들게 살 이유도 없다.

ㅡㅡㅡㅡㅡ 에피소드 중 하나, 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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